WHO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질병청 “유입 대비”

입력 2022.05.22 (21:22) 수정 2022.06.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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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했던 원숭이두창이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숭이두창은 1980년 세계보건기구, WHO가 퇴치를 선언한 '사람 두창', '천연두'와 유사하지만 중증도는 낮습니다.

1950년대 실험실 원숭이에서 처음 확인돼 원숭이두창이라 이름붙여졌습니다.

그동안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했는데 최근 이례적으로 다른 대륙에서도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WHO는 이달 들어 유럽과 북미 등 12개 나라에서 92명이 원숭이두창에 확진돼,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니엘 바우쉬 박사/미 열대의학·위생학회 : "특이한 것은 감염자 대부분이 아프리카로 여행을 간 적도 없고, 아프리카에서 수출되는 동물에 대해 어떤 접촉도 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중동지역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감염 사례와 의심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주로 설치류 등 동물이나 오염된 물건, 비말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발열과 두통으로 시작해 수두와 비슷하게 발진이 나타납니다.

최근 치명률은 3~6%로 알려져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해외유행 증가와 최장 3주로 비교적 긴 잠복기를 고려할 때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가 마련돼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기은/질병청 고위험병원체분석과 과장 : "현재 진단검사는 질병관리청에서만 가능하며, 다음 주 중 300명 진단 가능하게 준비하고 있고 필요시 확대 준비하겠습니다. 향후 국내 유입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질병관리청은 상황에 따라 원숭이두창을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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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질병청 “유입 대비”
    • 입력 2022-05-22 21:22:06
    • 수정2022-06-22 17:00:20
    뉴스 9
[앵커]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했던 원숭이두창이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숭이두창은 1980년 세계보건기구, WHO가 퇴치를 선언한 '사람 두창', '천연두'와 유사하지만 중증도는 낮습니다.

1950년대 실험실 원숭이에서 처음 확인돼 원숭이두창이라 이름붙여졌습니다.

그동안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했는데 최근 이례적으로 다른 대륙에서도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WHO는 이달 들어 유럽과 북미 등 12개 나라에서 92명이 원숭이두창에 확진돼,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니엘 바우쉬 박사/미 열대의학·위생학회 : "특이한 것은 감염자 대부분이 아프리카로 여행을 간 적도 없고, 아프리카에서 수출되는 동물에 대해 어떤 접촉도 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중동지역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감염 사례와 의심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주로 설치류 등 동물이나 오염된 물건, 비말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발열과 두통으로 시작해 수두와 비슷하게 발진이 나타납니다.

최근 치명률은 3~6%로 알려져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해외유행 증가와 최장 3주로 비교적 긴 잠복기를 고려할 때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가 마련돼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기은/질병청 고위험병원체분석과 과장 : "현재 진단검사는 질병관리청에서만 가능하며, 다음 주 중 300명 진단 가능하게 준비하고 있고 필요시 확대 준비하겠습니다. 향후 국내 유입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질병관리청은 상황에 따라 원숭이두창을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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