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장관 “우크라이나 EU 가입 15∼20년 넘게 걸려”

입력 2022.05.23 (03:28) 수정 2022.05.23 (06: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EU 가입이 현실적으로 15∼20년 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정치공동체' 구상을 강조했습니다.

클레망 본 프랑스 외교부 유럽담당 장관은 현지시간 2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6개월 혹은 1∼2년 내 EU에 가입한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이라며 "아마 15∼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습니다.

본 장관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EU와 빨리 통합되도록 돕기 위해 느슨한 형태의 유럽 정치공동체를 만들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EU 가입 외에 대안은 필요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본 장관은 이것은 EU 가입의 대안 성격이 아니며, 향후 EU 가입을 막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하며 설득에 나섰습니다.

그는 유럽 정치공동체 하에서는 "유럽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재건과 경제사회 부흥을 위해 EU 예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지난주에 EU 가입에 지름길은 없으며, 몇달이나 몇년에 끝날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본 장관은 유럽 1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이 전쟁을 노린 것은 푸틴"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유럽이고, EU의 목표는 러시아의 승리를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약 유럽이 푸틴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안보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마크롱 대통령의 '유럽 정치적 공동체' 제안은 6월 말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프랑스 장관 “우크라이나 EU 가입 15∼20년 넘게 걸려”
    • 입력 2022-05-23 03:28:36
    • 수정2022-05-23 06:38:36
    국제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EU 가입이 현실적으로 15∼20년 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정치공동체' 구상을 강조했습니다.

클레망 본 프랑스 외교부 유럽담당 장관은 현지시간 2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6개월 혹은 1∼2년 내 EU에 가입한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이라며 "아마 15∼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습니다.

본 장관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EU와 빨리 통합되도록 돕기 위해 느슨한 형태의 유럽 정치공동체를 만들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EU 가입 외에 대안은 필요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본 장관은 이것은 EU 가입의 대안 성격이 아니며, 향후 EU 가입을 막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하며 설득에 나섰습니다.

그는 유럽 정치공동체 하에서는 "유럽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재건과 경제사회 부흥을 위해 EU 예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지난주에 EU 가입에 지름길은 없으며, 몇달이나 몇년에 끝날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본 장관은 유럽 1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이 전쟁을 노린 것은 푸틴"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유럽이고, EU의 목표는 러시아의 승리를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약 유럽이 푸틴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안보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마크롱 대통령의 '유럽 정치적 공동체' 제안은 6월 말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