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동부 이른 폭염에 최고 35도…서부엔 50㎝ 눈

입력 2022.05.23 (04:00) 수정 2022.05.2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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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본토가 때 이른 폭염과 뒤늦은 눈보라 등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주말인 21∼22일 버지니아주에서 뉴햄프셔주에 이르는 미국 북동부에는 평년 이맘때보다 수온주가 11∼17도 더 높이 올라가면서 일부 지역에서 사상 최고기온 기록이 세워졌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섭씨 기준으로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는 35.0도,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은 32.8도로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썼고 필라델피아와 워싱턴DC의 덜레스 국제공항도 각각 35.0도, 33.3도로 역대 최고 기온과 동일한 기록을 다시 한번 작성했습니다.

이처럼 때 이른 폭염은 미 동부 해안에 형성된 고기압이 만든 뜨겁고 습한 대기가 남풍에 실려 북동부로 몰려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약 1억7천만명의 주민들이 주말 사이 섭씨 32.2도가 넘는 무더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알래스카·하와이주를 제외한 미 본토 48개 주 인구의 절반에 해당됩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22일 보스턴의 최고기온이 35.6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했는데 보스턴 지부의 기상예보관 매슈 벨크는 "통상적인 일정보다 조금 더 빨리 더위가 찾아왔다"며 "보스턴에서 처음 섭씨 32.2도를 넘기는 평균적인 날짜는 6월 8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22일 뉴욕시는 32.2도, 필라델피아는 33.3도, 워싱턴DC는 33.9도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반면 서부의 콜로라도주 덴버 일대에는 21일 눈보라가 몰아치며 최대 50㎝의 눈이 쌓여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전깃줄을 덮쳐 21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또 미 중부의 미시간주 북부 게이로드에서는 20일 강력한 토네이도가 마을을 강타하면서 이동식 주택에 살던 70대 2명이 숨졌습니다.

최대 속도 시속 240㎞에 달하는 이 토네이도로 이 마을의 집들이 날아가고 차들이 뒤집혔는데 사망자 2명 외에 부상자도 44명이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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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3 04:00:27
    • 수정2022-05-23 06: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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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본토가 때 이른 폭염과 뒤늦은 눈보라 등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주말인 21∼22일 버지니아주에서 뉴햄프셔주에 이르는 미국 북동부에는 평년 이맘때보다 수온주가 11∼17도 더 높이 올라가면서 일부 지역에서 사상 최고기온 기록이 세워졌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섭씨 기준으로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는 35.0도,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은 32.8도로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썼고 필라델피아와 워싱턴DC의 덜레스 국제공항도 각각 35.0도, 33.3도로 역대 최고 기온과 동일한 기록을 다시 한번 작성했습니다.

이처럼 때 이른 폭염은 미 동부 해안에 형성된 고기압이 만든 뜨겁고 습한 대기가 남풍에 실려 북동부로 몰려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약 1억7천만명의 주민들이 주말 사이 섭씨 32.2도가 넘는 무더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알래스카·하와이주를 제외한 미 본토 48개 주 인구의 절반에 해당됩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22일 보스턴의 최고기온이 35.6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했는데 보스턴 지부의 기상예보관 매슈 벨크는 "통상적인 일정보다 조금 더 빨리 더위가 찾아왔다"며 "보스턴에서 처음 섭씨 32.2도를 넘기는 평균적인 날짜는 6월 8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22일 뉴욕시는 32.2도, 필라델피아는 33.3도, 워싱턴DC는 33.9도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반면 서부의 콜로라도주 덴버 일대에는 21일 눈보라가 몰아치며 최대 50㎝의 눈이 쌓여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전깃줄을 덮쳐 21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또 미 중부의 미시간주 북부 게이로드에서는 20일 강력한 토네이도가 마을을 강타하면서 이동식 주택에 살던 70대 2명이 숨졌습니다.

최대 속도 시속 240㎞에 달하는 이 토네이도로 이 마을의 집들이 날아가고 차들이 뒤집혔는데 사망자 2명 외에 부상자도 44명이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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