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 길고 강하다…장마 초반 ‘집중호우’ 주의

[앵커]

벌써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번 여름은 얼마나 더울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시죠?

올여름 폭염은 일찍 시작해 유난히 길고 강하게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집중호우도 장마 초반부터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올여름은 석 달 내내 예년 기온을 웃돌 거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특히 폭염은 길고 강할 거로 예측됐습니다.

6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겠지만, 7, 8월은 예년보다 더 더울 거로 분석됐습니다.

원인은 봄철 만주와 티베트 일대를 덮은 눈의 양입니다.

지난 3월 만주 지역에는 예년보다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눈이 녹으면서 다음 달 한반도 상공에는 맑고 더운 날씨를 유발하는 상층 고기압이 발달하겠습니다.

여기에 최근 티베트 고원의 눈이 급격히 녹으며 티베트 고기압도 평년보다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티베트 고기압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함께 여름철 한반도에 폭염을 몰고 오는 주요 원인입니다.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도 폭염을 부추기는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최근의 온난화 추세도 더운 여름이 될 거로 예측한 배경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집중호우도 일찍부터 대비가 필요합니다.

장마 초반인 6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연중 강수량이 가장 많은 7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은 수준이 되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