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문재인 전 대통령 5년 만에 참석

입력 2022.05.23 (16:11) 수정 2022.05.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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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오늘(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동산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추도식은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라는 주제로 치러졌습니다. 노무현재단은 정치대립을 해소하고, 노 전 대통령이 바란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추도식엔 2017년을 마지막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퇴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참석했고, 권양숙 여사 등 유가족도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와 함께 추도식에 앞서 오찬을 갖기도 했습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인사말에서 “특권과 반칙을 배격하고 원칙과 상식을 기반으로 정의로운 나라, 시민이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아달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그토록 바랐던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가자”고 밝혔습니다.

정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늘 사즉생의 자세로 사셨다”며 “늘 가진 것을 버리고, 낡아빠진 구시대 유산과 대결하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왔던 그는 언제나 역사와 시민의 위대함을 믿고, 자신의 운명을 맡겼던 인물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권력으로 탄생한 노무현 대통령을 우리가 여전히 그리워하는 이유는, 어쩌면 끝끝내 이루지 못한 그의 꿈 때문일 것“이라며 ”그의 못다 한 꿈이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완성되길 진정으로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장관도 추도사에서 ”깨어있는 시민들, 아직 숨 쉬고 있는 시민들이 그 꿈을 마저 이루기 위해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 전 대통령이) 손 내밀어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또 ”최근 대선패배 후에 기운이 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분이 적지 않습니다. 뉴스도 보기 싫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럴수록 더 각성을 해서, 민주당을 더 키워나갈 수 있는 힘을 모아달라“며 ”물길은 평지에서도 곧게만 흐르는 것이 아니지 않나. 강물은 구불구불 흐르면서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생전의 당신 말씀처럼 우리 정치도 늘 깨어있는 강물처럼 바다로 바다로 향해서 나갈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추모제를 마친 후 문 전 대통령 내외 등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코로나19로 70여명의 인원만 모인 가운데 열렸던 지난해 추도식과 달리, 올해 추도식은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수많은 시민들과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문희상 전 국회의장,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유시민 전 이사장, 이해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참석했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도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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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3 16:11:56
    • 수정2022-05-23 16:21:47
    정치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오늘(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동산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추도식은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라는 주제로 치러졌습니다. 노무현재단은 정치대립을 해소하고, 노 전 대통령이 바란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추도식엔 2017년을 마지막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퇴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참석했고, 권양숙 여사 등 유가족도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와 함께 추도식에 앞서 오찬을 갖기도 했습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인사말에서 “특권과 반칙을 배격하고 원칙과 상식을 기반으로 정의로운 나라, 시민이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아달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그토록 바랐던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가자”고 밝혔습니다.

정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늘 사즉생의 자세로 사셨다”며 “늘 가진 것을 버리고, 낡아빠진 구시대 유산과 대결하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왔던 그는 언제나 역사와 시민의 위대함을 믿고, 자신의 운명을 맡겼던 인물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권력으로 탄생한 노무현 대통령을 우리가 여전히 그리워하는 이유는, 어쩌면 끝끝내 이루지 못한 그의 꿈 때문일 것“이라며 ”그의 못다 한 꿈이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완성되길 진정으로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장관도 추도사에서 ”깨어있는 시민들, 아직 숨 쉬고 있는 시민들이 그 꿈을 마저 이루기 위해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 전 대통령이) 손 내밀어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또 ”최근 대선패배 후에 기운이 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분이 적지 않습니다. 뉴스도 보기 싫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럴수록 더 각성을 해서, 민주당을 더 키워나갈 수 있는 힘을 모아달라“며 ”물길은 평지에서도 곧게만 흐르는 것이 아니지 않나. 강물은 구불구불 흐르면서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생전의 당신 말씀처럼 우리 정치도 늘 깨어있는 강물처럼 바다로 바다로 향해서 나갈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추모제를 마친 후 문 전 대통령 내외 등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코로나19로 70여명의 인원만 모인 가운데 열렸던 지난해 추도식과 달리, 올해 추도식은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수많은 시민들과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문희상 전 국회의장,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유시민 전 이사장, 이해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참석했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도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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