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기네스 최고령 진행자 기록…“여러분과 공동의 영광”

입력 2022.05.23 (16:13) 수정 2022.05.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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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5세인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송해 씨가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랐습니다.

방송인 송해 씨가 기네스 세계 기록 등재 인증서를 들고 웃고 있다.방송인 송해 씨가 기네스 세계 기록 등재 인증서를 들고 웃고 있다.

KBS는 23일 '등재 인증서 전달식'을 열고, 국내 최장수 TV 가요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로 활약해온 송해 씨의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를 축하했습니다.

등재 부문은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전문 심사위원단의 자료 검토와 보완 요청 등 면밀한 심사를 거쳐 지난달 말 세계기록 등재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그간 국내 최고령 진행자로 널리 알려졌던 송해 씨가 세계 각국과 KBS 기록을 비교 심사해 전 세계 최고령 TV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로 공인받으면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저력도 확인됐다고 KBS는 밝혔습니다.

■ 기네스 인증서 받은 뒤 "여러분과 공동의 영광…여러분들 건강하십시오"

송해 씨는 인증서를 전달받은 뒤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 주신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늘의 이 자리는 300명이 넘는 연출하시는 분들께서 안내를 해 주시고 또 전국 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면서 오늘의 결론이 나와서 더더욱 소중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다 관심 있는 분들의 뜻이 모여서 영광이 저한테 왔구나, 이 자리에서 같이 즐기는 공동의 영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KBS를 끌어오신 분들이 소중하게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이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해 주신 점을 깊이 고맙게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는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전국노래자랑은 그야말로 노래를 하고 싶고, 여러분과 만나고 싶고, 우정을 나누고 싶고, 지역을 자랑하고 싶어서 많이 나오십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노래단 출신의 트롯 가수들이 요새 여러분의 사랑을 만끽하고 있습니다만, 그분들이 나오셔서 하는 분위기가 경쟁도 있지만, 우리는 다정함이 있습니다. 어쨌든 건강하시고, 건강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꼭 드리고 싶은 소리는 여러분들 건강하십시오!


1988년 7월9일 ‘전국노래자랑’의 60대 송해 씨1988년 7월9일 ‘전국노래자랑’의 60대 송해 씨

송해 씨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방송인으로 1988년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34년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거 오토바이 사고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당시, KBS 안인기 PD가 송해 씨를 찾아와 '이럴 때 바람이나 쐬러 다니자'며 '전국노래자랑' MC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는 "아들이 마지막 선물로 '전국노래자랑'을 보내준 것 같다.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아들을 잃은 아픔을 치유했다"고 말하며 지금까지 전국노래자랑을 이끌고 있습니다.

1927년 4월27일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 씨는 해주음악전문학교에서 성악을 배웠습니다. 1955년 창공 악극단으로 데뷔했습니다. 악극단 시절 쌓은 경력을 인정받아 영화와 방송계에 진출했습니다.1975년 11월부터는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 '가로수를 누비며' 진행을 맡았습니다. KBS에서는 '전국노래자랑' 외에 '고전 유머극장', 'KBS와 주부가 뽑은 친절한 택시기사' ,'할아버지 할머니 솜씨 잔치'등이 대표 출연작입니다.

■ "아, 저놈들에게 할아버지 본때를 보여줘야지…"

올해 코로나19 등으로 잇따라 입원했던 95살의 송해 씨, 2018년 '대화의 희열' 인터뷰에서 자신을 아껴주는 대중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무대 위 삶의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손자가 책가방 메고 학교 가는 걸 보는 게 희망이죠, 아무리 힘들어도 손주들을 보면 불끈해요, 아, 저놈들에게 할아버지 본때를 보여줘야지. 이렇게 어딜 가도 제 얘기를 경청하고 격려해줄 때 하늘로 뜨는 기분이 나요,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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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해, 기네스 최고령 진행자 기록…“여러분과 공동의 영광”
    • 입력 2022-05-23 16:13:49
    • 수정2022-05-23 19:27:25
    취재K
올해 95세인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송해 씨가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랐습니다.

방송인 송해 씨가 기네스 세계 기록 등재 인증서를 들고 웃고 있다.
KBS는 23일 '등재 인증서 전달식'을 열고, 국내 최장수 TV 가요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로 활약해온 송해 씨의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를 축하했습니다.

등재 부문은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전문 심사위원단의 자료 검토와 보완 요청 등 면밀한 심사를 거쳐 지난달 말 세계기록 등재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그간 국내 최고령 진행자로 널리 알려졌던 송해 씨가 세계 각국과 KBS 기록을 비교 심사해 전 세계 최고령 TV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로 공인받으면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저력도 확인됐다고 KBS는 밝혔습니다.

■ 기네스 인증서 받은 뒤 "여러분과 공동의 영광…여러분들 건강하십시오"

송해 씨는 인증서를 전달받은 뒤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 주신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늘의 이 자리는 300명이 넘는 연출하시는 분들께서 안내를 해 주시고 또 전국 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면서 오늘의 결론이 나와서 더더욱 소중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다 관심 있는 분들의 뜻이 모여서 영광이 저한테 왔구나, 이 자리에서 같이 즐기는 공동의 영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KBS를 끌어오신 분들이 소중하게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이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해 주신 점을 깊이 고맙게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는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전국노래자랑은 그야말로 노래를 하고 싶고, 여러분과 만나고 싶고, 우정을 나누고 싶고, 지역을 자랑하고 싶어서 많이 나오십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노래단 출신의 트롯 가수들이 요새 여러분의 사랑을 만끽하고 있습니다만, 그분들이 나오셔서 하는 분위기가 경쟁도 있지만, 우리는 다정함이 있습니다. 어쨌든 건강하시고, 건강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꼭 드리고 싶은 소리는 여러분들 건강하십시오!


1988년 7월9일 ‘전국노래자랑’의 60대 송해 씨
송해 씨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방송인으로 1988년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34년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거 오토바이 사고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당시, KBS 안인기 PD가 송해 씨를 찾아와 '이럴 때 바람이나 쐬러 다니자'며 '전국노래자랑' MC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는 "아들이 마지막 선물로 '전국노래자랑'을 보내준 것 같다.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아들을 잃은 아픔을 치유했다"고 말하며 지금까지 전국노래자랑을 이끌고 있습니다.

1927년 4월27일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 씨는 해주음악전문학교에서 성악을 배웠습니다. 1955년 창공 악극단으로 데뷔했습니다. 악극단 시절 쌓은 경력을 인정받아 영화와 방송계에 진출했습니다.1975년 11월부터는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 '가로수를 누비며' 진행을 맡았습니다. KBS에서는 '전국노래자랑' 외에 '고전 유머극장', 'KBS와 주부가 뽑은 친절한 택시기사' ,'할아버지 할머니 솜씨 잔치'등이 대표 출연작입니다.

■ "아, 저놈들에게 할아버지 본때를 보여줘야지…"

올해 코로나19 등으로 잇따라 입원했던 95살의 송해 씨, 2018년 '대화의 희열' 인터뷰에서 자신을 아껴주는 대중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무대 위 삶의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손자가 책가방 메고 학교 가는 걸 보는 게 희망이죠, 아무리 힘들어도 손주들을 보면 불끈해요, 아, 저놈들에게 할아버지 본때를 보여줘야지. 이렇게 어딜 가도 제 얘기를 경청하고 격려해줄 때 하늘로 뜨는 기분이 나요,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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