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돈 못 받나…울산 조선업계 노심초사

입력 2022.05.23 (23:11) 수정 2022.05.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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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최근 국내 한 조선사에 선박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수주 계약이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국내 조선3사의 러시아 수주 잔량이 9조 원에 이르고 있어서 연쇄 파장이 우려됩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0년 10월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의 선사로부터 대형 LNG 운반선 3척을 수주했습니다.

하지만 건조 대금을 기한 내에 지급받지 못하자 최근 작업을 중단하고 이 가운데 1척에 대한 계약 해지를 러시아 선사에 통보했습니다.

선박 대금은 1척에 3,3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가 SWIFT, 즉 국제금융결제망에서 퇴출되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대금 미지급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내 조선 3사의 러시아 수주 잔량이 무려 9조 원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삼성중공업이 6조 3,5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대우조선해양이 2조 원, 현대중공업·미포조선 등이 포함된 한국조선해양이 6,000억 원으로 가장 적습니다.

그나마 한국조선해양은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올 1분기에 미리 233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수금 차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효진/울산상공회의소 경제조사과장 : "원자재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회복세에 들어선 조선업계도 러시아 리스크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상의는 추가 현황조사를 통해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잇따른 수조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 3사는 올 1분기에 적게는 9백억 원에서 많게는 3,4천억 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후판 등 원자재가격이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인데 엎친데 던친 격으로 러시아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고심이 깊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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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에 돈 못 받나…울산 조선업계 노심초사
    • 입력 2022-05-23 23:11:15
    • 수정2022-05-24 08:08:58
    뉴스9(울산)
[앵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최근 국내 한 조선사에 선박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수주 계약이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국내 조선3사의 러시아 수주 잔량이 9조 원에 이르고 있어서 연쇄 파장이 우려됩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0년 10월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의 선사로부터 대형 LNG 운반선 3척을 수주했습니다.

하지만 건조 대금을 기한 내에 지급받지 못하자 최근 작업을 중단하고 이 가운데 1척에 대한 계약 해지를 러시아 선사에 통보했습니다.

선박 대금은 1척에 3,3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가 SWIFT, 즉 국제금융결제망에서 퇴출되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대금 미지급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내 조선 3사의 러시아 수주 잔량이 무려 9조 원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삼성중공업이 6조 3,5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대우조선해양이 2조 원, 현대중공업·미포조선 등이 포함된 한국조선해양이 6,000억 원으로 가장 적습니다.

그나마 한국조선해양은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올 1분기에 미리 233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수금 차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효진/울산상공회의소 경제조사과장 : "원자재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회복세에 들어선 조선업계도 러시아 리스크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상의는 추가 현황조사를 통해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잇따른 수조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 3사는 올 1분기에 적게는 9백억 원에서 많게는 3,4천억 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후판 등 원자재가격이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인데 엎친데 던친 격으로 러시아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고심이 깊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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