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폭발 사고’ 수사 본격화…“가스 누출 이후 폭발”

입력 2022.05.24 (19:27) 수정 2022.05.24 (1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시 가스가 샌 뒤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늘로 예정됐던 현장 합동 감식은 일단 연기됐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숨지는 등 10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 에쓰오일 폭발·화재사고.

사고 당시 가스가 새어나왔고 이후 폭발로 이어졌다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사고 발생 8시간 30분 뒤인 20일 새벽 5시 30분에 작성된 에쓰오일 측 사고 현황 보고서입니다.

폭발이 일어난 휘발유 첨가제 제조 공정에선 열교환기 보수 작업을 마치고 가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정 내 밸브 작동에 문제가 생겨 밸브 구동 장치의 볼트를 해체했는데, 가스 새는 소리와 함께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당시 현장 투입 작업자 : "귀가 아플 정도로 가스 새는 소리가 크게 들렸어요. 한 20~30초 있다가 폭발했죠. 부상자들은 가스가 분출되는 방향 쪽으로 대피가 된 상황이고…."]

경찰은 정비 작업 중 가스가 샌 이유를 밝히는 게 사고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진행하기로 했던 현장 감식은 잠정 연기됐습니다.

관계 당국은 아직 사고 현장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현장 진입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노동자의 유족은 사고가 발생한지 닷새가 지나도록 사고 경위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숨진 노동자 유가족 : "(책임자가) 코로나 때문에 '어제 출근했다, 모른다'고 하는데 저는 모르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왜냐, 보고는 전화로도 충분히 받을 수 있거든요."]

경찰은 에쓰오일 측으로부터 사고 관련 자료를 확보해 조사하고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현장 감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에쓰오일 폭발 사고’ 수사 본격화…“가스 누출 이후 폭발”
    • 입력 2022-05-24 19:27:53
    • 수정2022-05-24 19:50:20
    뉴스 7
[앵커]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시 가스가 샌 뒤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늘로 예정됐던 현장 합동 감식은 일단 연기됐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숨지는 등 10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 에쓰오일 폭발·화재사고.

사고 당시 가스가 새어나왔고 이후 폭발로 이어졌다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사고 발생 8시간 30분 뒤인 20일 새벽 5시 30분에 작성된 에쓰오일 측 사고 현황 보고서입니다.

폭발이 일어난 휘발유 첨가제 제조 공정에선 열교환기 보수 작업을 마치고 가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정 내 밸브 작동에 문제가 생겨 밸브 구동 장치의 볼트를 해체했는데, 가스 새는 소리와 함께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당시 현장 투입 작업자 : "귀가 아플 정도로 가스 새는 소리가 크게 들렸어요. 한 20~30초 있다가 폭발했죠. 부상자들은 가스가 분출되는 방향 쪽으로 대피가 된 상황이고…."]

경찰은 정비 작업 중 가스가 샌 이유를 밝히는 게 사고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진행하기로 했던 현장 감식은 잠정 연기됐습니다.

관계 당국은 아직 사고 현장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현장 진입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노동자의 유족은 사고가 발생한지 닷새가 지나도록 사고 경위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숨진 노동자 유가족 : "(책임자가) 코로나 때문에 '어제 출근했다, 모른다'고 하는데 저는 모르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왜냐, 보고는 전화로도 충분히 받을 수 있거든요."]

경찰은 에쓰오일 측으로부터 사고 관련 자료를 확보해 조사하고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현장 감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