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가’ 이재갑 교수가 말하는 ‘원숭이두창’

입력 2022.05.25 (12:29) 수정 2022.06.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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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원숭이두창', 기존 천연두보다는 치명률·전파력 낮아
-초기 코로나19 유행 당시와 치명률 비슷하다 볼 수 있어
-'생화학 무기화' 우려 등으로 한국도 3,500만 명 분 백신 비축
-코로나19와 비교해 변이바이러스 확산은 적을 것
-국내 유입 대비 진단체계 서둘러 확립 필요
-치료 맡게 될 의료진 등 진단 요령 등 홍보 필요
-'동성애자 감염병' 아냐…성 소수자 차별 피해 안 돼

■ KBS 12시뉴스 (2022. 5. 25. KBS1TV 12:00~13:00)
■ 진행 : 정윤섭, 이승현 앵커
■ 출연 :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Q. '원숭이두창'은 어떤 병인가요?

사실 '원숭이두창'은 원숭이에서 처음 발병된 게 확인됐고, 이후 바이러스가 확인돼서 '원숭이두창' 이름으로 불리긴 했지만 주된 것은 주로 설치류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고 그게 사람하고 접촉이 되면 사람한테 전파가 된다 이렇게 알려져 있고요. 우리가 알고 있는 두창, 즉 천연두보다는 치명률은 낮고 전파력도 낮다 이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원숭이두창'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증상은 접촉하고 나서 잠복기가 2주에서 3주 정도 될 수 있고요. 일단 초기에는 발열이 있다가 한 3~4일 지나면 발진, 특히 수포를 동반한 여러 형태의 발진이 온몸에 퍼지는 상황이고요. 한 달 정도 지속되다가 딱지가 다 잡히면 병이 끝났다고 얘기합니다. 치명률은 지역마다 다른데 WHO는 공식적으로 3~6% 정도 얘기를 하고 있고 지금 현재 유행하고 있는 형태는 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형태인데 1% 정도의 사망률을 보인다고 하고요. 중앙아시아에서 유행하는 '원숭이 두창'도 거의 10% 정도까지 사망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 코로나19 대비 치명률 왜 높은가요?

'원숭이두창' 같은 경우에는, 원래 '두창'의 사망률이 10%가 넘습니다. '두창'은 훨씬 더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고요. '원숭이두창' 같은 경우에는 주로 동물이 감염되는 형태이다 보니까 사람한테 넘어오면서 사람한테는 오히려 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 때문에 1~3% 정도, (최대) 10% 정도 된다고 되어 있고요. 코로나도 사실 저희가 대처를 못 할 때는 1~10% 정도 되기는 했지만 백신도 맞고 많이 걸리고 이러면서 한 0.1%까지 떨어진 부분이라서, 초기 코로나와는 사망률 부분이 비슷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Q. '원숭이두창' 백신은 있나요?

천연두, '두창'에 대한 백신 접종을 아마 1980년대 이전에 사셨던 어르신 분들은 맞으셨을텐데요. 그런데 북한이라든지 여러 국가에서 두창을 생화학적 무기로 사용하려고 한다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생물학적 테러를 대비하기 위해서 두창 백신은 이미 보관하고 있고요. 우리나라도 현재 3,500만 명분 정도의 두창 백신을 비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현재 비축 백신은 충분한가요?

지금은 '원숭이두창' 자체가 팬데믹을 일으킨다든지 국내 광범위한 유행을 일으킬 것은 아니기 때문에, 또 전 국민 접종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요. 오히려 일부 환자를 봐야되는 의료진이라든지 이런 분들만 먼저 투약을 하고 또 이게 치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접촉한 사람들한테 치료 효과를 투약하는 수준만 쓸 거기 때문에 지금 가지고 있는 불량이면 충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Q. '원숭이두창', 코로나19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바이러스 크기 자체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훨씬 크고요, '원숭이두창'은 DNA 바이러스입니다. DNA 바이러스는 유전자가 두 가닥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한 가닥이다 보니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전적 변이가 훨씬 더 많이 일어나고,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다 보니까 변이가 많이 일어나지 않고 있고, 그래서 현재 유행하고 있는 것도 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하던 것과 거의 유사한 거지 새롭게 변화가 된 변이 된 그런 형태가 유행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을 하지 말자. 이런 얘기를 WHO에서 하는 겁니다.

Q. 국내 유입됐을 가능성은 없나요?

일단 국내에 들어왔을지도 모르니까 국내에서 감시 체계를 가동하는 부분은 상당히 중요할 수는 있고요. 다만 지금 외국에서의 발생 양상이 100 케이스넘는 수준 정도이기 때문에 국내에 유입됐을 지는 아직까지는 명확지는 않습니다. 다만 언제든 특히 우리가 많이 방문하는 미국하고 유럽, 또 최근에 해외 여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는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감시하고 국내 유입됐을 때 빨리 진단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Q. 지금 완화된 방역조치로 대응이 가능할까요?

정부 차원에서 대비는 하고 있기는 하고요. 국내 진단 체계도 갖춰져 있는 상황이고 다만 '원숭이두창' 질환을 직접 본 의사들이 별로 없죠. 그래서 의료진들한테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내원을 했을 경우는 '원숭이두창'도 의심하라는 교육이라든지 홍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고요. 그런 후속 대책들이 발표돼서 의료진들이 환자를 놓치지 않는 상황만 만든다면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된 이후에 병이 확인되는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동성애자가 주로 걸린다는 게 맞나요?

사실 동성애자 사이에서 전달되는 그런 병은 아닐 거고요. '성 매개'라기보다는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건데 동성애자들이 많은 그룹 안에 처음 확진자가 들어왔기 때문에 확산 되는 걸로 봐야지, 동성애자에게서만 유행되는 그런 병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고요. 이게 오히려 성 소수자에 대한 피해라든지 어떤 차별적인 부분으로 작용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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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6-22 17: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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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원숭이두창', 기존 천연두보다는 치명률·전파력 낮아
-초기 코로나19 유행 당시와 치명률 비슷하다 볼 수 있어
-'생화학 무기화' 우려 등으로 한국도 3,500만 명 분 백신 비축
-코로나19와 비교해 변이바이러스 확산은 적을 것
-국내 유입 대비 진단체계 서둘러 확립 필요
-치료 맡게 될 의료진 등 진단 요령 등 홍보 필요
-'동성애자 감염병' 아냐…성 소수자 차별 피해 안 돼

■ KBS 12시뉴스 (2022. 5. 25. KBS1TV 12:00~13:00)
■ 진행 : 정윤섭, 이승현 앵커
■ 출연 :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Q. '원숭이두창'은 어떤 병인가요?

사실 '원숭이두창'은 원숭이에서 처음 발병된 게 확인됐고, 이후 바이러스가 확인돼서 '원숭이두창' 이름으로 불리긴 했지만 주된 것은 주로 설치류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고 그게 사람하고 접촉이 되면 사람한테 전파가 된다 이렇게 알려져 있고요. 우리가 알고 있는 두창, 즉 천연두보다는 치명률은 낮고 전파력도 낮다 이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원숭이두창'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증상은 접촉하고 나서 잠복기가 2주에서 3주 정도 될 수 있고요. 일단 초기에는 발열이 있다가 한 3~4일 지나면 발진, 특히 수포를 동반한 여러 형태의 발진이 온몸에 퍼지는 상황이고요. 한 달 정도 지속되다가 딱지가 다 잡히면 병이 끝났다고 얘기합니다. 치명률은 지역마다 다른데 WHO는 공식적으로 3~6% 정도 얘기를 하고 있고 지금 현재 유행하고 있는 형태는 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형태인데 1% 정도의 사망률을 보인다고 하고요. 중앙아시아에서 유행하는 '원숭이 두창'도 거의 10% 정도까지 사망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 코로나19 대비 치명률 왜 높은가요?

'원숭이두창' 같은 경우에는, 원래 '두창'의 사망률이 10%가 넘습니다. '두창'은 훨씬 더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고요. '원숭이두창' 같은 경우에는 주로 동물이 감염되는 형태이다 보니까 사람한테 넘어오면서 사람한테는 오히려 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 때문에 1~3% 정도, (최대) 10% 정도 된다고 되어 있고요. 코로나도 사실 저희가 대처를 못 할 때는 1~10% 정도 되기는 했지만 백신도 맞고 많이 걸리고 이러면서 한 0.1%까지 떨어진 부분이라서, 초기 코로나와는 사망률 부분이 비슷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Q. '원숭이두창' 백신은 있나요?

천연두, '두창'에 대한 백신 접종을 아마 1980년대 이전에 사셨던 어르신 분들은 맞으셨을텐데요. 그런데 북한이라든지 여러 국가에서 두창을 생화학적 무기로 사용하려고 한다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생물학적 테러를 대비하기 위해서 두창 백신은 이미 보관하고 있고요. 우리나라도 현재 3,500만 명분 정도의 두창 백신을 비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현재 비축 백신은 충분한가요?

지금은 '원숭이두창' 자체가 팬데믹을 일으킨다든지 국내 광범위한 유행을 일으킬 것은 아니기 때문에, 또 전 국민 접종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요. 오히려 일부 환자를 봐야되는 의료진이라든지 이런 분들만 먼저 투약을 하고 또 이게 치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접촉한 사람들한테 치료 효과를 투약하는 수준만 쓸 거기 때문에 지금 가지고 있는 불량이면 충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Q. '원숭이두창', 코로나19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바이러스 크기 자체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훨씬 크고요, '원숭이두창'은 DNA 바이러스입니다. DNA 바이러스는 유전자가 두 가닥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한 가닥이다 보니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전적 변이가 훨씬 더 많이 일어나고,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다 보니까 변이가 많이 일어나지 않고 있고, 그래서 현재 유행하고 있는 것도 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하던 것과 거의 유사한 거지 새롭게 변화가 된 변이 된 그런 형태가 유행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을 하지 말자. 이런 얘기를 WHO에서 하는 겁니다.

Q. 국내 유입됐을 가능성은 없나요?

일단 국내에 들어왔을지도 모르니까 국내에서 감시 체계를 가동하는 부분은 상당히 중요할 수는 있고요. 다만 지금 외국에서의 발생 양상이 100 케이스넘는 수준 정도이기 때문에 국내에 유입됐을 지는 아직까지는 명확지는 않습니다. 다만 언제든 특히 우리가 많이 방문하는 미국하고 유럽, 또 최근에 해외 여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는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감시하고 국내 유입됐을 때 빨리 진단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Q. 지금 완화된 방역조치로 대응이 가능할까요?

정부 차원에서 대비는 하고 있기는 하고요. 국내 진단 체계도 갖춰져 있는 상황이고 다만 '원숭이두창' 질환을 직접 본 의사들이 별로 없죠. 그래서 의료진들한테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내원을 했을 경우는 '원숭이두창'도 의심하라는 교육이라든지 홍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고요. 그런 후속 대책들이 발표돼서 의료진들이 환자를 놓치지 않는 상황만 만든다면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된 이후에 병이 확인되는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동성애자가 주로 걸린다는 게 맞나요?

사실 동성애자 사이에서 전달되는 그런 병은 아닐 거고요. '성 매개'라기보다는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건데 동성애자들이 많은 그룹 안에 처음 확진자가 들어왔기 때문에 확산 되는 걸로 봐야지, 동성애자에게서만 유행되는 그런 병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고요. 이게 오히려 성 소수자에 대한 피해라든지 어떤 차별적인 부분으로 작용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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