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두달 연속↑ 연 1.75%…‘추가인상 시사’

입력 2022.05.26 (09:46) 수정 2022.05.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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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물가 위험이 크다며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앞으로 몇 달간 물가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히며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오늘(26일) 오전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에서 연 1.75%로 인상했다고 밝혔습니다.

금통위 참석 금통위원 전원이 기준금리 0.25%p 인상안에 동의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연 0.5% 수준까지 내려갔던 기준 금리는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과 4월에 이어 이번 달까지 5차례에 걸쳐 총 1.25%p 상승했습니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07년 7월,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로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이번 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3%로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물가로 인한 부담이 커져 잇달아 기준금리를 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더 올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추가 조정 시기와 속도 등은 대외위험 요인 전개상황, 새로 나오는 경제지표, 성장과 물가상승률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 기대심리를 포함해 물가에 2년간 0.1%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오늘 포함 8개월간 5번 금리를 올렸는데, 물가에 0.5%가량 영향을 끼쳐 작은 영향이라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 총재는 "구체적으로 0.25%p 올라갈 때 가계대출 이자 비용이 3조 이상 늘어나고, 기업 부담이 2조 7천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위험엔 정책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구체적인 지원 정책은 통화 정책만으론 한계가 있어서 정부 재정 지출 등 공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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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두달 연속↑ 연 1.75%…‘추가인상 시사’
    • 입력 2022-05-26 09:46:45
    • 수정2022-05-26 20:08:35
    경제
한국은행이 물가 위험이 크다며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앞으로 몇 달간 물가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히며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오늘(26일) 오전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에서 연 1.75%로 인상했다고 밝혔습니다.

금통위 참석 금통위원 전원이 기준금리 0.25%p 인상안에 동의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연 0.5% 수준까지 내려갔던 기준 금리는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과 4월에 이어 이번 달까지 5차례에 걸쳐 총 1.25%p 상승했습니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07년 7월,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로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이번 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3%로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물가로 인한 부담이 커져 잇달아 기준금리를 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더 올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추가 조정 시기와 속도 등은 대외위험 요인 전개상황, 새로 나오는 경제지표, 성장과 물가상승률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 기대심리를 포함해 물가에 2년간 0.1%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오늘 포함 8개월간 5번 금리를 올렸는데, 물가에 0.5%가량 영향을 끼쳐 작은 영향이라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 총재는 "구체적으로 0.25%p 올라갈 때 가계대출 이자 비용이 3조 이상 늘어나고, 기업 부담이 2조 7천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위험엔 정책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구체적인 지원 정책은 통화 정책만으론 한계가 있어서 정부 재정 지출 등 공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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