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베로도네츠크 ‘제2 마리우폴’ 위기…“무차별 폭격”

입력 2022.05.26 (10:31) 수정 2022.05.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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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전략 요충지인 소도시 세베로도네츠크에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외부와 고립된 상태로 싸우고 있는 세베로도네츠크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처럼 결국 포위 공격으로 초토화된 뒤 점령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지시각 25일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변인인 세르기 니키포로프는 돈바스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병력 규모가 우크라이나군의 7배에 달할 정도로 우세하다고 말했습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일제히 모든 방향에서 진격해오고 있으며, 세베로도네츠크는 24시간 내내 계속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세베로도네츠크에 약 만 5천 명이 남아서 러시아의 집중적 폭격을 견디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리우폴 주민들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버텼듯이 이들은 아조트 화학공장 대피소에 갇혀 있습니다.

러시아는 세베로도네츠크와 도네츠크주의 리시찬스크를 점령하면 돈바스 지역 절반을 장악하게 된다고 텔레그래프지가 분석했습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다만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지역을 연결하는 리시찬스크와 바흐무트 사이 고속도로가 러시아군에 넘어갔다는 보도는 부인했습니다. ‘생명로’로 불리는 이 도로를 뺏기면 루한스크에서 탈출 경로가 없어지고 잔인한 포위 작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는데, 러시아는 이 도로를 계속 공격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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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6 10:31:08
    • 수정2022-05-26 10:36:40
    국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전략 요충지인 소도시 세베로도네츠크에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외부와 고립된 상태로 싸우고 있는 세베로도네츠크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처럼 결국 포위 공격으로 초토화된 뒤 점령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지시각 25일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변인인 세르기 니키포로프는 돈바스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병력 규모가 우크라이나군의 7배에 달할 정도로 우세하다고 말했습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일제히 모든 방향에서 진격해오고 있으며, 세베로도네츠크는 24시간 내내 계속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세베로도네츠크에 약 만 5천 명이 남아서 러시아의 집중적 폭격을 견디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리우폴 주민들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버텼듯이 이들은 아조트 화학공장 대피소에 갇혀 있습니다.

러시아는 세베로도네츠크와 도네츠크주의 리시찬스크를 점령하면 돈바스 지역 절반을 장악하게 된다고 텔레그래프지가 분석했습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다만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지역을 연결하는 리시찬스크와 바흐무트 사이 고속도로가 러시아군에 넘어갔다는 보도는 부인했습니다. ‘생명로’로 불리는 이 도로를 뺏기면 루한스크에서 탈출 경로가 없어지고 잔인한 포위 작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는데, 러시아는 이 도로를 계속 공격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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