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살해 전 주택 화재에 교통사고…연관성 집중 수사

입력 2022.05.27 (09:55) 수정 2022.05.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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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에서 30대 아들이 60대 어머니를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나흘 전 발생한 어머니 집 화재와 지난 1월 아버지가 크게 다친 교통사고와의 연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가 계단에서 어머니를 밀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아들 A씨가 구속된 건 지난 24일입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숨진 어머니의 몸에서 흉기의 흔적이 여럿 발견됐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3층에서 뭐, 아들이 (어머니를) 밀어서 2층 (계단)으로 굴러떨어졌으니까…."]

A씨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경찰은 최근 A씨 부모가 겪은 다른 사고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남해에서 A씨가 몰던 아버지의 화물차가 전신주를 들이 받으면서 조수석에 나란히 타고 있던 아버지는 크게 다쳐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어머니는 전치 10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유일하게 안전벨트를 맸던 A씨만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당시 블랙박스 칩도 빠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이 사건은 어머니가 처벌 불원서를 제출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그 당시에 아무리 (졸음 운전) 했다지만, 어머니, 아버지가 옆에 탔는데, 그렇게 전봇대를 정면으로 그대로 받아버릴 수가 있나…."]

어머니 살해 사건 나흘 전에는 어머니가 홀로 거주하던 주택에 불이 났습니다.

최초 신고자였던 아들은 출동한 소방관에 자신이 화장실에 있던 어머니를 구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단순 화재로 판단됐지만, 이번에 A씨가 구속되면서 뒤늦게 정밀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배영구/남해경찰서 수사과장 : "최근 (사건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저희가 이제, 들여다보고 있는 거죠."]

A씨는 고의적인 범행의 가능성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A씨 행적과 교통사고 정황 등을 토대로 A씨의 진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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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살해 전 주택 화재에 교통사고…연관성 집중 수사
    • 입력 2022-05-27 09:55:05
    • 수정2022-05-27 10:49:54
    930뉴스(창원)
[앵커]

남해에서 30대 아들이 60대 어머니를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나흘 전 발생한 어머니 집 화재와 지난 1월 아버지가 크게 다친 교통사고와의 연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가 계단에서 어머니를 밀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아들 A씨가 구속된 건 지난 24일입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숨진 어머니의 몸에서 흉기의 흔적이 여럿 발견됐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3층에서 뭐, 아들이 (어머니를) 밀어서 2층 (계단)으로 굴러떨어졌으니까…."]

A씨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경찰은 최근 A씨 부모가 겪은 다른 사고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남해에서 A씨가 몰던 아버지의 화물차가 전신주를 들이 받으면서 조수석에 나란히 타고 있던 아버지는 크게 다쳐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어머니는 전치 10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유일하게 안전벨트를 맸던 A씨만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당시 블랙박스 칩도 빠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이 사건은 어머니가 처벌 불원서를 제출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그 당시에 아무리 (졸음 운전) 했다지만, 어머니, 아버지가 옆에 탔는데, 그렇게 전봇대를 정면으로 그대로 받아버릴 수가 있나…."]

어머니 살해 사건 나흘 전에는 어머니가 홀로 거주하던 주택에 불이 났습니다.

최초 신고자였던 아들은 출동한 소방관에 자신이 화장실에 있던 어머니를 구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단순 화재로 판단됐지만, 이번에 A씨가 구속되면서 뒤늦게 정밀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배영구/남해경찰서 수사과장 : "최근 (사건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저희가 이제, 들여다보고 있는 거죠."]

A씨는 고의적인 범행의 가능성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A씨 행적과 교통사고 정황 등을 토대로 A씨의 진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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