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달라더니’ 벤츠로 돌진…“나 마약했는데?”
입력 2022.05.27 (11:50)
수정 2022.05.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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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 실내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박 모씨. 지난 22일 새벽의 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현재 병원에 입원중인 박 씨는 취재진에게 당시 상항을 떠올리며, "마약 먹은 사람을 처음 봤다"며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당시 박 씨는 택시를 모는 지인 B 씨를 만나기로 돼 있었습니다. B 씨는 박 씨 가게 인근에 차를 세우고 커피를 산 뒤 박 씨에게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B 씨를 향해 생전 처음 보는 젊은 남성 A 씨가 다가왔습니다. 대뜸 "나 커피 줘"라고 하더니, 커피를 빼앗으려 했다고 합니다.
순간 A 씨를 물리쳤지만, A 씨는 이내 나타났습니다. 주차된 택시 문을 열더니 운전석에 난입한 겁니다. 그러곤 차량의 기어를 만지작거렸습니다.
길 건너편에서 이 모습을 본 B 씨와 박 씨가 황급히 달려와 저지했습니다. 이에 A 씨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다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벤츠 차량이 B 씨와 박 씨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A 씨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차를 몰고 나와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둘은 쓰러졌고, A 씨는 다시 차를 몰아 건너편에 있던 여성 한 명을 들이받고선 차에서 내려 그 여성의 뺨까지 때렸습니다.
이 과정에 뱉은 A 씨의 말은 충격적입니다. "나 마약했는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마약 간이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의 이 같은 기행으로 B 씨는 전신에 전치 16주 골절상을 입었고, 박 씨는 다리가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그냥 죽었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LSD(마약)를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3명을 다치게 하고, 차량 4대를 부순 A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늘(27일)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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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5-27 11: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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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 실내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박 모씨. 지난 22일 새벽의 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현재 병원에 입원중인 박 씨는 취재진에게 당시 상항을 떠올리며, "마약 먹은 사람을 처음 봤다"며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당시 박 씨는 택시를 모는 지인 B 씨를 만나기로 돼 있었습니다. B 씨는 박 씨 가게 인근에 차를 세우고 커피를 산 뒤 박 씨에게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B 씨를 향해 생전 처음 보는 젊은 남성 A 씨가 다가왔습니다. 대뜸 "나 커피 줘"라고 하더니, 커피를 빼앗으려 했다고 합니다.
순간 A 씨를 물리쳤지만, A 씨는 이내 나타났습니다. 주차된 택시 문을 열더니 운전석에 난입한 겁니다. 그러곤 차량의 기어를 만지작거렸습니다.
길 건너편에서 이 모습을 본 B 씨와 박 씨가 황급히 달려와 저지했습니다. 이에 A 씨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다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벤츠 차량이 B 씨와 박 씨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A 씨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차를 몰고 나와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둘은 쓰러졌고, A 씨는 다시 차를 몰아 건너편에 있던 여성 한 명을 들이받고선 차에서 내려 그 여성의 뺨까지 때렸습니다.
이 과정에 뱉은 A 씨의 말은 충격적입니다. "나 마약했는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마약 간이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의 이 같은 기행으로 B 씨는 전신에 전치 16주 골절상을 입었고, 박 씨는 다리가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그냥 죽었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LSD(마약)를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3명을 다치게 하고, 차량 4대를 부순 A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늘(27일)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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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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