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물가, 환율…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입력 2022.05.27 (11:57)
수정 2022.05.2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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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26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 금통위, 예상대로 0.25%p 금리 인상... 총재 취임하자마자 인상 단행한 첫 사례
- 물가 고려하면 2번 정도 인상... 하반기 경기 둔화되면 추후 한 번 더 인상 가능
- 미국이 금리 올린다고 따라갈 필요 없어... 금리 역전돼도 돈 크게 빠져나가지 않아
- 작년 말부터 이어진 인플레이션은 5월 정도를 기준으로 피크 찍을 것
- 환율, 주가 등 모든 가격 변수들 진정 국면... 가격이 안정적인 등락폭 기록 전망
- 우리 증시, 바닥을 다지는 형태, 미국 장은 나스닥 위주로 추가 하락 불가피
- 다만 과거 IT 버블 때처럼 과도한 거품 아니고, 종목에 따라 성장 여건 달라
- 미국 경기 연착륙하기 어려워... 상당한 폭의 경기 둔화 불가피
◇김방희> 한국은행 금통위 결정 나왔습니다. 기준금리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상했고요. 다만 저는 이것보다는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올릴 거라고는 했는데, 3.1%의 기존 전망치에서 4.5%로 꽤 많이 상향 조정한 게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빅스텝으로 한 차례 올린 후에 계속해서 빅스텝으로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고요.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입니다. 자산시장뿐만 아니라 경기 자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상당히 우려가 높습니다. 언제나 냉철한 판단 해 주시는 분과 함께 금리, 환율, 거시경제 환경 그리고 우리 주식시장까지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종우> 예,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한국은행의 이번 결정이나 전망치 수정은 거의 예상치하고 비슷합니까?
◆이종우> 당초, 얼마 전에는 한국은행이 스스로 빅스텝. 즉,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했었죠. 그래서 시장에 한 번 정도 충격을 줬었는데. 그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0.5% 인상은 못 할 거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인상 자체는 시장의 예상이 맞았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인상을 하고 난 다음에 몇 분 동안 계속 언론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기사들이 있는데, 그중에 굉장히 많은 것이 뭐냐 하면. 한국은행 총재가 새롭게 취임을 해서 첫 번째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했던 적이 없는데, 이번이 처음이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만큼 어떻게 보면 절묘하게 균형을 맞췄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한국은행 총재 입장에서 금리 인상으로 본인의 임기를 시작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썩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봐야 되지 않습니까. 그거는 어느 나라 중앙은행들이 다 전통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에도 금리를 인상해야 될 필요가 있으면 바뀌기 전에 전임 의장이 그걸 모두 다 처리를 해 버리고 그다음에 후임은 시작은 일단 평범한 상태에서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금리를 인상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지금 우리나라 경제에서도 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는 상당히 있다라고 하는 것을 반영해 주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원래 3.1%에서 4.5%로 올리지 않았습니까. 연간 4.5%는 굉장히 높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담 때문에 이번에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앞으로 한국은행이 금리를 얼마까지 올릴 것이냐. 지금 1.75고요. 이게 상당한 관심사가 됐는데. 오늘 시장 상황을 보면 지금 0.25% 인상은 크게 충격을 주지 않고 오히려 예상대로 됐다면서 안도하는 분위기고. 얼마까지 올릴 거라고 보세요. 그리고 주요한 변수는 뭐라고 보십니까. 미국과의 금리차 같은 것들도 고려를 해야 되는데.
◆이종우> 시장에서의 생각은. 그러니까 이번 달에 한 번 금리를 올리고 한 번 정도는 지켜봤다가 그다음에 또 한 번 금리를 올리게 되면 기준금리가 2.0%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2.0%에서 이번에 금리 인상의 시즌은 끝이 나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재까지 일반적인 시장의 생각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는 것은 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금리를 한국은행이 계속 인상하는 것은 두 가지 목적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생각하면 비슷한 부분이기는 하겠지만 소비자 물가가 상당히 올라가는 부분들을 잡아야 되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의 부동산을 포함해서 가격이 상당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좀 진정을 시켜야 되는 그런 것인데요. 앞에서 말씀하셨던 것을 다시 한 번 또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4.5% 정도까지 올렸기 때문에요. 이게 한 번 정도 더 금리 인상을 하고 지켜보기에는 상당히 좀 빡빡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예상한 대로 물가 상승률 정도가 나온다고 하면 앞으로 한 한두 번 정도. 그러니까 두 번 정도는 최소한 더 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2%에서 그치지 않고 좀 더 나갈 가능성이 있고요.
대신에 하나 가변적인 변수다라고 봐야 되는 것은 하반기에 과연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거죠. 하반기 경제가 지금은 연준도 그렇고 연착륙을 할 거다라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지 않습니까. 시장에서의 많은 생각은 연착륙은 그건 어렵고 일단 하반기 정도에서부터 상당히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우려를 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러면 물가가 조금 높다고 하더라도 하반기에 뚜렷하게 경기가 둔화되는 형태가 나온다고 하면 거기에서 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을 고려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게 되면 물가를 고려했을 때 최소한 두 번 정도는 더 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에 경기가 갑자기 상당폭 그리고 빠르게 둔화된다고 하면 한 번 정도에서 끝나버릴 수도 있는 그런 가변적인 요인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김방희> 핵심적인 변수는 하반기 경기 둔화의 속도나 양상이겠죠. 미국도 지금 그걸 우려하고 있는 거고 우리도 그런 우려에서 자유롭지는 않은데. 월요일 개미스쿨에서도 그런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또 하나 변수가 될 수 있는 게 미국과의 금리차. 금리차가 많이 벌어지게 되면 미국은 지금 연이어 빅스텝으로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신호를 거듭 주고 있으니까. 지금 우리가 1.75, 미국이 0.75에서 1.0이죠. 차이가 크지 않은데 미국이 거듭 올려버리게 되면 역전 현상도 나타날 수 있고. 그걸 우려해서 우리도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의견도 있는데. 미국과의 금리차는 어떻게 보세요?
◆이종우> 꼭 양국의 금리를 움직이는 것이 같은 방향으로 똑같은 형태로써 움직여서 우리가 항상 미국보다도 기준금리가 더 높고,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때에 따라서는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보다도 낮고 이런 일도...
◇김방희> 역전 현상도 꽤 일어나기는 했었죠.
◆이종우> 있었기 때문에 꼭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는 6월과 7월 FOMC 회의에서 0.5%씩 올리게 되면 금리가 2.0%가 됩니다. 그러면 그 시점에 이미 우리나라 금리하고 그다음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미국은 현재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 이후에도 더 올리기 때문에 연말 정도 되면 2.75%가 될 수도 있고 3.0%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두 번 정도 더 인상하면 2.25% 정도가 되는데.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심리적인 안정감 이거는 갖고 있다고 봐야 되죠. 왜냐하면 거기에서 더 올린다고 했을 때는 시장에서의 저항이 있을 수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을 해서 3.0%를 만들고 그러면 한국은행은 할 얘기가 굉장히 있는 거거든요. 세계적으로 물가도 높고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 부분을 진정시켜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고. 또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해서 우리나라하고 미국 사이에 금리차가 너무 벌어진다는 건 좋지 않은 일이니 우리도 추가적으로 좀 더 올릴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얘기하면 시장에 그건 먹혀들 수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한국은행 입장에서 봤을 때는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겠지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한국은행이 꼭 인상한다. 이렇게 볼 수는 없다라고 봐야 되죠.
◇김방희> 다만 미국이 그렇게 금리를 역전할 정도로 가속화하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하면 외화 유출 불안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증시나 이런 데에서는 크게 생각을 안 합니까?
◆이종우> 그거는 제가 봤을 때 뭐 분석하는 사람들. 그리고 증권회사에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만든 논리고요. 그거는 경험적으로 봤을 때의 실증이 돼 있지 않은 부분들입니다. 그동안에도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도 낮았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렇게 되면 당장에 보면 채권으로 들어와 있는 자금 같은 경우는 빠져나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금리가 훨씬 더 낮기 때문에. 거기에다 또 미국 같은 경우에는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통화 리스크라고 하는 것이 별로 없는 상태인데 우리나라는 원화가 절하되거나 이렇게 되면 손실이 배가 돼 버리는 형태니까 당연히 금리도 낮고 이렇게 되면 돈이 빠져나가야 되는 건데 그동안 10여 년 동안의 경험을 보면 금리가 역전된다고 하더라도 돈이 빠져나가거나 이런 경험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가지고 우리가 생각해 보면 한국에 들어와 있는 특히 채권과 관련한 투자자금은 이게 뭐 우리나라의 금리 글을 보고 이렇게 들어오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큰 것은 뭐냐 하면 세계적으로 채권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짤 때 그중에 한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일정 부분 들어가 있어야 된다라고 하는 걸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생각하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증시에 계신 분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이미 많이 빠져나갔는데요. 뭐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종우> 아마 그거는 주식 투자 부분을 많이.
◇김방희> 주식 관점에서는 달러 초강세 이후에 이미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금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그런 얘기를 하시는데. 물가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보죠. 24일에 발표했던 소비자 동향 조사 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3%입니다. 2012년 10월 이후에 최대라고 그러는데 아까 물가 목표치도 상당히 높아졌고 2013년에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았습니까? 늘 저물가에서 살았던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렇지는 않았던 모양이죠?
◆이종우> 2011년도에서부터 12년도까지 상당히 물가 상승률이 높았거든요. 2011년도 3월 같은 경우가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7%였습니다. 굉장히 높은 거죠. 그 당시에 물가가 상승했던 요인들을 한번 보면 농수축산물 가격이 14.9% 상승했으니까 15% 정도 상승을 했고요. 그다음에 석유 이런 것들이 15% 역시 올라갔고 집세가 3% 정도 올라갔고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일시적인 요인들도 가미가 됐지만 또 상당히 근본적인 요인들도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물가가 크게 상승했던 요인은 세 가지 정도로서 일단 볼 수가 있습니다. 뭐냐 하면 2008년도에 금융위기가 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2009년도에 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은 유동성을 몇 년 동안에 걸쳐서 풀었거든요. 그리고 금리도 굉장히 낮췄고 그러니까 그렇게 팽창해 버린 통화 그다음에 또 낮은 금리. 이 부분들이 최근과 마찬가지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그런 역할을 했고요.
두 번째는 공급 측면에서 보면 당시가 북아프리카하고 그다음에 중동 지역에서 민주화 시위. 이런 것들이 많이 일어나면서 거기에다가 또 기상 이변까지 이렇게 겹치다 보니까 곡물 가격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고 또 유가도 상당히 많이 상승을 했습니다. 이게 이제 공급 측면에서의 상당히 문제가 됐던 그런 부분이었고 또 이제 세 번째를 보면 금융위기 이전 내지는 금융위기가 나오고 나서 2010년도 이때까지도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계속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이게 낮은 싼 가격의 상품들을 세계에다 계속해서 공급을 해 줄 수 있었지 않습니까? 그랬었는데 이제 이 나라들도 임금이 계속해서 크게 상승을 하고 하다 보니까 2011년 정도서부터는 디플레가 아니라 오히려 인플레를 수출해 버리는 그런 형태가 된 거죠. 이런 세 가지 부분들이 같이 겹치면서 물가가 상당히 상승을 했고 전체적으로 진행됐던 부분들은 2012년도에 연간으로 2.5% 정도까지 물가 상승을 하고 그다음서부터는 점차적으로 낮아지는 형태가 됐습니다.
◇김방희> 한 1년 반 정도 그랬던 것 같아요.
◆이종우> 네, 그렇죠. 그다음에 이제 우리가 흔히 많이 얘기하는 1%대 물가 이게 오랜 시간 동안 지속이 되는 형태였었는데 이렇게 물가가 낮아지고 그랬던 것은 역시 수요가 둔화됐고요. 그다음에 또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이러면서 물가가 좀 진정이 되는 그런 형태가 됐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방희> 미국에서도 지금 향후 물가 시나리오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가 있는데 비관론자들은 70년대처럼 이게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꽤 충격이 오래 가고 금리도 빨리 많이 올려야 될 거다 하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또 상당수는 바로 이 시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돈이 많이 풀려서 벌어졌던 인플레이션처럼 지금도 식량, 에너지 가격 급등 이런 것들이 비슷한 양상이니까 한 1년 반여 만에 마무리되는 그런 인플레이션일 거다. 두 가지 시나리오를 얘기하는데 우리 이종우 이코노미스트께서는 어떤 쪽에 마음이 기울어 계십니까?
◆이종우> 저는 후자 쪽이 맞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이제 지금이야 물가가 올라서 뭐 어쩌고 저쩌고 얘기를 하지만 불과 한 2년 전, 3년 전 정도까지만 하더라도 경기가 나빠질 때마다 맨날 했던 얘기가 뭐냐 하면 디플레이션이라고 하는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 디플레이션이라고 하는 얘기를 일시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제가 기억하는 걸로는 아무튼 2000년을 넘으면서부터 조금만 경기가 나빠지면 계속해서 디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 물가가 떨어지는 것이 물가가 오르는 것보다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준다. 이런 얘기들을 굉장히 많이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오랜 시간 동안에 걸쳐서 디플레이션 얘기를 계속 했다고 하는 건 그건 무슨 의미냐 하면 지금 전 세계 경제가 서 있는 토대 자체가 물가가 그렇게 오를 수가 없는 토대에 서 있다라고 하는 거죠.
그런데 거기에서 올해를 비롯해서 작년도 말 정도서부터 일시적으로 어떤 요인이 발생을 해서 물가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그런 상태인 거거든요. 한 4월, 5월 정도를 기준으로 해서 봤을 때 미국의 물가가 상승률 면으로는 어느 정도 피크를 지나가고 있는 그런 상태다라고 봐야 되고요. 앞으로 이제 쭉 이렇게 떨어져서 하반기 정도 되면 아마 4% 뭐 이런 정도로 내려오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제 사람에 따라서는 4%도 낮은 건 아니야 이제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래도 8%에서부터 4% 정도까지 떨어진 거니까 극심한 물가에 대한 불안. 이 부분들은 좀 사라진다라고 봐야 되겠죠.
◇김방희> 7051번 님이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내리는 줄 알았는데 오늘 주가는 오르고 있어서 궁금합니다 해 주셨는데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그렇게 기계적으로 이해하시면 안 됩니다. 제가 2차적 사고를 하시라는 말씀을 하는데 증시를 포함한 자산시장은 늘 기대와의 싸움입니다. 빅스텝. 0.5%포인트 인상이 나타났다면 주가가 아주 안 좋았겠죠. 그런데 예상대로 0.25% 포인트를 올리니까 안도 랠리가 펼쳐지는 겁니다. 덧붙이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종우> 그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김방희> 이제 물가 상황을 짚어보고 나면 그걸 잡기 위해서 동원됐던 금리가 다시 경기를 잡는 요인이 되니까 경기 얘기를 해 봐야 될 텐데 그전에 우리 국민들이 최근에 관심이 많은 환율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아까 예고도 해 드렸고 그동안 추이를 쭉 보면 거의 달러나 달러 자산만이 유일한 안전자산이다. 그래서 돈들이 몰려들면서 달러의 초강세가 이어졌고 당연히 그걸 뒷받침하는 건 금리를 미국이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올린다는 거였는데 최근에는 이게 조금 지나친 거 아니야 하는 생각에서 그런지 원달러 환율 같은 경우도 1300원 가까이 갔다가 1264원까지 떨어지고 있는데 환율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종우> 지금 환율을 포함해서 주가도 마찬가지고요. 모든 가격 변수들이 이제는 좀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하는 것은 이제서부터 가격이 안정적인 형태로써 움직인다라고 봐야 되겠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원달러 환율은 여기에서 추가로 절하되거나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이번 국면에서도 최대한으로 많이 올라갔을 때 1300원은 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김방희> 어려웠다. 그런 생각들 많이 하셨죠.
◆이종우> 네, 그런데 1280 얼마까지 갔다가 또 후퇴했다가 이런 상태인데 6월달 정도까지는 그동안에 왔던 속도가 있고요. 그다음에 또 달러 강세에 대한 부분들이 계속 있기 때문에 급격하게 원화가 다시 떨어지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하반기 정도 되면서부터는 1200원대 밑으로 내려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화를 1997년도에 외환위기가 난 다음서부터 쭉 한번 보시게 되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이상을 기록했던 적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뭐 외환위기라든가 금융위기라든가 이런 어떤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순간적으로 한 5~6개월 정도에 걸쳐서 높아졌던 경우는 있지만 그 이외에 거의 대부분의 경우는 보면 1200원대 밑에 있었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이 원달러 환율 측면에서 봤을 때 1200은 밑에 있는 것이 맞다라고 보는 거죠. 그런데 이제 최근에 그거에서 좀 넘어갔던 것은 아시는 것처럼 긴축을 하고 이러는 여파 때문에 진행이 되는 거니까 아마 하반기 정도 되면 보다 더 강세가 돼서 1200원대 밑으로 내려오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게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무슨 신용위기나 금융위기라면 이 수치들이 이해가 되지만 외환위기 때는 뭐 2000원 가까이 갔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1570원까지 갔었으니까 이해가 되는데 지금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자체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니까 1300원 근처에서 움직였던 건 좀 비합리적이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 결국 정상을 찾아갈 것이다.
◆이종우> 제가 요즘에 제일 많이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지금은 비정상이 정상으로 가는 때다라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금리도 마찬가지고 환율도 마찬가지인데 환율은 너무 높은 게 비정상이기 때문에 이제 아마 시간을 두고 정상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비정상 시간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은 거죠. 저희들도 다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국내에서 국내 증시나 이런 것들이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보는 많은 분들의 거의 유일한 관심사는 미국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거냐. 나스닥 기준으로 보면 30%를 넘어섰고 완연한 약세장 기조인데 추가 하락 가능성만 남아 있다. 이렇게들 보고 계시던데 추가 하락과 관련된 게 아까 말씀드린 경기 둔화 우려가 얼마나 커질 것이냐 이런 걸 텐데 어떻게 보세요. 이건?
◆이종우> 미국 시장은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이런 가정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미국 시장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입니다. 특히 나스닥 같은 경우는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대신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그렇다고 하라더라도 그렇게 크게 하락하거나 이러지 않고 지금처럼 일정하게 어느 정도의 바닥을 계속해서 다져가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나스닥 같은 경우가 특히 좀 위험하다라고 하는 것은 주가가 그동안에 너무 많이 상승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길게 보게 되면 2003년도에 주가 1300에서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1만 6000원까지 올라왔으니까 무려 13배 정도가 오른 거지 않습니까? 물론 시간이 그래도 17, 18년 되지 않느냐라고 얘기하지만 17, 18년 전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그때가 1300 정도였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시장 배가 되는 동안에 나스닥 같은 경우가 13배 정도가 올랐고요. 그다음에 금융위기 이후로도 상당히 크게 상승을 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나스닥은 추가적으로 하락 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고요.
그다음에 종목면으로 봤을 때도 성장성 이런 것들을 너무 많이 반영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들에 따른 약세 이 부분들이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한번 우리가 돌아가서 2000년도에 IT 버블이 터지고 했을 때 주가가 어떻게 됐느냐 하는 것들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당시에 2000년 4월달에서부터 IT버블이 터져서 내려오기 시작했는데요. 한 10월까지 5개월 정도는 우리나라 시장과 나스닥 시장이 동일하게 거의 하락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런데 2000년 10월달에서부터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한 1년 동안에 걸쳐서 박스권을 만들면서 옆으로 갔다가 9.11 테러가 나고 난 다음에 주가가 다시 1000포인트 정도까지 올라가 버리는 형태가 됐거든요. 그런데 그 기간 동안 나스닥은 꾸준히 계속해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2000년 10월달을 기준으로 해서 봤을 때 50% 정도가 더 내려가 버리는 그런 형태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국 시장과 우리나라 시장이 다른 모양으로써 움직인다고 하는 것은 2000년처럼 온 세상이 나스닥 시장, 미국 시장의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때도 나타났던 형태이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에 제가 볼 때는 지난 한 4월 정도 내지 5월 정도를 기점으로 해서 우리나라 시장과 나스닥 시장이 다른 형태로써 움직이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방희> 디커플링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또 남은 문제는 미국 내에서조차 일부 비관론자들이긴 합니다마는 나스닥 시장의 폭락세가 말씀하셨던 IT 버블이 꺼지던 그 시기 수준이 될 거다 그러면 훨씬 더 많이 빠진다는 얘기인데 그럴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우> 그 당시가 5050에서부터 시작해서 1280까지 내려갔으니까 거의 하락률이 75% 정도 된 거죠. 그러면 이번에 그런 정도 떨어진다. 이렇게 하는 건데요. 제가 봤을 때는 그건 좀 너무 과한 얘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만 하더라도 나스닥 시장의 PER이 거의 120배 정도까지 올라갔었습니다. 그러니까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의 굉장히 높은 가격에서 계속 있었던 거죠.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 나스닥이 굉장히 많이 상승을 했다고 해도 PER이 50배를 넘지 않았었거든요. 그때만큼 버블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많이 떨어지고 또 70%가 떨어지고 이랬지만 지금은 그런 상태는 아니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당시에 시장을 끌고 가고 있었던 종목과 지금 끌고 가고 있는 종목들은 반 정도는 맞고 반 정도는 틀리다고 봐야 되죠.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많은 종목들이 버블이 굉장히 많이 생기는 형태였는데 지금은 제가 판단했을 때는 테슬라나 아마존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버블이 아직까지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그다음에 구글이나 이런 종목들은 지금 PER이 30배 정도 수준에 있거든요. 그러면 그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나 힘 같은 것을 고려했을 때 과연 여기에서 진짜로 많은 버블이 껴 있다라고 봐야 될 거냐 하는 것들은 상당히 의문이다라고 봐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종목 면에서도 당시만큼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그런 측면을 고려하면 여기 당시처럼 그렇게 크게 내려간다.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김방희> 미국 주식에 대한 각별한 이해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걸 제가 잘 알고 있지만 오늘 말씀을 듣고 보니까 청취자 여러분들도 그런 생각을 하시는 모양이에요. 김강민 님이라는 분이 미국 주식에 미치다의 저자인 이항영 교수께서 이종욱 이코노미스트 책을 꼭 보라고 추천해 주셨는데 지금은 절판됐다고 아쉬워하시더라고요.
◆이종우> 그래요?
◇김방희> 절판 좀 내주셔야 되겠는데요.
◆이종우> 옛날에 냈던 거였습니다.
◇김방희> 워낙 요즘 미국 주식시장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많아서 서학개미들이 많아서 그럴 텐데 그러면 문제가 몇 가지 남습니다. 서학개미들 입장에서는 한국장 우습게 보면서 미국으로 간 거 아닙니까? 국장 계속할 거냐? 이렇게 얘기하면서 그런데 지금 이렇게 되고 보니까 참 난처한 입장이 됐는데 어때요? 특히 테슬라 같은 종목에 물린 분들이 좀 걱정인데...
◆이종우> 저는 빅테크 기업들을 이원화시켜서 생각을 해야 된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A그룹은 애플 그다음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기업들은 10여 년 넘는 동안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를 다 증명을 해줬고요. 능력을 입증했고 그다음에 앞으로 한 10여 년 넘는 기간 동안 그 어떤 세계에 있는 기업도 이를 넘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이미 증명을 해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기업들은 투자를 해서 한다고 하더라도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이미 주가도 내려왔고요. 대신에 테슬라나 아마존 같은 경우에는 이게 지금 과연 주가가 바닥을 친다고 하더라도 반등 이외에 크게 나올 게 있을까라고 하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습니다. 테슬라 같은 경우는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주가가 70달러였습니다. 그게 1200달러까지 올라갔거든요. 그러면 거의 20배 가까이 상승을 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그렇게 오른 가장 원동력이 성장성에 대한 기대였지 않습니까? 성장성이라고 하는 건 한 번 반영을 하는 거지 한 번 반영을 하고 시간이 지나서 또 반영하고 이러는 것들은 그렇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테슬라나 아마존 입장에서 보면 반영시킬 수 있을 만큼의 성장성을 최대한으로 반영을 시켜버렸다고 봐야 되는 거잖아요.
◇김방희> 추가적으로 반영할 건 없다.
◆이종우> 그렇죠. 그러면 추가적으로 새로운 가격을 만들어가면서 가기는 굉장히 어렵고요. 대신에 반등 정도는 나올 수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그다음에 테슬라 같은 경우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 뭐냐 하면 현대차나 그다음에 폭스바겐이나, 도요타 자동차나, 이런 지금의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과연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고 했을 때 테슬라가 지금처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은 앞으로 제가 봤을 때 꾸준히 계속해서 제기가 될 겁니다. 거기에 대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면 테슬라가 2번에 고점을 넘기는 어렵다고 봐야 되죠.
◇김방희> 이제 남은 문제는 미국 경기가 연착륙하느냐? 연준의 바람대로 아니면 지금 다보스 포럼 이런 데에서도 보니까 대형 투자은행 CEO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상당히 지속적으로 전개를 하던데 연착륙 가능성, 경착륙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고 이런 게 생기면 글로벌 경제나 우리 경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종우> 연착륙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봐야 되죠. 제가 미국 경제나 미국 주식시장을 본 게 거의 40년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그 기간 동안에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하는 것은 한 번 정도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도 연착륙이라고 보기보다는 경기 둔화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봐야 되는 거죠.
◇김방희> 죄송하지만 언제인가요?
◆이종우> 그때가 92년도 이런 정도였거든요. 그리고는 그다지 나온 경우는 별로 없었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이전에 벌려놓은 것이 너무 크지 않습니까? 경기도 오랜 시간 동안에 가서 끌고 갔고 그다음에 또 정책적으로도 너무 많이 들어갔었고 이렇게 됐기 때문에 이게 경기가 어떻게 생각하면 자기 실력 이상으로 상당히 올라가 버린 그런 상태가 된 거죠. 그러면 그 상태에서 연착륙이라고 하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 상태에서는 한 번 정도 크게 경기가 둔화되고 그다음에 거기에서 다시 정비를 해서 올라가고 이러는 형태가 돼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보면 앞으로 연착륙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연준이 가지고 있는 바람을 계속해서 얘기하는 거다. 라고 봐야 되는 거고요. 실제적으로는 상당폭의 둔화가 이루어질 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상당폭의 둔화라고 하는 것은 아마 연간으로 마이너스 성장 이런 정도까지도 올해 내지 내년도 이렇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정도까지는 한 번 둔화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경착륙 시나리오를 제기해 주셨는데 그렇게 되면 글로벌 경제나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있는 거 아니죠.
◆이종우> 그렇죠. 어느 정도는 좀 둔화되고 한다고 봐야 되는데 아주 견딜 수 없을 정도냐? 그냥 경기만 보게 되면 견딜 수 없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가 지금 우려를 하는 것 중에 하나는 뭐냐 하면 경기가 둔화되고 또 이런저런 여러 나라 선진국을 포함해서 주요국들 중에서 혹시 금융위기나 그에 준하는 사태가 날 가능성 이 부분들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거든요. 그거 두 개가 서로 결합한다고 하면 경기 둔화는 상당히 강하게 나올 수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김방희> 지금 당장 이미 제기된 러시아의 부도나 스리랑카 국가 부도 이런 수준을 넘어서서 주요 국가에서...
◆이종우> 주요 국가 그러니까 유럽에 있는 주요 국가라든가 아니면 심지어 미국 같은 데에도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또 어떤 위기적인 상황이 발생하거나 이럴 가능성 그 부분들을 고려를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럴 가능성 자체를 우리가 보면 모든 금융이라고 하는 것이 이런 시나리오에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자산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라갑니다. 저금리든 뭘 하든 그 상태에서 금리를 아주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올리게 되면 그게 트리거가 돼서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이러는 형태가 되지 않습니까? 지금 모양을 보게 되면 딱 그런 형태가 되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없다고 하게 되면 그래도 전 세계적으로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경기 둔화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데 만약에 그게 아니고 그런 것까지 그런 위기적인 상황까지 같이 겹친다고 하면 생각보다는 훨씬 더 경기 둔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김방희> 깜짝 호재 같은 건 없을까요? 악재는 지금 대부분 반영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예를 들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된다거나 하는 그런 것들이 금융시장이나 글로벌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종우> 우크라이나 사태가 크게 진전이 된다고 해서 시장이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고요. 저는 가장 큰 호재는 이미 주가가 어느 정도 내려왔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호재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시장이 이미 24% 정도 하락을 했고요. 그다음에 미국 시장도 나스닥 같은 경우에는 30% 정도 하락했지 않습니까? 가격이 낮아지게 되면 어떤 악재도 가격 앞에서는 역할을 못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지금 가장 긍정적인 형태는 주가가 이미 한 20% 넘게 떨어졌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김방희> 미국과 우리 금리, 환율, 물가 경기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최종적으로 장 전반을 한번 평가해 보시면 국내 주식시장으로 좁혀서 바닥에 근접한 겁니까? 바닥을 넘어서고 있는 겁니까?
◆이종우> 앞에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심각한 경기 둔화나 아니면 위기에 준하는 사태가 발생하거나 이러지 않는다라고 하면 지금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어느 정도는 바닥 건에 들어갔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에 코스피가 얼마였냐 하면 2250포인트였습니다. 이번에 제일 많이 떨어졌을 때 2550포인트거든요. 그러니까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 않습니까? 거기에다가 2018년도 같은 경우가 기업 이익이 절반이 됐었거든요. 2017년에 비해서 감익이 50% 정도 됐는데 그때의 주가 하락률이 26%였습니다. 지금이 23%까지 진행이 됐기 때문에 어지간한 경기 둔화 기업 실적 둔화나 이 부분들은 좀 반영이 됐다고 봐야 되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특별하게 아주 경기가 나빠지거나 그러지 않는 이상은 여기에서 어느 정도는 하락을 했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아까 전제해 주신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아까 미국 경기가 깜짝 놀랄 만한 일들이 벌어져서 그야말로 엄청나게 침체하거나 혹은 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일부 국가에서 발생하는 이건 사실 어떻게 보면 예기치 않은 변수들이 있죠.
◆이종우> 그렇죠. 최악의 시나리오죠.
◇김방희> 최악의 시나리오죠. 그런 걸 제외하면 거의 바닥에 근접해 있다. 이런 말씀이셨는데 오늘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조치와 함께 한미 양국의 경제와 주식 시장을 다 들여다봤습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바닥에서 지하실을 보게 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했는데 떨어지는 과정에서 늘 그런 경험들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 우려를 해주셨는데 여러 가지 전제나 악재나 호재가 명멸하는 걸 지켜보시면 될 겁니다. 저희도 공식적으로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글로벌 경제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말이죠. 이제 이코노미스트께서는 또 책을 재판하라는 요구가 많네요. 다시 고쳐 쓰셔서 내셔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이종우> 네, 고맙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26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 금통위, 예상대로 0.25%p 금리 인상... 총재 취임하자마자 인상 단행한 첫 사례
- 물가 고려하면 2번 정도 인상... 하반기 경기 둔화되면 추후 한 번 더 인상 가능
- 미국이 금리 올린다고 따라갈 필요 없어... 금리 역전돼도 돈 크게 빠져나가지 않아
- 작년 말부터 이어진 인플레이션은 5월 정도를 기준으로 피크 찍을 것
- 환율, 주가 등 모든 가격 변수들 진정 국면... 가격이 안정적인 등락폭 기록 전망
- 우리 증시, 바닥을 다지는 형태, 미국 장은 나스닥 위주로 추가 하락 불가피
- 다만 과거 IT 버블 때처럼 과도한 거품 아니고, 종목에 따라 성장 여건 달라
- 미국 경기 연착륙하기 어려워... 상당한 폭의 경기 둔화 불가피
◇김방희> 한국은행 금통위 결정 나왔습니다. 기준금리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상했고요. 다만 저는 이것보다는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올릴 거라고는 했는데, 3.1%의 기존 전망치에서 4.5%로 꽤 많이 상향 조정한 게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빅스텝으로 한 차례 올린 후에 계속해서 빅스텝으로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고요.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입니다. 자산시장뿐만 아니라 경기 자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상당히 우려가 높습니다. 언제나 냉철한 판단 해 주시는 분과 함께 금리, 환율, 거시경제 환경 그리고 우리 주식시장까지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종우> 예,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한국은행의 이번 결정이나 전망치 수정은 거의 예상치하고 비슷합니까?
◆이종우> 당초, 얼마 전에는 한국은행이 스스로 빅스텝. 즉,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했었죠. 그래서 시장에 한 번 정도 충격을 줬었는데. 그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0.5% 인상은 못 할 거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인상 자체는 시장의 예상이 맞았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인상을 하고 난 다음에 몇 분 동안 계속 언론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기사들이 있는데, 그중에 굉장히 많은 것이 뭐냐 하면. 한국은행 총재가 새롭게 취임을 해서 첫 번째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했던 적이 없는데, 이번이 처음이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만큼 어떻게 보면 절묘하게 균형을 맞췄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한국은행 총재 입장에서 금리 인상으로 본인의 임기를 시작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썩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봐야 되지 않습니까. 그거는 어느 나라 중앙은행들이 다 전통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에도 금리를 인상해야 될 필요가 있으면 바뀌기 전에 전임 의장이 그걸 모두 다 처리를 해 버리고 그다음에 후임은 시작은 일단 평범한 상태에서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금리를 인상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지금 우리나라 경제에서도 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는 상당히 있다라고 하는 것을 반영해 주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원래 3.1%에서 4.5%로 올리지 않았습니까. 연간 4.5%는 굉장히 높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담 때문에 이번에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앞으로 한국은행이 금리를 얼마까지 올릴 것이냐. 지금 1.75고요. 이게 상당한 관심사가 됐는데. 오늘 시장 상황을 보면 지금 0.25% 인상은 크게 충격을 주지 않고 오히려 예상대로 됐다면서 안도하는 분위기고. 얼마까지 올릴 거라고 보세요. 그리고 주요한 변수는 뭐라고 보십니까. 미국과의 금리차 같은 것들도 고려를 해야 되는데.
◆이종우> 시장에서의 생각은. 그러니까 이번 달에 한 번 금리를 올리고 한 번 정도는 지켜봤다가 그다음에 또 한 번 금리를 올리게 되면 기준금리가 2.0%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2.0%에서 이번에 금리 인상의 시즌은 끝이 나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재까지 일반적인 시장의 생각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는 것은 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금리를 한국은행이 계속 인상하는 것은 두 가지 목적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생각하면 비슷한 부분이기는 하겠지만 소비자 물가가 상당히 올라가는 부분들을 잡아야 되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의 부동산을 포함해서 가격이 상당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좀 진정을 시켜야 되는 그런 것인데요. 앞에서 말씀하셨던 것을 다시 한 번 또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4.5% 정도까지 올렸기 때문에요. 이게 한 번 정도 더 금리 인상을 하고 지켜보기에는 상당히 좀 빡빡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예상한 대로 물가 상승률 정도가 나온다고 하면 앞으로 한 한두 번 정도. 그러니까 두 번 정도는 최소한 더 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2%에서 그치지 않고 좀 더 나갈 가능성이 있고요.
대신에 하나 가변적인 변수다라고 봐야 되는 것은 하반기에 과연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거죠. 하반기 경제가 지금은 연준도 그렇고 연착륙을 할 거다라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지 않습니까. 시장에서의 많은 생각은 연착륙은 그건 어렵고 일단 하반기 정도에서부터 상당히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우려를 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러면 물가가 조금 높다고 하더라도 하반기에 뚜렷하게 경기가 둔화되는 형태가 나온다고 하면 거기에서 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을 고려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게 되면 물가를 고려했을 때 최소한 두 번 정도는 더 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에 경기가 갑자기 상당폭 그리고 빠르게 둔화된다고 하면 한 번 정도에서 끝나버릴 수도 있는 그런 가변적인 요인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김방희> 핵심적인 변수는 하반기 경기 둔화의 속도나 양상이겠죠. 미국도 지금 그걸 우려하고 있는 거고 우리도 그런 우려에서 자유롭지는 않은데. 월요일 개미스쿨에서도 그런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또 하나 변수가 될 수 있는 게 미국과의 금리차. 금리차가 많이 벌어지게 되면 미국은 지금 연이어 빅스텝으로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신호를 거듭 주고 있으니까. 지금 우리가 1.75, 미국이 0.75에서 1.0이죠. 차이가 크지 않은데 미국이 거듭 올려버리게 되면 역전 현상도 나타날 수 있고. 그걸 우려해서 우리도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의견도 있는데. 미국과의 금리차는 어떻게 보세요?
◆이종우> 꼭 양국의 금리를 움직이는 것이 같은 방향으로 똑같은 형태로써 움직여서 우리가 항상 미국보다도 기준금리가 더 높고,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때에 따라서는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보다도 낮고 이런 일도...
◇김방희> 역전 현상도 꽤 일어나기는 했었죠.
◆이종우> 있었기 때문에 꼭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는 6월과 7월 FOMC 회의에서 0.5%씩 올리게 되면 금리가 2.0%가 됩니다. 그러면 그 시점에 이미 우리나라 금리하고 그다음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미국은 현재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 이후에도 더 올리기 때문에 연말 정도 되면 2.75%가 될 수도 있고 3.0%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두 번 정도 더 인상하면 2.25% 정도가 되는데.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심리적인 안정감 이거는 갖고 있다고 봐야 되죠. 왜냐하면 거기에서 더 올린다고 했을 때는 시장에서의 저항이 있을 수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을 해서 3.0%를 만들고 그러면 한국은행은 할 얘기가 굉장히 있는 거거든요. 세계적으로 물가도 높고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 부분을 진정시켜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고. 또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해서 우리나라하고 미국 사이에 금리차가 너무 벌어진다는 건 좋지 않은 일이니 우리도 추가적으로 좀 더 올릴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얘기하면 시장에 그건 먹혀들 수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한국은행 입장에서 봤을 때는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겠지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한국은행이 꼭 인상한다. 이렇게 볼 수는 없다라고 봐야 되죠.
◇김방희> 다만 미국이 그렇게 금리를 역전할 정도로 가속화하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하면 외화 유출 불안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증시나 이런 데에서는 크게 생각을 안 합니까?
◆이종우> 그거는 제가 봤을 때 뭐 분석하는 사람들. 그리고 증권회사에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만든 논리고요. 그거는 경험적으로 봤을 때의 실증이 돼 있지 않은 부분들입니다. 그동안에도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도 낮았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렇게 되면 당장에 보면 채권으로 들어와 있는 자금 같은 경우는 빠져나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금리가 훨씬 더 낮기 때문에. 거기에다 또 미국 같은 경우에는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통화 리스크라고 하는 것이 별로 없는 상태인데 우리나라는 원화가 절하되거나 이렇게 되면 손실이 배가 돼 버리는 형태니까 당연히 금리도 낮고 이렇게 되면 돈이 빠져나가야 되는 건데 그동안 10여 년 동안의 경험을 보면 금리가 역전된다고 하더라도 돈이 빠져나가거나 이런 경험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가지고 우리가 생각해 보면 한국에 들어와 있는 특히 채권과 관련한 투자자금은 이게 뭐 우리나라의 금리 글을 보고 이렇게 들어오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큰 것은 뭐냐 하면 세계적으로 채권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짤 때 그중에 한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일정 부분 들어가 있어야 된다라고 하는 걸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생각하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증시에 계신 분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이미 많이 빠져나갔는데요. 뭐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종우> 아마 그거는 주식 투자 부분을 많이.
◇김방희> 주식 관점에서는 달러 초강세 이후에 이미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금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그런 얘기를 하시는데. 물가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보죠. 24일에 발표했던 소비자 동향 조사 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3%입니다. 2012년 10월 이후에 최대라고 그러는데 아까 물가 목표치도 상당히 높아졌고 2013년에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았습니까? 늘 저물가에서 살았던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렇지는 않았던 모양이죠?
◆이종우> 2011년도에서부터 12년도까지 상당히 물가 상승률이 높았거든요. 2011년도 3월 같은 경우가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7%였습니다. 굉장히 높은 거죠. 그 당시에 물가가 상승했던 요인들을 한번 보면 농수축산물 가격이 14.9% 상승했으니까 15% 정도 상승을 했고요. 그다음에 석유 이런 것들이 15% 역시 올라갔고 집세가 3% 정도 올라갔고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일시적인 요인들도 가미가 됐지만 또 상당히 근본적인 요인들도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물가가 크게 상승했던 요인은 세 가지 정도로서 일단 볼 수가 있습니다. 뭐냐 하면 2008년도에 금융위기가 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2009년도에 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은 유동성을 몇 년 동안에 걸쳐서 풀었거든요. 그리고 금리도 굉장히 낮췄고 그러니까 그렇게 팽창해 버린 통화 그다음에 또 낮은 금리. 이 부분들이 최근과 마찬가지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그런 역할을 했고요.
두 번째는 공급 측면에서 보면 당시가 북아프리카하고 그다음에 중동 지역에서 민주화 시위. 이런 것들이 많이 일어나면서 거기에다가 또 기상 이변까지 이렇게 겹치다 보니까 곡물 가격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고 또 유가도 상당히 많이 상승을 했습니다. 이게 이제 공급 측면에서의 상당히 문제가 됐던 그런 부분이었고 또 이제 세 번째를 보면 금융위기 이전 내지는 금융위기가 나오고 나서 2010년도 이때까지도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계속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이게 낮은 싼 가격의 상품들을 세계에다 계속해서 공급을 해 줄 수 있었지 않습니까? 그랬었는데 이제 이 나라들도 임금이 계속해서 크게 상승을 하고 하다 보니까 2011년 정도서부터는 디플레가 아니라 오히려 인플레를 수출해 버리는 그런 형태가 된 거죠. 이런 세 가지 부분들이 같이 겹치면서 물가가 상당히 상승을 했고 전체적으로 진행됐던 부분들은 2012년도에 연간으로 2.5% 정도까지 물가 상승을 하고 그다음서부터는 점차적으로 낮아지는 형태가 됐습니다.
◇김방희> 한 1년 반 정도 그랬던 것 같아요.
◆이종우> 네, 그렇죠. 그다음에 이제 우리가 흔히 많이 얘기하는 1%대 물가 이게 오랜 시간 동안 지속이 되는 형태였었는데 이렇게 물가가 낮아지고 그랬던 것은 역시 수요가 둔화됐고요. 그다음에 또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이러면서 물가가 좀 진정이 되는 그런 형태가 됐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방희> 미국에서도 지금 향후 물가 시나리오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가 있는데 비관론자들은 70년대처럼 이게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꽤 충격이 오래 가고 금리도 빨리 많이 올려야 될 거다 하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또 상당수는 바로 이 시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돈이 많이 풀려서 벌어졌던 인플레이션처럼 지금도 식량, 에너지 가격 급등 이런 것들이 비슷한 양상이니까 한 1년 반여 만에 마무리되는 그런 인플레이션일 거다. 두 가지 시나리오를 얘기하는데 우리 이종우 이코노미스트께서는 어떤 쪽에 마음이 기울어 계십니까?
◆이종우> 저는 후자 쪽이 맞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이제 지금이야 물가가 올라서 뭐 어쩌고 저쩌고 얘기를 하지만 불과 한 2년 전, 3년 전 정도까지만 하더라도 경기가 나빠질 때마다 맨날 했던 얘기가 뭐냐 하면 디플레이션이라고 하는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 디플레이션이라고 하는 얘기를 일시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제가 기억하는 걸로는 아무튼 2000년을 넘으면서부터 조금만 경기가 나빠지면 계속해서 디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 물가가 떨어지는 것이 물가가 오르는 것보다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준다. 이런 얘기들을 굉장히 많이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오랜 시간 동안에 걸쳐서 디플레이션 얘기를 계속 했다고 하는 건 그건 무슨 의미냐 하면 지금 전 세계 경제가 서 있는 토대 자체가 물가가 그렇게 오를 수가 없는 토대에 서 있다라고 하는 거죠.
그런데 거기에서 올해를 비롯해서 작년도 말 정도서부터 일시적으로 어떤 요인이 발생을 해서 물가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그런 상태인 거거든요. 한 4월, 5월 정도를 기준으로 해서 봤을 때 미국의 물가가 상승률 면으로는 어느 정도 피크를 지나가고 있는 그런 상태다라고 봐야 되고요. 앞으로 이제 쭉 이렇게 떨어져서 하반기 정도 되면 아마 4% 뭐 이런 정도로 내려오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제 사람에 따라서는 4%도 낮은 건 아니야 이제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래도 8%에서부터 4% 정도까지 떨어진 거니까 극심한 물가에 대한 불안. 이 부분들은 좀 사라진다라고 봐야 되겠죠.
◇김방희> 7051번 님이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내리는 줄 알았는데 오늘 주가는 오르고 있어서 궁금합니다 해 주셨는데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그렇게 기계적으로 이해하시면 안 됩니다. 제가 2차적 사고를 하시라는 말씀을 하는데 증시를 포함한 자산시장은 늘 기대와의 싸움입니다. 빅스텝. 0.5%포인트 인상이 나타났다면 주가가 아주 안 좋았겠죠. 그런데 예상대로 0.25% 포인트를 올리니까 안도 랠리가 펼쳐지는 겁니다. 덧붙이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종우> 그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김방희> 이제 물가 상황을 짚어보고 나면 그걸 잡기 위해서 동원됐던 금리가 다시 경기를 잡는 요인이 되니까 경기 얘기를 해 봐야 될 텐데 그전에 우리 국민들이 최근에 관심이 많은 환율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아까 예고도 해 드렸고 그동안 추이를 쭉 보면 거의 달러나 달러 자산만이 유일한 안전자산이다. 그래서 돈들이 몰려들면서 달러의 초강세가 이어졌고 당연히 그걸 뒷받침하는 건 금리를 미국이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올린다는 거였는데 최근에는 이게 조금 지나친 거 아니야 하는 생각에서 그런지 원달러 환율 같은 경우도 1300원 가까이 갔다가 1264원까지 떨어지고 있는데 환율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종우> 지금 환율을 포함해서 주가도 마찬가지고요. 모든 가격 변수들이 이제는 좀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하는 것은 이제서부터 가격이 안정적인 형태로써 움직인다라고 봐야 되겠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원달러 환율은 여기에서 추가로 절하되거나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이번 국면에서도 최대한으로 많이 올라갔을 때 1300원은 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김방희> 어려웠다. 그런 생각들 많이 하셨죠.
◆이종우> 네, 그런데 1280 얼마까지 갔다가 또 후퇴했다가 이런 상태인데 6월달 정도까지는 그동안에 왔던 속도가 있고요. 그다음에 또 달러 강세에 대한 부분들이 계속 있기 때문에 급격하게 원화가 다시 떨어지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하반기 정도 되면서부터는 1200원대 밑으로 내려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화를 1997년도에 외환위기가 난 다음서부터 쭉 한번 보시게 되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이상을 기록했던 적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뭐 외환위기라든가 금융위기라든가 이런 어떤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순간적으로 한 5~6개월 정도에 걸쳐서 높아졌던 경우는 있지만 그 이외에 거의 대부분의 경우는 보면 1200원대 밑에 있었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이 원달러 환율 측면에서 봤을 때 1200은 밑에 있는 것이 맞다라고 보는 거죠. 그런데 이제 최근에 그거에서 좀 넘어갔던 것은 아시는 것처럼 긴축을 하고 이러는 여파 때문에 진행이 되는 거니까 아마 하반기 정도 되면 보다 더 강세가 돼서 1200원대 밑으로 내려오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게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무슨 신용위기나 금융위기라면 이 수치들이 이해가 되지만 외환위기 때는 뭐 2000원 가까이 갔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1570원까지 갔었으니까 이해가 되는데 지금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자체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니까 1300원 근처에서 움직였던 건 좀 비합리적이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 결국 정상을 찾아갈 것이다.
◆이종우> 제가 요즘에 제일 많이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지금은 비정상이 정상으로 가는 때다라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금리도 마찬가지고 환율도 마찬가지인데 환율은 너무 높은 게 비정상이기 때문에 이제 아마 시간을 두고 정상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비정상 시간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은 거죠. 저희들도 다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국내에서 국내 증시나 이런 것들이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보는 많은 분들의 거의 유일한 관심사는 미국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거냐. 나스닥 기준으로 보면 30%를 넘어섰고 완연한 약세장 기조인데 추가 하락 가능성만 남아 있다. 이렇게들 보고 계시던데 추가 하락과 관련된 게 아까 말씀드린 경기 둔화 우려가 얼마나 커질 것이냐 이런 걸 텐데 어떻게 보세요. 이건?
◆이종우> 미국 시장은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이런 가정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미국 시장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입니다. 특히 나스닥 같은 경우는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대신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그렇다고 하라더라도 그렇게 크게 하락하거나 이러지 않고 지금처럼 일정하게 어느 정도의 바닥을 계속해서 다져가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나스닥 같은 경우가 특히 좀 위험하다라고 하는 것은 주가가 그동안에 너무 많이 상승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길게 보게 되면 2003년도에 주가 1300에서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1만 6000원까지 올라왔으니까 무려 13배 정도가 오른 거지 않습니까? 물론 시간이 그래도 17, 18년 되지 않느냐라고 얘기하지만 17, 18년 전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그때가 1300 정도였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시장 배가 되는 동안에 나스닥 같은 경우가 13배 정도가 올랐고요. 그다음에 금융위기 이후로도 상당히 크게 상승을 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나스닥은 추가적으로 하락 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고요.
그다음에 종목면으로 봤을 때도 성장성 이런 것들을 너무 많이 반영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들에 따른 약세 이 부분들이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한번 우리가 돌아가서 2000년도에 IT 버블이 터지고 했을 때 주가가 어떻게 됐느냐 하는 것들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당시에 2000년 4월달에서부터 IT버블이 터져서 내려오기 시작했는데요. 한 10월까지 5개월 정도는 우리나라 시장과 나스닥 시장이 동일하게 거의 하락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런데 2000년 10월달에서부터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한 1년 동안에 걸쳐서 박스권을 만들면서 옆으로 갔다가 9.11 테러가 나고 난 다음에 주가가 다시 1000포인트 정도까지 올라가 버리는 형태가 됐거든요. 그런데 그 기간 동안 나스닥은 꾸준히 계속해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2000년 10월달을 기준으로 해서 봤을 때 50% 정도가 더 내려가 버리는 그런 형태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국 시장과 우리나라 시장이 다른 모양으로써 움직인다고 하는 것은 2000년처럼 온 세상이 나스닥 시장, 미국 시장의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때도 나타났던 형태이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에 제가 볼 때는 지난 한 4월 정도 내지 5월 정도를 기점으로 해서 우리나라 시장과 나스닥 시장이 다른 형태로써 움직이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방희> 디커플링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또 남은 문제는 미국 내에서조차 일부 비관론자들이긴 합니다마는 나스닥 시장의 폭락세가 말씀하셨던 IT 버블이 꺼지던 그 시기 수준이 될 거다 그러면 훨씬 더 많이 빠진다는 얘기인데 그럴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우> 그 당시가 5050에서부터 시작해서 1280까지 내려갔으니까 거의 하락률이 75% 정도 된 거죠. 그러면 이번에 그런 정도 떨어진다. 이렇게 하는 건데요. 제가 봤을 때는 그건 좀 너무 과한 얘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만 하더라도 나스닥 시장의 PER이 거의 120배 정도까지 올라갔었습니다. 그러니까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의 굉장히 높은 가격에서 계속 있었던 거죠.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 나스닥이 굉장히 많이 상승을 했다고 해도 PER이 50배를 넘지 않았었거든요. 그때만큼 버블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많이 떨어지고 또 70%가 떨어지고 이랬지만 지금은 그런 상태는 아니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당시에 시장을 끌고 가고 있었던 종목과 지금 끌고 가고 있는 종목들은 반 정도는 맞고 반 정도는 틀리다고 봐야 되죠.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많은 종목들이 버블이 굉장히 많이 생기는 형태였는데 지금은 제가 판단했을 때는 테슬라나 아마존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버블이 아직까지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그다음에 구글이나 이런 종목들은 지금 PER이 30배 정도 수준에 있거든요. 그러면 그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나 힘 같은 것을 고려했을 때 과연 여기에서 진짜로 많은 버블이 껴 있다라고 봐야 될 거냐 하는 것들은 상당히 의문이다라고 봐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종목 면에서도 당시만큼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그런 측면을 고려하면 여기 당시처럼 그렇게 크게 내려간다.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김방희> 미국 주식에 대한 각별한 이해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걸 제가 잘 알고 있지만 오늘 말씀을 듣고 보니까 청취자 여러분들도 그런 생각을 하시는 모양이에요. 김강민 님이라는 분이 미국 주식에 미치다의 저자인 이항영 교수께서 이종욱 이코노미스트 책을 꼭 보라고 추천해 주셨는데 지금은 절판됐다고 아쉬워하시더라고요.
◆이종우> 그래요?
◇김방희> 절판 좀 내주셔야 되겠는데요.
◆이종우> 옛날에 냈던 거였습니다.
◇김방희> 워낙 요즘 미국 주식시장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많아서 서학개미들이 많아서 그럴 텐데 그러면 문제가 몇 가지 남습니다. 서학개미들 입장에서는 한국장 우습게 보면서 미국으로 간 거 아닙니까? 국장 계속할 거냐? 이렇게 얘기하면서 그런데 지금 이렇게 되고 보니까 참 난처한 입장이 됐는데 어때요? 특히 테슬라 같은 종목에 물린 분들이 좀 걱정인데...
◆이종우> 저는 빅테크 기업들을 이원화시켜서 생각을 해야 된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A그룹은 애플 그다음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기업들은 10여 년 넘는 동안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를 다 증명을 해줬고요. 능력을 입증했고 그다음에 앞으로 한 10여 년 넘는 기간 동안 그 어떤 세계에 있는 기업도 이를 넘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이미 증명을 해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기업들은 투자를 해서 한다고 하더라도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이미 주가도 내려왔고요. 대신에 테슬라나 아마존 같은 경우에는 이게 지금 과연 주가가 바닥을 친다고 하더라도 반등 이외에 크게 나올 게 있을까라고 하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습니다. 테슬라 같은 경우는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주가가 70달러였습니다. 그게 1200달러까지 올라갔거든요. 그러면 거의 20배 가까이 상승을 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그렇게 오른 가장 원동력이 성장성에 대한 기대였지 않습니까? 성장성이라고 하는 건 한 번 반영을 하는 거지 한 번 반영을 하고 시간이 지나서 또 반영하고 이러는 것들은 그렇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테슬라나 아마존 입장에서 보면 반영시킬 수 있을 만큼의 성장성을 최대한으로 반영을 시켜버렸다고 봐야 되는 거잖아요.
◇김방희> 추가적으로 반영할 건 없다.
◆이종우> 그렇죠. 그러면 추가적으로 새로운 가격을 만들어가면서 가기는 굉장히 어렵고요. 대신에 반등 정도는 나올 수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그다음에 테슬라 같은 경우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 뭐냐 하면 현대차나 그다음에 폭스바겐이나, 도요타 자동차나, 이런 지금의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과연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고 했을 때 테슬라가 지금처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은 앞으로 제가 봤을 때 꾸준히 계속해서 제기가 될 겁니다. 거기에 대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면 테슬라가 2번에 고점을 넘기는 어렵다고 봐야 되죠.
◇김방희> 이제 남은 문제는 미국 경기가 연착륙하느냐? 연준의 바람대로 아니면 지금 다보스 포럼 이런 데에서도 보니까 대형 투자은행 CEO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상당히 지속적으로 전개를 하던데 연착륙 가능성, 경착륙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고 이런 게 생기면 글로벌 경제나 우리 경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종우> 연착륙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봐야 되죠. 제가 미국 경제나 미국 주식시장을 본 게 거의 40년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그 기간 동안에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하는 것은 한 번 정도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도 연착륙이라고 보기보다는 경기 둔화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봐야 되는 거죠.
◇김방희> 죄송하지만 언제인가요?
◆이종우> 그때가 92년도 이런 정도였거든요. 그리고는 그다지 나온 경우는 별로 없었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이전에 벌려놓은 것이 너무 크지 않습니까? 경기도 오랜 시간 동안에 가서 끌고 갔고 그다음에 또 정책적으로도 너무 많이 들어갔었고 이렇게 됐기 때문에 이게 경기가 어떻게 생각하면 자기 실력 이상으로 상당히 올라가 버린 그런 상태가 된 거죠. 그러면 그 상태에서 연착륙이라고 하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 상태에서는 한 번 정도 크게 경기가 둔화되고 그다음에 거기에서 다시 정비를 해서 올라가고 이러는 형태가 돼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보면 앞으로 연착륙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연준이 가지고 있는 바람을 계속해서 얘기하는 거다. 라고 봐야 되는 거고요. 실제적으로는 상당폭의 둔화가 이루어질 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상당폭의 둔화라고 하는 것은 아마 연간으로 마이너스 성장 이런 정도까지도 올해 내지 내년도 이렇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정도까지는 한 번 둔화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경착륙 시나리오를 제기해 주셨는데 그렇게 되면 글로벌 경제나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있는 거 아니죠.
◆이종우> 그렇죠. 어느 정도는 좀 둔화되고 한다고 봐야 되는데 아주 견딜 수 없을 정도냐? 그냥 경기만 보게 되면 견딜 수 없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가 지금 우려를 하는 것 중에 하나는 뭐냐 하면 경기가 둔화되고 또 이런저런 여러 나라 선진국을 포함해서 주요국들 중에서 혹시 금융위기나 그에 준하는 사태가 날 가능성 이 부분들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거든요. 그거 두 개가 서로 결합한다고 하면 경기 둔화는 상당히 강하게 나올 수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김방희> 지금 당장 이미 제기된 러시아의 부도나 스리랑카 국가 부도 이런 수준을 넘어서서 주요 국가에서...
◆이종우> 주요 국가 그러니까 유럽에 있는 주요 국가라든가 아니면 심지어 미국 같은 데에도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또 어떤 위기적인 상황이 발생하거나 이럴 가능성 그 부분들을 고려를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럴 가능성 자체를 우리가 보면 모든 금융이라고 하는 것이 이런 시나리오에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자산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라갑니다. 저금리든 뭘 하든 그 상태에서 금리를 아주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올리게 되면 그게 트리거가 돼서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이러는 형태가 되지 않습니까? 지금 모양을 보게 되면 딱 그런 형태가 되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없다고 하게 되면 그래도 전 세계적으로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경기 둔화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데 만약에 그게 아니고 그런 것까지 그런 위기적인 상황까지 같이 겹친다고 하면 생각보다는 훨씬 더 경기 둔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김방희> 깜짝 호재 같은 건 없을까요? 악재는 지금 대부분 반영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예를 들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된다거나 하는 그런 것들이 금융시장이나 글로벌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종우> 우크라이나 사태가 크게 진전이 된다고 해서 시장이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고요. 저는 가장 큰 호재는 이미 주가가 어느 정도 내려왔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호재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시장이 이미 24% 정도 하락을 했고요. 그다음에 미국 시장도 나스닥 같은 경우에는 30% 정도 하락했지 않습니까? 가격이 낮아지게 되면 어떤 악재도 가격 앞에서는 역할을 못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지금 가장 긍정적인 형태는 주가가 이미 한 20% 넘게 떨어졌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김방희> 미국과 우리 금리, 환율, 물가 경기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최종적으로 장 전반을 한번 평가해 보시면 국내 주식시장으로 좁혀서 바닥에 근접한 겁니까? 바닥을 넘어서고 있는 겁니까?
◆이종우> 앞에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심각한 경기 둔화나 아니면 위기에 준하는 사태가 발생하거나 이러지 않는다라고 하면 지금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어느 정도는 바닥 건에 들어갔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에 코스피가 얼마였냐 하면 2250포인트였습니다. 이번에 제일 많이 떨어졌을 때 2550포인트거든요. 그러니까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 않습니까? 거기에다가 2018년도 같은 경우가 기업 이익이 절반이 됐었거든요. 2017년에 비해서 감익이 50% 정도 됐는데 그때의 주가 하락률이 26%였습니다. 지금이 23%까지 진행이 됐기 때문에 어지간한 경기 둔화 기업 실적 둔화나 이 부분들은 좀 반영이 됐다고 봐야 되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특별하게 아주 경기가 나빠지거나 그러지 않는 이상은 여기에서 어느 정도는 하락을 했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아까 전제해 주신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아까 미국 경기가 깜짝 놀랄 만한 일들이 벌어져서 그야말로 엄청나게 침체하거나 혹은 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일부 국가에서 발생하는 이건 사실 어떻게 보면 예기치 않은 변수들이 있죠.
◆이종우> 그렇죠. 최악의 시나리오죠.
◇김방희> 최악의 시나리오죠. 그런 걸 제외하면 거의 바닥에 근접해 있다. 이런 말씀이셨는데 오늘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조치와 함께 한미 양국의 경제와 주식 시장을 다 들여다봤습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바닥에서 지하실을 보게 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했는데 떨어지는 과정에서 늘 그런 경험들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 우려를 해주셨는데 여러 가지 전제나 악재나 호재가 명멸하는 걸 지켜보시면 될 겁니다. 저희도 공식적으로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글로벌 경제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말이죠. 이제 이코노미스트께서는 또 책을 재판하라는 요구가 많네요. 다시 고쳐 쓰셔서 내셔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이종우>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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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예감] 물가, 환율…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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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5-27 11:57:06
- 수정2022-05-27 12:26:13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26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 금통위, 예상대로 0.25%p 금리 인상... 총재 취임하자마자 인상 단행한 첫 사례
- 물가 고려하면 2번 정도 인상... 하반기 경기 둔화되면 추후 한 번 더 인상 가능
- 미국이 금리 올린다고 따라갈 필요 없어... 금리 역전돼도 돈 크게 빠져나가지 않아
- 작년 말부터 이어진 인플레이션은 5월 정도를 기준으로 피크 찍을 것
- 환율, 주가 등 모든 가격 변수들 진정 국면... 가격이 안정적인 등락폭 기록 전망
- 우리 증시, 바닥을 다지는 형태, 미국 장은 나스닥 위주로 추가 하락 불가피
- 다만 과거 IT 버블 때처럼 과도한 거품 아니고, 종목에 따라 성장 여건 달라
- 미국 경기 연착륙하기 어려워... 상당한 폭의 경기 둔화 불가피
◇김방희> 한국은행 금통위 결정 나왔습니다. 기준금리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상했고요. 다만 저는 이것보다는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올릴 거라고는 했는데, 3.1%의 기존 전망치에서 4.5%로 꽤 많이 상향 조정한 게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빅스텝으로 한 차례 올린 후에 계속해서 빅스텝으로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고요.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입니다. 자산시장뿐만 아니라 경기 자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상당히 우려가 높습니다. 언제나 냉철한 판단 해 주시는 분과 함께 금리, 환율, 거시경제 환경 그리고 우리 주식시장까지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종우> 예,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한국은행의 이번 결정이나 전망치 수정은 거의 예상치하고 비슷합니까?
◆이종우> 당초, 얼마 전에는 한국은행이 스스로 빅스텝. 즉,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했었죠. 그래서 시장에 한 번 정도 충격을 줬었는데. 그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0.5% 인상은 못 할 거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인상 자체는 시장의 예상이 맞았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인상을 하고 난 다음에 몇 분 동안 계속 언론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기사들이 있는데, 그중에 굉장히 많은 것이 뭐냐 하면. 한국은행 총재가 새롭게 취임을 해서 첫 번째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했던 적이 없는데, 이번이 처음이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만큼 어떻게 보면 절묘하게 균형을 맞췄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한국은행 총재 입장에서 금리 인상으로 본인의 임기를 시작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썩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봐야 되지 않습니까. 그거는 어느 나라 중앙은행들이 다 전통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에도 금리를 인상해야 될 필요가 있으면 바뀌기 전에 전임 의장이 그걸 모두 다 처리를 해 버리고 그다음에 후임은 시작은 일단 평범한 상태에서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금리를 인상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지금 우리나라 경제에서도 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는 상당히 있다라고 하는 것을 반영해 주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원래 3.1%에서 4.5%로 올리지 않았습니까. 연간 4.5%는 굉장히 높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담 때문에 이번에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앞으로 한국은행이 금리를 얼마까지 올릴 것이냐. 지금 1.75고요. 이게 상당한 관심사가 됐는데. 오늘 시장 상황을 보면 지금 0.25% 인상은 크게 충격을 주지 않고 오히려 예상대로 됐다면서 안도하는 분위기고. 얼마까지 올릴 거라고 보세요. 그리고 주요한 변수는 뭐라고 보십니까. 미국과의 금리차 같은 것들도 고려를 해야 되는데.
◆이종우> 시장에서의 생각은. 그러니까 이번 달에 한 번 금리를 올리고 한 번 정도는 지켜봤다가 그다음에 또 한 번 금리를 올리게 되면 기준금리가 2.0%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2.0%에서 이번에 금리 인상의 시즌은 끝이 나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재까지 일반적인 시장의 생각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는 것은 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금리를 한국은행이 계속 인상하는 것은 두 가지 목적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생각하면 비슷한 부분이기는 하겠지만 소비자 물가가 상당히 올라가는 부분들을 잡아야 되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의 부동산을 포함해서 가격이 상당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좀 진정을 시켜야 되는 그런 것인데요. 앞에서 말씀하셨던 것을 다시 한 번 또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4.5% 정도까지 올렸기 때문에요. 이게 한 번 정도 더 금리 인상을 하고 지켜보기에는 상당히 좀 빡빡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예상한 대로 물가 상승률 정도가 나온다고 하면 앞으로 한 한두 번 정도. 그러니까 두 번 정도는 최소한 더 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2%에서 그치지 않고 좀 더 나갈 가능성이 있고요.
대신에 하나 가변적인 변수다라고 봐야 되는 것은 하반기에 과연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거죠. 하반기 경제가 지금은 연준도 그렇고 연착륙을 할 거다라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지 않습니까. 시장에서의 많은 생각은 연착륙은 그건 어렵고 일단 하반기 정도에서부터 상당히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우려를 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러면 물가가 조금 높다고 하더라도 하반기에 뚜렷하게 경기가 둔화되는 형태가 나온다고 하면 거기에서 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을 고려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게 되면 물가를 고려했을 때 최소한 두 번 정도는 더 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에 경기가 갑자기 상당폭 그리고 빠르게 둔화된다고 하면 한 번 정도에서 끝나버릴 수도 있는 그런 가변적인 요인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김방희> 핵심적인 변수는 하반기 경기 둔화의 속도나 양상이겠죠. 미국도 지금 그걸 우려하고 있는 거고 우리도 그런 우려에서 자유롭지는 않은데. 월요일 개미스쿨에서도 그런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또 하나 변수가 될 수 있는 게 미국과의 금리차. 금리차가 많이 벌어지게 되면 미국은 지금 연이어 빅스텝으로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신호를 거듭 주고 있으니까. 지금 우리가 1.75, 미국이 0.75에서 1.0이죠. 차이가 크지 않은데 미국이 거듭 올려버리게 되면 역전 현상도 나타날 수 있고. 그걸 우려해서 우리도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의견도 있는데. 미국과의 금리차는 어떻게 보세요?
◆이종우> 꼭 양국의 금리를 움직이는 것이 같은 방향으로 똑같은 형태로써 움직여서 우리가 항상 미국보다도 기준금리가 더 높고,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때에 따라서는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보다도 낮고 이런 일도...
◇김방희> 역전 현상도 꽤 일어나기는 했었죠.
◆이종우> 있었기 때문에 꼭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는 6월과 7월 FOMC 회의에서 0.5%씩 올리게 되면 금리가 2.0%가 됩니다. 그러면 그 시점에 이미 우리나라 금리하고 그다음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미국은 현재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 이후에도 더 올리기 때문에 연말 정도 되면 2.75%가 될 수도 있고 3.0%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두 번 정도 더 인상하면 2.25% 정도가 되는데.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심리적인 안정감 이거는 갖고 있다고 봐야 되죠. 왜냐하면 거기에서 더 올린다고 했을 때는 시장에서의 저항이 있을 수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을 해서 3.0%를 만들고 그러면 한국은행은 할 얘기가 굉장히 있는 거거든요. 세계적으로 물가도 높고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 부분을 진정시켜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고. 또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해서 우리나라하고 미국 사이에 금리차가 너무 벌어진다는 건 좋지 않은 일이니 우리도 추가적으로 좀 더 올릴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얘기하면 시장에 그건 먹혀들 수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한국은행 입장에서 봤을 때는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겠지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한국은행이 꼭 인상한다. 이렇게 볼 수는 없다라고 봐야 되죠.
◇김방희> 다만 미국이 그렇게 금리를 역전할 정도로 가속화하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하면 외화 유출 불안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증시나 이런 데에서는 크게 생각을 안 합니까?
◆이종우> 그거는 제가 봤을 때 뭐 분석하는 사람들. 그리고 증권회사에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만든 논리고요. 그거는 경험적으로 봤을 때의 실증이 돼 있지 않은 부분들입니다. 그동안에도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도 낮았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렇게 되면 당장에 보면 채권으로 들어와 있는 자금 같은 경우는 빠져나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금리가 훨씬 더 낮기 때문에. 거기에다 또 미국 같은 경우에는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통화 리스크라고 하는 것이 별로 없는 상태인데 우리나라는 원화가 절하되거나 이렇게 되면 손실이 배가 돼 버리는 형태니까 당연히 금리도 낮고 이렇게 되면 돈이 빠져나가야 되는 건데 그동안 10여 년 동안의 경험을 보면 금리가 역전된다고 하더라도 돈이 빠져나가거나 이런 경험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가지고 우리가 생각해 보면 한국에 들어와 있는 특히 채권과 관련한 투자자금은 이게 뭐 우리나라의 금리 글을 보고 이렇게 들어오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큰 것은 뭐냐 하면 세계적으로 채권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짤 때 그중에 한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일정 부분 들어가 있어야 된다라고 하는 걸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생각하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증시에 계신 분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이미 많이 빠져나갔는데요. 뭐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종우> 아마 그거는 주식 투자 부분을 많이.
◇김방희> 주식 관점에서는 달러 초강세 이후에 이미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금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그런 얘기를 하시는데. 물가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보죠. 24일에 발표했던 소비자 동향 조사 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3%입니다. 2012년 10월 이후에 최대라고 그러는데 아까 물가 목표치도 상당히 높아졌고 2013년에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았습니까? 늘 저물가에서 살았던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렇지는 않았던 모양이죠?
◆이종우> 2011년도에서부터 12년도까지 상당히 물가 상승률이 높았거든요. 2011년도 3월 같은 경우가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7%였습니다. 굉장히 높은 거죠. 그 당시에 물가가 상승했던 요인들을 한번 보면 농수축산물 가격이 14.9% 상승했으니까 15% 정도 상승을 했고요. 그다음에 석유 이런 것들이 15% 역시 올라갔고 집세가 3% 정도 올라갔고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일시적인 요인들도 가미가 됐지만 또 상당히 근본적인 요인들도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물가가 크게 상승했던 요인은 세 가지 정도로서 일단 볼 수가 있습니다. 뭐냐 하면 2008년도에 금융위기가 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2009년도에 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은 유동성을 몇 년 동안에 걸쳐서 풀었거든요. 그리고 금리도 굉장히 낮췄고 그러니까 그렇게 팽창해 버린 통화 그다음에 또 낮은 금리. 이 부분들이 최근과 마찬가지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그런 역할을 했고요.
두 번째는 공급 측면에서 보면 당시가 북아프리카하고 그다음에 중동 지역에서 민주화 시위. 이런 것들이 많이 일어나면서 거기에다가 또 기상 이변까지 이렇게 겹치다 보니까 곡물 가격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고 또 유가도 상당히 많이 상승을 했습니다. 이게 이제 공급 측면에서의 상당히 문제가 됐던 그런 부분이었고 또 이제 세 번째를 보면 금융위기 이전 내지는 금융위기가 나오고 나서 2010년도 이때까지도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계속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이게 낮은 싼 가격의 상품들을 세계에다 계속해서 공급을 해 줄 수 있었지 않습니까? 그랬었는데 이제 이 나라들도 임금이 계속해서 크게 상승을 하고 하다 보니까 2011년 정도서부터는 디플레가 아니라 오히려 인플레를 수출해 버리는 그런 형태가 된 거죠. 이런 세 가지 부분들이 같이 겹치면서 물가가 상당히 상승을 했고 전체적으로 진행됐던 부분들은 2012년도에 연간으로 2.5% 정도까지 물가 상승을 하고 그다음서부터는 점차적으로 낮아지는 형태가 됐습니다.
◇김방희> 한 1년 반 정도 그랬던 것 같아요.
◆이종우> 네, 그렇죠. 그다음에 이제 우리가 흔히 많이 얘기하는 1%대 물가 이게 오랜 시간 동안 지속이 되는 형태였었는데 이렇게 물가가 낮아지고 그랬던 것은 역시 수요가 둔화됐고요. 그다음에 또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이러면서 물가가 좀 진정이 되는 그런 형태가 됐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방희> 미국에서도 지금 향후 물가 시나리오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가 있는데 비관론자들은 70년대처럼 이게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꽤 충격이 오래 가고 금리도 빨리 많이 올려야 될 거다 하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또 상당수는 바로 이 시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돈이 많이 풀려서 벌어졌던 인플레이션처럼 지금도 식량, 에너지 가격 급등 이런 것들이 비슷한 양상이니까 한 1년 반여 만에 마무리되는 그런 인플레이션일 거다. 두 가지 시나리오를 얘기하는데 우리 이종우 이코노미스트께서는 어떤 쪽에 마음이 기울어 계십니까?
◆이종우> 저는 후자 쪽이 맞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이제 지금이야 물가가 올라서 뭐 어쩌고 저쩌고 얘기를 하지만 불과 한 2년 전, 3년 전 정도까지만 하더라도 경기가 나빠질 때마다 맨날 했던 얘기가 뭐냐 하면 디플레이션이라고 하는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 디플레이션이라고 하는 얘기를 일시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제가 기억하는 걸로는 아무튼 2000년을 넘으면서부터 조금만 경기가 나빠지면 계속해서 디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 물가가 떨어지는 것이 물가가 오르는 것보다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준다. 이런 얘기들을 굉장히 많이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오랜 시간 동안에 걸쳐서 디플레이션 얘기를 계속 했다고 하는 건 그건 무슨 의미냐 하면 지금 전 세계 경제가 서 있는 토대 자체가 물가가 그렇게 오를 수가 없는 토대에 서 있다라고 하는 거죠.
그런데 거기에서 올해를 비롯해서 작년도 말 정도서부터 일시적으로 어떤 요인이 발생을 해서 물가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그런 상태인 거거든요. 한 4월, 5월 정도를 기준으로 해서 봤을 때 미국의 물가가 상승률 면으로는 어느 정도 피크를 지나가고 있는 그런 상태다라고 봐야 되고요. 앞으로 이제 쭉 이렇게 떨어져서 하반기 정도 되면 아마 4% 뭐 이런 정도로 내려오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제 사람에 따라서는 4%도 낮은 건 아니야 이제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래도 8%에서부터 4% 정도까지 떨어진 거니까 극심한 물가에 대한 불안. 이 부분들은 좀 사라진다라고 봐야 되겠죠.
◇김방희> 7051번 님이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내리는 줄 알았는데 오늘 주가는 오르고 있어서 궁금합니다 해 주셨는데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그렇게 기계적으로 이해하시면 안 됩니다. 제가 2차적 사고를 하시라는 말씀을 하는데 증시를 포함한 자산시장은 늘 기대와의 싸움입니다. 빅스텝. 0.5%포인트 인상이 나타났다면 주가가 아주 안 좋았겠죠. 그런데 예상대로 0.25% 포인트를 올리니까 안도 랠리가 펼쳐지는 겁니다. 덧붙이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종우> 그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김방희> 이제 물가 상황을 짚어보고 나면 그걸 잡기 위해서 동원됐던 금리가 다시 경기를 잡는 요인이 되니까 경기 얘기를 해 봐야 될 텐데 그전에 우리 국민들이 최근에 관심이 많은 환율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아까 예고도 해 드렸고 그동안 추이를 쭉 보면 거의 달러나 달러 자산만이 유일한 안전자산이다. 그래서 돈들이 몰려들면서 달러의 초강세가 이어졌고 당연히 그걸 뒷받침하는 건 금리를 미국이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올린다는 거였는데 최근에는 이게 조금 지나친 거 아니야 하는 생각에서 그런지 원달러 환율 같은 경우도 1300원 가까이 갔다가 1264원까지 떨어지고 있는데 환율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종우> 지금 환율을 포함해서 주가도 마찬가지고요. 모든 가격 변수들이 이제는 좀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하는 것은 이제서부터 가격이 안정적인 형태로써 움직인다라고 봐야 되겠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원달러 환율은 여기에서 추가로 절하되거나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이번 국면에서도 최대한으로 많이 올라갔을 때 1300원은 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김방희> 어려웠다. 그런 생각들 많이 하셨죠.
◆이종우> 네, 그런데 1280 얼마까지 갔다가 또 후퇴했다가 이런 상태인데 6월달 정도까지는 그동안에 왔던 속도가 있고요. 그다음에 또 달러 강세에 대한 부분들이 계속 있기 때문에 급격하게 원화가 다시 떨어지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하반기 정도 되면서부터는 1200원대 밑으로 내려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화를 1997년도에 외환위기가 난 다음서부터 쭉 한번 보시게 되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이상을 기록했던 적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뭐 외환위기라든가 금융위기라든가 이런 어떤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순간적으로 한 5~6개월 정도에 걸쳐서 높아졌던 경우는 있지만 그 이외에 거의 대부분의 경우는 보면 1200원대 밑에 있었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이 원달러 환율 측면에서 봤을 때 1200은 밑에 있는 것이 맞다라고 보는 거죠. 그런데 이제 최근에 그거에서 좀 넘어갔던 것은 아시는 것처럼 긴축을 하고 이러는 여파 때문에 진행이 되는 거니까 아마 하반기 정도 되면 보다 더 강세가 돼서 1200원대 밑으로 내려오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게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무슨 신용위기나 금융위기라면 이 수치들이 이해가 되지만 외환위기 때는 뭐 2000원 가까이 갔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1570원까지 갔었으니까 이해가 되는데 지금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자체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니까 1300원 근처에서 움직였던 건 좀 비합리적이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 결국 정상을 찾아갈 것이다.
◆이종우> 제가 요즘에 제일 많이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지금은 비정상이 정상으로 가는 때다라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금리도 마찬가지고 환율도 마찬가지인데 환율은 너무 높은 게 비정상이기 때문에 이제 아마 시간을 두고 정상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비정상 시간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은 거죠. 저희들도 다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국내에서 국내 증시나 이런 것들이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보는 많은 분들의 거의 유일한 관심사는 미국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거냐. 나스닥 기준으로 보면 30%를 넘어섰고 완연한 약세장 기조인데 추가 하락 가능성만 남아 있다. 이렇게들 보고 계시던데 추가 하락과 관련된 게 아까 말씀드린 경기 둔화 우려가 얼마나 커질 것이냐 이런 걸 텐데 어떻게 보세요. 이건?
◆이종우> 미국 시장은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이런 가정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미국 시장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입니다. 특히 나스닥 같은 경우는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대신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그렇다고 하라더라도 그렇게 크게 하락하거나 이러지 않고 지금처럼 일정하게 어느 정도의 바닥을 계속해서 다져가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나스닥 같은 경우가 특히 좀 위험하다라고 하는 것은 주가가 그동안에 너무 많이 상승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길게 보게 되면 2003년도에 주가 1300에서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1만 6000원까지 올라왔으니까 무려 13배 정도가 오른 거지 않습니까? 물론 시간이 그래도 17, 18년 되지 않느냐라고 얘기하지만 17, 18년 전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그때가 1300 정도였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시장 배가 되는 동안에 나스닥 같은 경우가 13배 정도가 올랐고요. 그다음에 금융위기 이후로도 상당히 크게 상승을 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나스닥은 추가적으로 하락 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고요.
그다음에 종목면으로 봤을 때도 성장성 이런 것들을 너무 많이 반영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들에 따른 약세 이 부분들이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한번 우리가 돌아가서 2000년도에 IT 버블이 터지고 했을 때 주가가 어떻게 됐느냐 하는 것들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당시에 2000년 4월달에서부터 IT버블이 터져서 내려오기 시작했는데요. 한 10월까지 5개월 정도는 우리나라 시장과 나스닥 시장이 동일하게 거의 하락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런데 2000년 10월달에서부터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한 1년 동안에 걸쳐서 박스권을 만들면서 옆으로 갔다가 9.11 테러가 나고 난 다음에 주가가 다시 1000포인트 정도까지 올라가 버리는 형태가 됐거든요. 그런데 그 기간 동안 나스닥은 꾸준히 계속해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2000년 10월달을 기준으로 해서 봤을 때 50% 정도가 더 내려가 버리는 그런 형태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국 시장과 우리나라 시장이 다른 모양으로써 움직인다고 하는 것은 2000년처럼 온 세상이 나스닥 시장, 미국 시장의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때도 나타났던 형태이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에 제가 볼 때는 지난 한 4월 정도 내지 5월 정도를 기점으로 해서 우리나라 시장과 나스닥 시장이 다른 형태로써 움직이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방희> 디커플링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또 남은 문제는 미국 내에서조차 일부 비관론자들이긴 합니다마는 나스닥 시장의 폭락세가 말씀하셨던 IT 버블이 꺼지던 그 시기 수준이 될 거다 그러면 훨씬 더 많이 빠진다는 얘기인데 그럴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우> 그 당시가 5050에서부터 시작해서 1280까지 내려갔으니까 거의 하락률이 75% 정도 된 거죠. 그러면 이번에 그런 정도 떨어진다. 이렇게 하는 건데요. 제가 봤을 때는 그건 좀 너무 과한 얘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만 하더라도 나스닥 시장의 PER이 거의 120배 정도까지 올라갔었습니다. 그러니까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의 굉장히 높은 가격에서 계속 있었던 거죠.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 나스닥이 굉장히 많이 상승을 했다고 해도 PER이 50배를 넘지 않았었거든요. 그때만큼 버블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많이 떨어지고 또 70%가 떨어지고 이랬지만 지금은 그런 상태는 아니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당시에 시장을 끌고 가고 있었던 종목과 지금 끌고 가고 있는 종목들은 반 정도는 맞고 반 정도는 틀리다고 봐야 되죠.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많은 종목들이 버블이 굉장히 많이 생기는 형태였는데 지금은 제가 판단했을 때는 테슬라나 아마존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버블이 아직까지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그다음에 구글이나 이런 종목들은 지금 PER이 30배 정도 수준에 있거든요. 그러면 그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나 힘 같은 것을 고려했을 때 과연 여기에서 진짜로 많은 버블이 껴 있다라고 봐야 될 거냐 하는 것들은 상당히 의문이다라고 봐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종목 면에서도 당시만큼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그런 측면을 고려하면 여기 당시처럼 그렇게 크게 내려간다.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김방희> 미국 주식에 대한 각별한 이해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걸 제가 잘 알고 있지만 오늘 말씀을 듣고 보니까 청취자 여러분들도 그런 생각을 하시는 모양이에요. 김강민 님이라는 분이 미국 주식에 미치다의 저자인 이항영 교수께서 이종욱 이코노미스트 책을 꼭 보라고 추천해 주셨는데 지금은 절판됐다고 아쉬워하시더라고요.
◆이종우> 그래요?
◇김방희> 절판 좀 내주셔야 되겠는데요.
◆이종우> 옛날에 냈던 거였습니다.
◇김방희> 워낙 요즘 미국 주식시장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많아서 서학개미들이 많아서 그럴 텐데 그러면 문제가 몇 가지 남습니다. 서학개미들 입장에서는 한국장 우습게 보면서 미국으로 간 거 아닙니까? 국장 계속할 거냐? 이렇게 얘기하면서 그런데 지금 이렇게 되고 보니까 참 난처한 입장이 됐는데 어때요? 특히 테슬라 같은 종목에 물린 분들이 좀 걱정인데...
◆이종우> 저는 빅테크 기업들을 이원화시켜서 생각을 해야 된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A그룹은 애플 그다음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기업들은 10여 년 넘는 동안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를 다 증명을 해줬고요. 능력을 입증했고 그다음에 앞으로 한 10여 년 넘는 기간 동안 그 어떤 세계에 있는 기업도 이를 넘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이미 증명을 해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기업들은 투자를 해서 한다고 하더라도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이미 주가도 내려왔고요. 대신에 테슬라나 아마존 같은 경우에는 이게 지금 과연 주가가 바닥을 친다고 하더라도 반등 이외에 크게 나올 게 있을까라고 하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습니다. 테슬라 같은 경우는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주가가 70달러였습니다. 그게 1200달러까지 올라갔거든요. 그러면 거의 20배 가까이 상승을 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그렇게 오른 가장 원동력이 성장성에 대한 기대였지 않습니까? 성장성이라고 하는 건 한 번 반영을 하는 거지 한 번 반영을 하고 시간이 지나서 또 반영하고 이러는 것들은 그렇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테슬라나 아마존 입장에서 보면 반영시킬 수 있을 만큼의 성장성을 최대한으로 반영을 시켜버렸다고 봐야 되는 거잖아요.
◇김방희> 추가적으로 반영할 건 없다.
◆이종우> 그렇죠. 그러면 추가적으로 새로운 가격을 만들어가면서 가기는 굉장히 어렵고요. 대신에 반등 정도는 나올 수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그다음에 테슬라 같은 경우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 뭐냐 하면 현대차나 그다음에 폭스바겐이나, 도요타 자동차나, 이런 지금의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과연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고 했을 때 테슬라가 지금처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은 앞으로 제가 봤을 때 꾸준히 계속해서 제기가 될 겁니다. 거기에 대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면 테슬라가 2번에 고점을 넘기는 어렵다고 봐야 되죠.
◇김방희> 이제 남은 문제는 미국 경기가 연착륙하느냐? 연준의 바람대로 아니면 지금 다보스 포럼 이런 데에서도 보니까 대형 투자은행 CEO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상당히 지속적으로 전개를 하던데 연착륙 가능성, 경착륙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고 이런 게 생기면 글로벌 경제나 우리 경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종우> 연착륙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봐야 되죠. 제가 미국 경제나 미국 주식시장을 본 게 거의 40년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그 기간 동안에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하는 것은 한 번 정도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도 연착륙이라고 보기보다는 경기 둔화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봐야 되는 거죠.
◇김방희> 죄송하지만 언제인가요?
◆이종우> 그때가 92년도 이런 정도였거든요. 그리고는 그다지 나온 경우는 별로 없었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이전에 벌려놓은 것이 너무 크지 않습니까? 경기도 오랜 시간 동안에 가서 끌고 갔고 그다음에 또 정책적으로도 너무 많이 들어갔었고 이렇게 됐기 때문에 이게 경기가 어떻게 생각하면 자기 실력 이상으로 상당히 올라가 버린 그런 상태가 된 거죠. 그러면 그 상태에서 연착륙이라고 하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 상태에서는 한 번 정도 크게 경기가 둔화되고 그다음에 거기에서 다시 정비를 해서 올라가고 이러는 형태가 돼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보면 앞으로 연착륙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연준이 가지고 있는 바람을 계속해서 얘기하는 거다. 라고 봐야 되는 거고요. 실제적으로는 상당폭의 둔화가 이루어질 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상당폭의 둔화라고 하는 것은 아마 연간으로 마이너스 성장 이런 정도까지도 올해 내지 내년도 이렇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정도까지는 한 번 둔화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경착륙 시나리오를 제기해 주셨는데 그렇게 되면 글로벌 경제나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있는 거 아니죠.
◆이종우> 그렇죠. 어느 정도는 좀 둔화되고 한다고 봐야 되는데 아주 견딜 수 없을 정도냐? 그냥 경기만 보게 되면 견딜 수 없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가 지금 우려를 하는 것 중에 하나는 뭐냐 하면 경기가 둔화되고 또 이런저런 여러 나라 선진국을 포함해서 주요국들 중에서 혹시 금융위기나 그에 준하는 사태가 날 가능성 이 부분들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거든요. 그거 두 개가 서로 결합한다고 하면 경기 둔화는 상당히 강하게 나올 수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김방희> 지금 당장 이미 제기된 러시아의 부도나 스리랑카 국가 부도 이런 수준을 넘어서서 주요 국가에서...
◆이종우> 주요 국가 그러니까 유럽에 있는 주요 국가라든가 아니면 심지어 미국 같은 데에도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또 어떤 위기적인 상황이 발생하거나 이럴 가능성 그 부분들을 고려를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럴 가능성 자체를 우리가 보면 모든 금융이라고 하는 것이 이런 시나리오에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자산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라갑니다. 저금리든 뭘 하든 그 상태에서 금리를 아주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올리게 되면 그게 트리거가 돼서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이러는 형태가 되지 않습니까? 지금 모양을 보게 되면 딱 그런 형태가 되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없다고 하게 되면 그래도 전 세계적으로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경기 둔화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데 만약에 그게 아니고 그런 것까지 그런 위기적인 상황까지 같이 겹친다고 하면 생각보다는 훨씬 더 경기 둔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김방희> 깜짝 호재 같은 건 없을까요? 악재는 지금 대부분 반영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예를 들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된다거나 하는 그런 것들이 금융시장이나 글로벌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종우> 우크라이나 사태가 크게 진전이 된다고 해서 시장이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고요. 저는 가장 큰 호재는 이미 주가가 어느 정도 내려왔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호재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시장이 이미 24% 정도 하락을 했고요. 그다음에 미국 시장도 나스닥 같은 경우에는 30% 정도 하락했지 않습니까? 가격이 낮아지게 되면 어떤 악재도 가격 앞에서는 역할을 못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지금 가장 긍정적인 형태는 주가가 이미 한 20% 넘게 떨어졌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김방희> 미국과 우리 금리, 환율, 물가 경기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최종적으로 장 전반을 한번 평가해 보시면 국내 주식시장으로 좁혀서 바닥에 근접한 겁니까? 바닥을 넘어서고 있는 겁니까?
◆이종우> 앞에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심각한 경기 둔화나 아니면 위기에 준하는 사태가 발생하거나 이러지 않는다라고 하면 지금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어느 정도는 바닥 건에 들어갔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에 코스피가 얼마였냐 하면 2250포인트였습니다. 이번에 제일 많이 떨어졌을 때 2550포인트거든요. 그러니까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 않습니까? 거기에다가 2018년도 같은 경우가 기업 이익이 절반이 됐었거든요. 2017년에 비해서 감익이 50% 정도 됐는데 그때의 주가 하락률이 26%였습니다. 지금이 23%까지 진행이 됐기 때문에 어지간한 경기 둔화 기업 실적 둔화나 이 부분들은 좀 반영이 됐다고 봐야 되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특별하게 아주 경기가 나빠지거나 그러지 않는 이상은 여기에서 어느 정도는 하락을 했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아까 전제해 주신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아까 미국 경기가 깜짝 놀랄 만한 일들이 벌어져서 그야말로 엄청나게 침체하거나 혹은 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일부 국가에서 발생하는 이건 사실 어떻게 보면 예기치 않은 변수들이 있죠.
◆이종우> 그렇죠. 최악의 시나리오죠.
◇김방희> 최악의 시나리오죠. 그런 걸 제외하면 거의 바닥에 근접해 있다. 이런 말씀이셨는데 오늘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조치와 함께 한미 양국의 경제와 주식 시장을 다 들여다봤습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바닥에서 지하실을 보게 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했는데 떨어지는 과정에서 늘 그런 경험들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 우려를 해주셨는데 여러 가지 전제나 악재나 호재가 명멸하는 걸 지켜보시면 될 겁니다. 저희도 공식적으로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글로벌 경제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말이죠. 이제 이코노미스트께서는 또 책을 재판하라는 요구가 많네요. 다시 고쳐 쓰셔서 내셔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이종우> 네, 고맙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26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 금통위, 예상대로 0.25%p 금리 인상... 총재 취임하자마자 인상 단행한 첫 사례
- 물가 고려하면 2번 정도 인상... 하반기 경기 둔화되면 추후 한 번 더 인상 가능
- 미국이 금리 올린다고 따라갈 필요 없어... 금리 역전돼도 돈 크게 빠져나가지 않아
- 작년 말부터 이어진 인플레이션은 5월 정도를 기준으로 피크 찍을 것
- 환율, 주가 등 모든 가격 변수들 진정 국면... 가격이 안정적인 등락폭 기록 전망
- 우리 증시, 바닥을 다지는 형태, 미국 장은 나스닥 위주로 추가 하락 불가피
- 다만 과거 IT 버블 때처럼 과도한 거품 아니고, 종목에 따라 성장 여건 달라
- 미국 경기 연착륙하기 어려워... 상당한 폭의 경기 둔화 불가피
◇김방희> 한국은행 금통위 결정 나왔습니다. 기준금리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상했고요. 다만 저는 이것보다는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올릴 거라고는 했는데, 3.1%의 기존 전망치에서 4.5%로 꽤 많이 상향 조정한 게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빅스텝으로 한 차례 올린 후에 계속해서 빅스텝으로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고요.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입니다. 자산시장뿐만 아니라 경기 자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상당히 우려가 높습니다. 언제나 냉철한 판단 해 주시는 분과 함께 금리, 환율, 거시경제 환경 그리고 우리 주식시장까지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종우> 예,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한국은행의 이번 결정이나 전망치 수정은 거의 예상치하고 비슷합니까?
◆이종우> 당초, 얼마 전에는 한국은행이 스스로 빅스텝. 즉,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했었죠. 그래서 시장에 한 번 정도 충격을 줬었는데. 그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0.5% 인상은 못 할 거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인상 자체는 시장의 예상이 맞았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인상을 하고 난 다음에 몇 분 동안 계속 언론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기사들이 있는데, 그중에 굉장히 많은 것이 뭐냐 하면. 한국은행 총재가 새롭게 취임을 해서 첫 번째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했던 적이 없는데, 이번이 처음이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만큼 어떻게 보면 절묘하게 균형을 맞췄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한국은행 총재 입장에서 금리 인상으로 본인의 임기를 시작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썩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봐야 되지 않습니까. 그거는 어느 나라 중앙은행들이 다 전통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에도 금리를 인상해야 될 필요가 있으면 바뀌기 전에 전임 의장이 그걸 모두 다 처리를 해 버리고 그다음에 후임은 시작은 일단 평범한 상태에서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금리를 인상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지금 우리나라 경제에서도 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는 상당히 있다라고 하는 것을 반영해 주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원래 3.1%에서 4.5%로 올리지 않았습니까. 연간 4.5%는 굉장히 높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담 때문에 이번에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앞으로 한국은행이 금리를 얼마까지 올릴 것이냐. 지금 1.75고요. 이게 상당한 관심사가 됐는데. 오늘 시장 상황을 보면 지금 0.25% 인상은 크게 충격을 주지 않고 오히려 예상대로 됐다면서 안도하는 분위기고. 얼마까지 올릴 거라고 보세요. 그리고 주요한 변수는 뭐라고 보십니까. 미국과의 금리차 같은 것들도 고려를 해야 되는데.
◆이종우> 시장에서의 생각은. 그러니까 이번 달에 한 번 금리를 올리고 한 번 정도는 지켜봤다가 그다음에 또 한 번 금리를 올리게 되면 기준금리가 2.0%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2.0%에서 이번에 금리 인상의 시즌은 끝이 나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재까지 일반적인 시장의 생각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는 것은 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금리를 한국은행이 계속 인상하는 것은 두 가지 목적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생각하면 비슷한 부분이기는 하겠지만 소비자 물가가 상당히 올라가는 부분들을 잡아야 되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의 부동산을 포함해서 가격이 상당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좀 진정을 시켜야 되는 그런 것인데요. 앞에서 말씀하셨던 것을 다시 한 번 또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4.5% 정도까지 올렸기 때문에요. 이게 한 번 정도 더 금리 인상을 하고 지켜보기에는 상당히 좀 빡빡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예상한 대로 물가 상승률 정도가 나온다고 하면 앞으로 한 한두 번 정도. 그러니까 두 번 정도는 최소한 더 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2%에서 그치지 않고 좀 더 나갈 가능성이 있고요.
대신에 하나 가변적인 변수다라고 봐야 되는 것은 하반기에 과연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거죠. 하반기 경제가 지금은 연준도 그렇고 연착륙을 할 거다라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지 않습니까. 시장에서의 많은 생각은 연착륙은 그건 어렵고 일단 하반기 정도에서부터 상당히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우려를 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러면 물가가 조금 높다고 하더라도 하반기에 뚜렷하게 경기가 둔화되는 형태가 나온다고 하면 거기에서 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을 고려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게 되면 물가를 고려했을 때 최소한 두 번 정도는 더 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에 경기가 갑자기 상당폭 그리고 빠르게 둔화된다고 하면 한 번 정도에서 끝나버릴 수도 있는 그런 가변적인 요인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김방희> 핵심적인 변수는 하반기 경기 둔화의 속도나 양상이겠죠. 미국도 지금 그걸 우려하고 있는 거고 우리도 그런 우려에서 자유롭지는 않은데. 월요일 개미스쿨에서도 그런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또 하나 변수가 될 수 있는 게 미국과의 금리차. 금리차가 많이 벌어지게 되면 미국은 지금 연이어 빅스텝으로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신호를 거듭 주고 있으니까. 지금 우리가 1.75, 미국이 0.75에서 1.0이죠. 차이가 크지 않은데 미국이 거듭 올려버리게 되면 역전 현상도 나타날 수 있고. 그걸 우려해서 우리도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의견도 있는데. 미국과의 금리차는 어떻게 보세요?
◆이종우> 꼭 양국의 금리를 움직이는 것이 같은 방향으로 똑같은 형태로써 움직여서 우리가 항상 미국보다도 기준금리가 더 높고,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때에 따라서는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보다도 낮고 이런 일도...
◇김방희> 역전 현상도 꽤 일어나기는 했었죠.
◆이종우> 있었기 때문에 꼭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는 6월과 7월 FOMC 회의에서 0.5%씩 올리게 되면 금리가 2.0%가 됩니다. 그러면 그 시점에 이미 우리나라 금리하고 그다음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미국은 현재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 이후에도 더 올리기 때문에 연말 정도 되면 2.75%가 될 수도 있고 3.0%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두 번 정도 더 인상하면 2.25% 정도가 되는데.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심리적인 안정감 이거는 갖고 있다고 봐야 되죠. 왜냐하면 거기에서 더 올린다고 했을 때는 시장에서의 저항이 있을 수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을 해서 3.0%를 만들고 그러면 한국은행은 할 얘기가 굉장히 있는 거거든요. 세계적으로 물가도 높고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 부분을 진정시켜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고. 또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해서 우리나라하고 미국 사이에 금리차가 너무 벌어진다는 건 좋지 않은 일이니 우리도 추가적으로 좀 더 올릴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얘기하면 시장에 그건 먹혀들 수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한국은행 입장에서 봤을 때는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겠지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한국은행이 꼭 인상한다. 이렇게 볼 수는 없다라고 봐야 되죠.
◇김방희> 다만 미국이 그렇게 금리를 역전할 정도로 가속화하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하면 외화 유출 불안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증시나 이런 데에서는 크게 생각을 안 합니까?
◆이종우> 그거는 제가 봤을 때 뭐 분석하는 사람들. 그리고 증권회사에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만든 논리고요. 그거는 경험적으로 봤을 때의 실증이 돼 있지 않은 부분들입니다. 그동안에도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도 낮았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렇게 되면 당장에 보면 채권으로 들어와 있는 자금 같은 경우는 빠져나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금리가 훨씬 더 낮기 때문에. 거기에다 또 미국 같은 경우에는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통화 리스크라고 하는 것이 별로 없는 상태인데 우리나라는 원화가 절하되거나 이렇게 되면 손실이 배가 돼 버리는 형태니까 당연히 금리도 낮고 이렇게 되면 돈이 빠져나가야 되는 건데 그동안 10여 년 동안의 경험을 보면 금리가 역전된다고 하더라도 돈이 빠져나가거나 이런 경험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가지고 우리가 생각해 보면 한국에 들어와 있는 특히 채권과 관련한 투자자금은 이게 뭐 우리나라의 금리 글을 보고 이렇게 들어오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큰 것은 뭐냐 하면 세계적으로 채권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짤 때 그중에 한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일정 부분 들어가 있어야 된다라고 하는 걸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생각하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증시에 계신 분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이미 많이 빠져나갔는데요. 뭐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종우> 아마 그거는 주식 투자 부분을 많이.
◇김방희> 주식 관점에서는 달러 초강세 이후에 이미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금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그런 얘기를 하시는데. 물가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보죠. 24일에 발표했던 소비자 동향 조사 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3%입니다. 2012년 10월 이후에 최대라고 그러는데 아까 물가 목표치도 상당히 높아졌고 2013년에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았습니까? 늘 저물가에서 살았던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렇지는 않았던 모양이죠?
◆이종우> 2011년도에서부터 12년도까지 상당히 물가 상승률이 높았거든요. 2011년도 3월 같은 경우가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7%였습니다. 굉장히 높은 거죠. 그 당시에 물가가 상승했던 요인들을 한번 보면 농수축산물 가격이 14.9% 상승했으니까 15% 정도 상승을 했고요. 그다음에 석유 이런 것들이 15% 역시 올라갔고 집세가 3% 정도 올라갔고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일시적인 요인들도 가미가 됐지만 또 상당히 근본적인 요인들도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물가가 크게 상승했던 요인은 세 가지 정도로서 일단 볼 수가 있습니다. 뭐냐 하면 2008년도에 금융위기가 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2009년도에 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은 유동성을 몇 년 동안에 걸쳐서 풀었거든요. 그리고 금리도 굉장히 낮췄고 그러니까 그렇게 팽창해 버린 통화 그다음에 또 낮은 금리. 이 부분들이 최근과 마찬가지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그런 역할을 했고요.
두 번째는 공급 측면에서 보면 당시가 북아프리카하고 그다음에 중동 지역에서 민주화 시위. 이런 것들이 많이 일어나면서 거기에다가 또 기상 이변까지 이렇게 겹치다 보니까 곡물 가격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고 또 유가도 상당히 많이 상승을 했습니다. 이게 이제 공급 측면에서의 상당히 문제가 됐던 그런 부분이었고 또 이제 세 번째를 보면 금융위기 이전 내지는 금융위기가 나오고 나서 2010년도 이때까지도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계속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이게 낮은 싼 가격의 상품들을 세계에다 계속해서 공급을 해 줄 수 있었지 않습니까? 그랬었는데 이제 이 나라들도 임금이 계속해서 크게 상승을 하고 하다 보니까 2011년 정도서부터는 디플레가 아니라 오히려 인플레를 수출해 버리는 그런 형태가 된 거죠. 이런 세 가지 부분들이 같이 겹치면서 물가가 상당히 상승을 했고 전체적으로 진행됐던 부분들은 2012년도에 연간으로 2.5% 정도까지 물가 상승을 하고 그다음서부터는 점차적으로 낮아지는 형태가 됐습니다.
◇김방희> 한 1년 반 정도 그랬던 것 같아요.
◆이종우> 네, 그렇죠. 그다음에 이제 우리가 흔히 많이 얘기하는 1%대 물가 이게 오랜 시간 동안 지속이 되는 형태였었는데 이렇게 물가가 낮아지고 그랬던 것은 역시 수요가 둔화됐고요. 그다음에 또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이러면서 물가가 좀 진정이 되는 그런 형태가 됐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방희> 미국에서도 지금 향후 물가 시나리오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가 있는데 비관론자들은 70년대처럼 이게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꽤 충격이 오래 가고 금리도 빨리 많이 올려야 될 거다 하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또 상당수는 바로 이 시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돈이 많이 풀려서 벌어졌던 인플레이션처럼 지금도 식량, 에너지 가격 급등 이런 것들이 비슷한 양상이니까 한 1년 반여 만에 마무리되는 그런 인플레이션일 거다. 두 가지 시나리오를 얘기하는데 우리 이종우 이코노미스트께서는 어떤 쪽에 마음이 기울어 계십니까?
◆이종우> 저는 후자 쪽이 맞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이제 지금이야 물가가 올라서 뭐 어쩌고 저쩌고 얘기를 하지만 불과 한 2년 전, 3년 전 정도까지만 하더라도 경기가 나빠질 때마다 맨날 했던 얘기가 뭐냐 하면 디플레이션이라고 하는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 디플레이션이라고 하는 얘기를 일시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제가 기억하는 걸로는 아무튼 2000년을 넘으면서부터 조금만 경기가 나빠지면 계속해서 디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 물가가 떨어지는 것이 물가가 오르는 것보다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준다. 이런 얘기들을 굉장히 많이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오랜 시간 동안에 걸쳐서 디플레이션 얘기를 계속 했다고 하는 건 그건 무슨 의미냐 하면 지금 전 세계 경제가 서 있는 토대 자체가 물가가 그렇게 오를 수가 없는 토대에 서 있다라고 하는 거죠.
그런데 거기에서 올해를 비롯해서 작년도 말 정도서부터 일시적으로 어떤 요인이 발생을 해서 물가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그런 상태인 거거든요. 한 4월, 5월 정도를 기준으로 해서 봤을 때 미국의 물가가 상승률 면으로는 어느 정도 피크를 지나가고 있는 그런 상태다라고 봐야 되고요. 앞으로 이제 쭉 이렇게 떨어져서 하반기 정도 되면 아마 4% 뭐 이런 정도로 내려오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제 사람에 따라서는 4%도 낮은 건 아니야 이제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래도 8%에서부터 4% 정도까지 떨어진 거니까 극심한 물가에 대한 불안. 이 부분들은 좀 사라진다라고 봐야 되겠죠.
◇김방희> 7051번 님이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내리는 줄 알았는데 오늘 주가는 오르고 있어서 궁금합니다 해 주셨는데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그렇게 기계적으로 이해하시면 안 됩니다. 제가 2차적 사고를 하시라는 말씀을 하는데 증시를 포함한 자산시장은 늘 기대와의 싸움입니다. 빅스텝. 0.5%포인트 인상이 나타났다면 주가가 아주 안 좋았겠죠. 그런데 예상대로 0.25% 포인트를 올리니까 안도 랠리가 펼쳐지는 겁니다. 덧붙이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종우> 그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김방희> 이제 물가 상황을 짚어보고 나면 그걸 잡기 위해서 동원됐던 금리가 다시 경기를 잡는 요인이 되니까 경기 얘기를 해 봐야 될 텐데 그전에 우리 국민들이 최근에 관심이 많은 환율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아까 예고도 해 드렸고 그동안 추이를 쭉 보면 거의 달러나 달러 자산만이 유일한 안전자산이다. 그래서 돈들이 몰려들면서 달러의 초강세가 이어졌고 당연히 그걸 뒷받침하는 건 금리를 미국이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올린다는 거였는데 최근에는 이게 조금 지나친 거 아니야 하는 생각에서 그런지 원달러 환율 같은 경우도 1300원 가까이 갔다가 1264원까지 떨어지고 있는데 환율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종우> 지금 환율을 포함해서 주가도 마찬가지고요. 모든 가격 변수들이 이제는 좀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하는 것은 이제서부터 가격이 안정적인 형태로써 움직인다라고 봐야 되겠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원달러 환율은 여기에서 추가로 절하되거나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이번 국면에서도 최대한으로 많이 올라갔을 때 1300원은 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김방희> 어려웠다. 그런 생각들 많이 하셨죠.
◆이종우> 네, 그런데 1280 얼마까지 갔다가 또 후퇴했다가 이런 상태인데 6월달 정도까지는 그동안에 왔던 속도가 있고요. 그다음에 또 달러 강세에 대한 부분들이 계속 있기 때문에 급격하게 원화가 다시 떨어지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하반기 정도 되면서부터는 1200원대 밑으로 내려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화를 1997년도에 외환위기가 난 다음서부터 쭉 한번 보시게 되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이상을 기록했던 적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뭐 외환위기라든가 금융위기라든가 이런 어떤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순간적으로 한 5~6개월 정도에 걸쳐서 높아졌던 경우는 있지만 그 이외에 거의 대부분의 경우는 보면 1200원대 밑에 있었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이 원달러 환율 측면에서 봤을 때 1200은 밑에 있는 것이 맞다라고 보는 거죠. 그런데 이제 최근에 그거에서 좀 넘어갔던 것은 아시는 것처럼 긴축을 하고 이러는 여파 때문에 진행이 되는 거니까 아마 하반기 정도 되면 보다 더 강세가 돼서 1200원대 밑으로 내려오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게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무슨 신용위기나 금융위기라면 이 수치들이 이해가 되지만 외환위기 때는 뭐 2000원 가까이 갔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1570원까지 갔었으니까 이해가 되는데 지금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자체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니까 1300원 근처에서 움직였던 건 좀 비합리적이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 결국 정상을 찾아갈 것이다.
◆이종우> 제가 요즘에 제일 많이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지금은 비정상이 정상으로 가는 때다라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금리도 마찬가지고 환율도 마찬가지인데 환율은 너무 높은 게 비정상이기 때문에 이제 아마 시간을 두고 정상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비정상 시간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은 거죠. 저희들도 다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국내에서 국내 증시나 이런 것들이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보는 많은 분들의 거의 유일한 관심사는 미국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거냐. 나스닥 기준으로 보면 30%를 넘어섰고 완연한 약세장 기조인데 추가 하락 가능성만 남아 있다. 이렇게들 보고 계시던데 추가 하락과 관련된 게 아까 말씀드린 경기 둔화 우려가 얼마나 커질 것이냐 이런 걸 텐데 어떻게 보세요. 이건?
◆이종우> 미국 시장은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이런 가정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미국 시장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입니다. 특히 나스닥 같은 경우는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대신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그렇다고 하라더라도 그렇게 크게 하락하거나 이러지 않고 지금처럼 일정하게 어느 정도의 바닥을 계속해서 다져가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나스닥 같은 경우가 특히 좀 위험하다라고 하는 것은 주가가 그동안에 너무 많이 상승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길게 보게 되면 2003년도에 주가 1300에서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1만 6000원까지 올라왔으니까 무려 13배 정도가 오른 거지 않습니까? 물론 시간이 그래도 17, 18년 되지 않느냐라고 얘기하지만 17, 18년 전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그때가 1300 정도였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시장 배가 되는 동안에 나스닥 같은 경우가 13배 정도가 올랐고요. 그다음에 금융위기 이후로도 상당히 크게 상승을 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나스닥은 추가적으로 하락 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고요.
그다음에 종목면으로 봤을 때도 성장성 이런 것들을 너무 많이 반영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들에 따른 약세 이 부분들이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한번 우리가 돌아가서 2000년도에 IT 버블이 터지고 했을 때 주가가 어떻게 됐느냐 하는 것들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당시에 2000년 4월달에서부터 IT버블이 터져서 내려오기 시작했는데요. 한 10월까지 5개월 정도는 우리나라 시장과 나스닥 시장이 동일하게 거의 하락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런데 2000년 10월달에서부터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한 1년 동안에 걸쳐서 박스권을 만들면서 옆으로 갔다가 9.11 테러가 나고 난 다음에 주가가 다시 1000포인트 정도까지 올라가 버리는 형태가 됐거든요. 그런데 그 기간 동안 나스닥은 꾸준히 계속해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2000년 10월달을 기준으로 해서 봤을 때 50% 정도가 더 내려가 버리는 그런 형태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국 시장과 우리나라 시장이 다른 모양으로써 움직인다고 하는 것은 2000년처럼 온 세상이 나스닥 시장, 미국 시장의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때도 나타났던 형태이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에 제가 볼 때는 지난 한 4월 정도 내지 5월 정도를 기점으로 해서 우리나라 시장과 나스닥 시장이 다른 형태로써 움직이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방희> 디커플링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또 남은 문제는 미국 내에서조차 일부 비관론자들이긴 합니다마는 나스닥 시장의 폭락세가 말씀하셨던 IT 버블이 꺼지던 그 시기 수준이 될 거다 그러면 훨씬 더 많이 빠진다는 얘기인데 그럴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우> 그 당시가 5050에서부터 시작해서 1280까지 내려갔으니까 거의 하락률이 75% 정도 된 거죠. 그러면 이번에 그런 정도 떨어진다. 이렇게 하는 건데요. 제가 봤을 때는 그건 좀 너무 과한 얘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만 하더라도 나스닥 시장의 PER이 거의 120배 정도까지 올라갔었습니다. 그러니까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의 굉장히 높은 가격에서 계속 있었던 거죠.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 나스닥이 굉장히 많이 상승을 했다고 해도 PER이 50배를 넘지 않았었거든요. 그때만큼 버블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많이 떨어지고 또 70%가 떨어지고 이랬지만 지금은 그런 상태는 아니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당시에 시장을 끌고 가고 있었던 종목과 지금 끌고 가고 있는 종목들은 반 정도는 맞고 반 정도는 틀리다고 봐야 되죠.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많은 종목들이 버블이 굉장히 많이 생기는 형태였는데 지금은 제가 판단했을 때는 테슬라나 아마존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버블이 아직까지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그다음에 구글이나 이런 종목들은 지금 PER이 30배 정도 수준에 있거든요. 그러면 그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나 힘 같은 것을 고려했을 때 과연 여기에서 진짜로 많은 버블이 껴 있다라고 봐야 될 거냐 하는 것들은 상당히 의문이다라고 봐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종목 면에서도 당시만큼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그런 측면을 고려하면 여기 당시처럼 그렇게 크게 내려간다.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김방희> 미국 주식에 대한 각별한 이해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걸 제가 잘 알고 있지만 오늘 말씀을 듣고 보니까 청취자 여러분들도 그런 생각을 하시는 모양이에요. 김강민 님이라는 분이 미국 주식에 미치다의 저자인 이항영 교수께서 이종욱 이코노미스트 책을 꼭 보라고 추천해 주셨는데 지금은 절판됐다고 아쉬워하시더라고요.
◆이종우> 그래요?
◇김방희> 절판 좀 내주셔야 되겠는데요.
◆이종우> 옛날에 냈던 거였습니다.
◇김방희> 워낙 요즘 미국 주식시장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많아서 서학개미들이 많아서 그럴 텐데 그러면 문제가 몇 가지 남습니다. 서학개미들 입장에서는 한국장 우습게 보면서 미국으로 간 거 아닙니까? 국장 계속할 거냐? 이렇게 얘기하면서 그런데 지금 이렇게 되고 보니까 참 난처한 입장이 됐는데 어때요? 특히 테슬라 같은 종목에 물린 분들이 좀 걱정인데...
◆이종우> 저는 빅테크 기업들을 이원화시켜서 생각을 해야 된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A그룹은 애플 그다음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기업들은 10여 년 넘는 동안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를 다 증명을 해줬고요. 능력을 입증했고 그다음에 앞으로 한 10여 년 넘는 기간 동안 그 어떤 세계에 있는 기업도 이를 넘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이미 증명을 해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기업들은 투자를 해서 한다고 하더라도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이미 주가도 내려왔고요. 대신에 테슬라나 아마존 같은 경우에는 이게 지금 과연 주가가 바닥을 친다고 하더라도 반등 이외에 크게 나올 게 있을까라고 하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습니다. 테슬라 같은 경우는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주가가 70달러였습니다. 그게 1200달러까지 올라갔거든요. 그러면 거의 20배 가까이 상승을 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그렇게 오른 가장 원동력이 성장성에 대한 기대였지 않습니까? 성장성이라고 하는 건 한 번 반영을 하는 거지 한 번 반영을 하고 시간이 지나서 또 반영하고 이러는 것들은 그렇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테슬라나 아마존 입장에서 보면 반영시킬 수 있을 만큼의 성장성을 최대한으로 반영을 시켜버렸다고 봐야 되는 거잖아요.
◇김방희> 추가적으로 반영할 건 없다.
◆이종우> 그렇죠. 그러면 추가적으로 새로운 가격을 만들어가면서 가기는 굉장히 어렵고요. 대신에 반등 정도는 나올 수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그다음에 테슬라 같은 경우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 뭐냐 하면 현대차나 그다음에 폭스바겐이나, 도요타 자동차나, 이런 지금의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과연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고 했을 때 테슬라가 지금처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은 앞으로 제가 봤을 때 꾸준히 계속해서 제기가 될 겁니다. 거기에 대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면 테슬라가 2번에 고점을 넘기는 어렵다고 봐야 되죠.
◇김방희> 이제 남은 문제는 미국 경기가 연착륙하느냐? 연준의 바람대로 아니면 지금 다보스 포럼 이런 데에서도 보니까 대형 투자은행 CEO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상당히 지속적으로 전개를 하던데 연착륙 가능성, 경착륙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고 이런 게 생기면 글로벌 경제나 우리 경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종우> 연착륙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봐야 되죠. 제가 미국 경제나 미국 주식시장을 본 게 거의 40년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그 기간 동안에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하는 것은 한 번 정도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도 연착륙이라고 보기보다는 경기 둔화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봐야 되는 거죠.
◇김방희> 죄송하지만 언제인가요?
◆이종우> 그때가 92년도 이런 정도였거든요. 그리고는 그다지 나온 경우는 별로 없었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이전에 벌려놓은 것이 너무 크지 않습니까? 경기도 오랜 시간 동안에 가서 끌고 갔고 그다음에 또 정책적으로도 너무 많이 들어갔었고 이렇게 됐기 때문에 이게 경기가 어떻게 생각하면 자기 실력 이상으로 상당히 올라가 버린 그런 상태가 된 거죠. 그러면 그 상태에서 연착륙이라고 하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 상태에서는 한 번 정도 크게 경기가 둔화되고 그다음에 거기에서 다시 정비를 해서 올라가고 이러는 형태가 돼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보면 앞으로 연착륙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연준이 가지고 있는 바람을 계속해서 얘기하는 거다. 라고 봐야 되는 거고요. 실제적으로는 상당폭의 둔화가 이루어질 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상당폭의 둔화라고 하는 것은 아마 연간으로 마이너스 성장 이런 정도까지도 올해 내지 내년도 이렇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정도까지는 한 번 둔화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경착륙 시나리오를 제기해 주셨는데 그렇게 되면 글로벌 경제나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있는 거 아니죠.
◆이종우> 그렇죠. 어느 정도는 좀 둔화되고 한다고 봐야 되는데 아주 견딜 수 없을 정도냐? 그냥 경기만 보게 되면 견딜 수 없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가 지금 우려를 하는 것 중에 하나는 뭐냐 하면 경기가 둔화되고 또 이런저런 여러 나라 선진국을 포함해서 주요국들 중에서 혹시 금융위기나 그에 준하는 사태가 날 가능성 이 부분들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거든요. 그거 두 개가 서로 결합한다고 하면 경기 둔화는 상당히 강하게 나올 수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김방희> 지금 당장 이미 제기된 러시아의 부도나 스리랑카 국가 부도 이런 수준을 넘어서서 주요 국가에서...
◆이종우> 주요 국가 그러니까 유럽에 있는 주요 국가라든가 아니면 심지어 미국 같은 데에도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또 어떤 위기적인 상황이 발생하거나 이럴 가능성 그 부분들을 고려를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럴 가능성 자체를 우리가 보면 모든 금융이라고 하는 것이 이런 시나리오에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자산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라갑니다. 저금리든 뭘 하든 그 상태에서 금리를 아주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올리게 되면 그게 트리거가 돼서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이러는 형태가 되지 않습니까? 지금 모양을 보게 되면 딱 그런 형태가 되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없다고 하게 되면 그래도 전 세계적으로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경기 둔화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데 만약에 그게 아니고 그런 것까지 그런 위기적인 상황까지 같이 겹친다고 하면 생각보다는 훨씬 더 경기 둔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김방희> 깜짝 호재 같은 건 없을까요? 악재는 지금 대부분 반영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예를 들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된다거나 하는 그런 것들이 금융시장이나 글로벌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종우> 우크라이나 사태가 크게 진전이 된다고 해서 시장이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고요. 저는 가장 큰 호재는 이미 주가가 어느 정도 내려왔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호재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시장이 이미 24% 정도 하락을 했고요. 그다음에 미국 시장도 나스닥 같은 경우에는 30% 정도 하락했지 않습니까? 가격이 낮아지게 되면 어떤 악재도 가격 앞에서는 역할을 못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지금 가장 긍정적인 형태는 주가가 이미 한 20% 넘게 떨어졌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김방희> 미국과 우리 금리, 환율, 물가 경기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최종적으로 장 전반을 한번 평가해 보시면 국내 주식시장으로 좁혀서 바닥에 근접한 겁니까? 바닥을 넘어서고 있는 겁니까?
◆이종우> 앞에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심각한 경기 둔화나 아니면 위기에 준하는 사태가 발생하거나 이러지 않는다라고 하면 지금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어느 정도는 바닥 건에 들어갔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에 코스피가 얼마였냐 하면 2250포인트였습니다. 이번에 제일 많이 떨어졌을 때 2550포인트거든요. 그러니까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 않습니까? 거기에다가 2018년도 같은 경우가 기업 이익이 절반이 됐었거든요. 2017년에 비해서 감익이 50% 정도 됐는데 그때의 주가 하락률이 26%였습니다. 지금이 23%까지 진행이 됐기 때문에 어지간한 경기 둔화 기업 실적 둔화나 이 부분들은 좀 반영이 됐다고 봐야 되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특별하게 아주 경기가 나빠지거나 그러지 않는 이상은 여기에서 어느 정도는 하락을 했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아까 전제해 주신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아까 미국 경기가 깜짝 놀랄 만한 일들이 벌어져서 그야말로 엄청나게 침체하거나 혹은 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일부 국가에서 발생하는 이건 사실 어떻게 보면 예기치 않은 변수들이 있죠.
◆이종우> 그렇죠. 최악의 시나리오죠.
◇김방희> 최악의 시나리오죠. 그런 걸 제외하면 거의 바닥에 근접해 있다. 이런 말씀이셨는데 오늘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조치와 함께 한미 양국의 경제와 주식 시장을 다 들여다봤습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바닥에서 지하실을 보게 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했는데 떨어지는 과정에서 늘 그런 경험들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 우려를 해주셨는데 여러 가지 전제나 악재나 호재가 명멸하는 걸 지켜보시면 될 겁니다. 저희도 공식적으로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글로벌 경제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말이죠. 이제 이코노미스트께서는 또 책을 재판하라는 요구가 많네요. 다시 고쳐 쓰셔서 내셔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이종우>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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