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간의 치열한 경쟁…부산, 게임도시 위상 살렸다

[앵커]

세계적인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 이른바 롤의 봄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국제 대회가 부산에서 개막해 20여 일의 예선전을 거친 뒤 모레 일요일 결승전을 끝으로 폐막합니다.

4강에 진출한 한국팀의 우승 여부는 물론 e스포츠에 대한 재평가 등 마지막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부터 세계 최고의 인기 e 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가 열리는 부산.

e 스포츠의 성지답게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회를 유치해 현재까지 1만 3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세계 최강자급인 33개국, 선수 6백여 명이 참가해 그 열기를 더했습니다.

[고상민/서울시 성동구 : "경기 보려고 서울에서 사실 부산 내려왔어요. 처음으로 직관하러 오는 건데 너무 재밌을 거 같고 내일 T1 경기도 보는데 너무 기대가 됩니다."]

지난 2주 동안 치러진 경기에서는 6팀이 본선에 진출했고, 상위 4개 팀이 오늘부터 이틀 동안 최종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습니다.

4강전에는 본선에서 1위의 성적을 거둔 중국 팀 RNG와 북미 EG, 유럽 G2, 그리고 2위로 순위권에 든 우리나라의 T1 팀이 참전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팀의 우승 여부도 대회 마지막 흥행 카드로 떠올랐습니다.

또 이번 대회는 전용 경기장과 지스타 등 각종 e스포츠 산업을 육성해온 부산의 특성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윤영학/라이엇게임즈 커뮤니케이션 팀장 : "(부산이)e 스포츠의 성지라고도 불리는데, 부산시 차원에서도 소방, 보건 뭐 각종 행정 지원들을 아끼지 않으셔서 원만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오는 일요일 최종 결승전을 끝으로 이번 대회는 3주간의 기나긴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