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얼굴이 찾아간 신분증…베트남 쌍둥이, 47년 만에 생사 확인

입력 2022.05.28 (07: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47년 만에 재회하게 된 쌍둥이 자매47년 만에 재회하게 된 쌍둥이 자매

베트남 중부 빈딘성에 거주하는 59살 여성 마이 티 벤 씨는 신분증을 만들기 위해 공안을 찾았다가 지난 13일 발급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데이터베이스 확인 결과 자신과 얼굴이 똑같은 다른 여성이 이미 3월에 신분증을 찾아갔기 때문에 새로 발급이 어렵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 여성은 벤 씨가 사는 곳에서 175km 떨어진 푸옌성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빈딘성 공안은 이들이 쌍둥이일지 모른다고 추측했습니다. 이들은 푸옌성 공안에 연락해 벤 씨와 얼굴이 똑같이 생긴 여성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쌍둥이 자매인 것으로 밝혀졌고 47년 만에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게 됐습니다.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에서 쌍둥이 자매가 공안의 도움으로 47년 만에 재회했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벤 씨는 공안에서 "가난 때문에 친척 집에 맡겨지면서 푸옌 집을 떠나게 됐다"면서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겼고 18세에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집에 입양됐던 그는 "가족이 그리웠지만 살던 곳을 기억하지 못했고 결국 세월이 지나면서 찾는 것을 포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1965년, 5남매 가운데 막내가 태어난 지 12일 만에 벤 씨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족들의 생계는 막막해졌습니다. 자녀들은 전쟁통에 뿔뿔이 흩어져 친척 등에게 보내졌고 벤 씨도 5~6살쯤 집을 떠났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다른 자녀들은 집으로 돌아왔지만, 벤 씨만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퇴행성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벤 씨는 현재 남부 붕따우 지역 자녀의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빈딘성 공안은 푸옌성 공안과 공조해 조만간 쌍둥이 자매의 상봉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화면 출처 : vnexpress)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똑같은 얼굴이 찾아간 신분증…베트남 쌍둥이, 47년 만에 생사 확인
    • 입력 2022-05-28 07:00:12
    세계는 지금
47년 만에 재회하게 된 쌍둥이 자매
베트남 중부 빈딘성에 거주하는 59살 여성 마이 티 벤 씨는 신분증을 만들기 위해 공안을 찾았다가 지난 13일 발급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데이터베이스 확인 결과 자신과 얼굴이 똑같은 다른 여성이 이미 3월에 신분증을 찾아갔기 때문에 새로 발급이 어렵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 여성은 벤 씨가 사는 곳에서 175km 떨어진 푸옌성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빈딘성 공안은 이들이 쌍둥이일지 모른다고 추측했습니다. 이들은 푸옌성 공안에 연락해 벤 씨와 얼굴이 똑같이 생긴 여성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쌍둥이 자매인 것으로 밝혀졌고 47년 만에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게 됐습니다.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에서 쌍둥이 자매가 공안의 도움으로 47년 만에 재회했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벤 씨는 공안에서 "가난 때문에 친척 집에 맡겨지면서 푸옌 집을 떠나게 됐다"면서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겼고 18세에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집에 입양됐던 그는 "가족이 그리웠지만 살던 곳을 기억하지 못했고 결국 세월이 지나면서 찾는 것을 포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1965년, 5남매 가운데 막내가 태어난 지 12일 만에 벤 씨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족들의 생계는 막막해졌습니다. 자녀들은 전쟁통에 뿔뿔이 흩어져 친척 등에게 보내졌고 벤 씨도 5~6살쯤 집을 떠났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다른 자녀들은 집으로 돌아왔지만, 벤 씨만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퇴행성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벤 씨는 현재 남부 붕따우 지역 자녀의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빈딘성 공안은 푸옌성 공안과 공조해 조만간 쌍둥이 자매의 상봉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화면 출처 : vnexpress)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