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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총격 참사 현장 찾아…美 법무부, 부실 대응 조사 착수
입력 2022.05.30 (06:00) 수정 2022.05.30 (07:01) 국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인 어제(29일) 21명의 희생자를 낸 텍사스주 유밸디의 초등학교 총격 참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참사 5일 만입니다.

18세의 총격범은 지난 24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 난입해 무차별 총격으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모두 21명을 희생시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참사 현장에 도착해 롭 초등학교 교장 등 교육 관계자들과 희생자 및 생존자 가족들을 면담하고, 학교 앞에 조성된 추모 공간에 꽃다발을 두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유밸디에 있는 성당을 찾아 추모 미사에도 참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총격 참사로 인해 현장을 찾은 것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입니다. 그는 지난 14일 뉴욕주 버펄로에서 백인우월주의자인 18세 백인 남성이 흑인 거주지역 한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난사해 10명을 희생시킨 참사가 발생하자 사흘 뒤 현장을 찾아 이를 테러로 규정하고 백인우월주의를 '독과 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었습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총체적으로 실패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당시 총격범이 대량 살상극을 벌일 때 19명이나 되는 경찰관은 교실 밖 복도에서 48분간 대기하며 사건을 방치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포에 떨던 어린이들은 911에 전화해 '친구들이 죽고 있으니 당장 경찰을 보내달라'고 애원했지만, 경찰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경찰서장은 총기 난사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이를 인질 대치극으로 오판해 경찰 진입 명령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엔서니 콜리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유밸디 시장의 요청에 따라 법 집행기관의 대응에 대한 '중대 사건 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검토가 끝나면 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바이든, 총격 참사 현장 찾아…美 법무부, 부실 대응 조사 착수
    • 입력 2022-05-30 06:00:17
    • 수정2022-05-30 07:01:23
    국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인 어제(29일) 21명의 희생자를 낸 텍사스주 유밸디의 초등학교 총격 참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참사 5일 만입니다.

18세의 총격범은 지난 24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 난입해 무차별 총격으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모두 21명을 희생시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참사 현장에 도착해 롭 초등학교 교장 등 교육 관계자들과 희생자 및 생존자 가족들을 면담하고, 학교 앞에 조성된 추모 공간에 꽃다발을 두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유밸디에 있는 성당을 찾아 추모 미사에도 참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총격 참사로 인해 현장을 찾은 것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입니다. 그는 지난 14일 뉴욕주 버펄로에서 백인우월주의자인 18세 백인 남성이 흑인 거주지역 한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난사해 10명을 희생시킨 참사가 발생하자 사흘 뒤 현장을 찾아 이를 테러로 규정하고 백인우월주의를 '독과 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었습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총체적으로 실패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당시 총격범이 대량 살상극을 벌일 때 19명이나 되는 경찰관은 교실 밖 복도에서 48분간 대기하며 사건을 방치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포에 떨던 어린이들은 911에 전화해 '친구들이 죽고 있으니 당장 경찰을 보내달라'고 애원했지만, 경찰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경찰서장은 총기 난사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이를 인질 대치극으로 오판해 경찰 진입 명령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엔서니 콜리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유밸디 시장의 요청에 따라 법 집행기관의 대응에 대한 '중대 사건 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검토가 끝나면 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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