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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광시자치구 수재민 10만 명…중국, 호우·코로나 이중고
입력 2022.05.30 (15:24) 세계는 지금

장마철을 맞은 중국 남부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남부 국경 지역인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지난주 내린 폭우로 도시 8곳과 현급 마을 19곳에서 수재민 1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신청현에서는 등교하던 초등학생 2명이 물살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특히 난개발과 댐 건설이 빈번한 지역에 산사태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서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면서 8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푸젠성 우핑현의 경우 하루 200mm 넘는 비가 쏟아져 피해를 키웠습니다. 서남부 윈난성에서도 큰 비에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앞서 중국이 올해 5월부터 9월 사이 그 어느 때보다 극단적인 기후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부 지역의 가뭄과 홍수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60년 동안 몬순의 영향과 기온 상승으로 폭염과 강수량 증가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중부 허난성에 전례 없는 폭우가 내려 1,500만 명 넘게 피해를 입고 398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습니다.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중국은 올해 우기에 많은 태풍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태풍 활동이 드물었던 북부도 태풍이 강타할 수 있는 만큼 방재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도시 봉쇄를 비롯한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부에 수해 피해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게 됐습니다.

수해를 입으면 코로나 방역 태세도 흔들릴 수 밖에 없어 중국 당국은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앞서 지적한 허난성의 정저우시가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 피해를 당한 와중에 델타 변이가 몰아닥쳐 이중 피해를 겪기도 했습니다.
  • [영상] 광시자치구 수재민 10만 명…중국, 호우·코로나 이중고
    • 입력 2022-05-30 15:24:46
    세계는 지금

장마철을 맞은 중국 남부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남부 국경 지역인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지난주 내린 폭우로 도시 8곳과 현급 마을 19곳에서 수재민 1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신청현에서는 등교하던 초등학생 2명이 물살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특히 난개발과 댐 건설이 빈번한 지역에 산사태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서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면서 8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푸젠성 우핑현의 경우 하루 200mm 넘는 비가 쏟아져 피해를 키웠습니다. 서남부 윈난성에서도 큰 비에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앞서 중국이 올해 5월부터 9월 사이 그 어느 때보다 극단적인 기후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부 지역의 가뭄과 홍수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60년 동안 몬순의 영향과 기온 상승으로 폭염과 강수량 증가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중부 허난성에 전례 없는 폭우가 내려 1,500만 명 넘게 피해를 입고 398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습니다.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중국은 올해 우기에 많은 태풍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태풍 활동이 드물었던 북부도 태풍이 강타할 수 있는 만큼 방재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도시 봉쇄를 비롯한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부에 수해 피해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게 됐습니다.

수해를 입으면 코로나 방역 태세도 흔들릴 수 밖에 없어 중국 당국은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앞서 지적한 허난성의 정저우시가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 피해를 당한 와중에 델타 변이가 몰아닥쳐 이중 피해를 겪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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