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미국 전훈’ 마치고 조용히 귀국…다음 시즌 어디서 뛰나?

입력 2022.05.30 (15:58) 수정 2022.05.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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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개인 훈련을 위해 미국 LA로 출국하는 김연경. (출처 : 연합뉴스)지난달 4일 개인 훈련을 위해 미국 LA로 출국하는 김연경. (출처 : 연합뉴스)

지난달 초 미국 LA로 개인 전지 훈련을 떠났던 배구 스타 김연경(34)이 어제(29일) 새벽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연경은 약 두 달 동안 미국에서 체류하며 기술과 체력 훈련을 통해 선수로서 최고 기량을 유지하기 위한 맞춤 훈련에 집중했다. 이제 다시 관심은 김연경이 어디에서 뛰게 될까에 쏠린다.

2020~2021시즌 한국 프로배구 흥국생명에서 뛴 김연경은 이후 도쿄올림픽 출전 뒤 중국 상하이에서 2개월가량 시즌을 보냈다. 현재는 소속팀을 물색 중이다. 해외 리그의 모든 팀과 계약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신분이지만 국내 V리그에서 뛰려면 흥국생명과 계약해야 한다. 흥국생명은 2021년 6월 김연경을 임의해지 선수로 묶었고 V리그 내 보류권을 유지했다.

김연경 측은 1월 이후 팀 계약과 관련 해선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급하게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여러 가지 옵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국내 무대 복귀를 결정할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 세계 각국 리그가 코로나 19 상황에서 벗어나 리그가 대부분 정상 복귀한 데다 연봉 수준 등도 일부분 많이 회복됐다는 게 배구계 분석이다. 그래서 배구계에서는 "김연경이 최소 1년 정도는 유럽 리그에서 뛰고 국내 리그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김연경이 10년 넘는 해외 생활에 지쳐있고 나이도 30대 중반인 점 때문에 조금씩 선수 은퇴도 고려해야 해 소속팀 결정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1년 정도 더 뛰고 지도자 연수 등의 계획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취재진에 귀띔했다.

김연경이 국내에서 뛰기로 한다면 이제 관건은 흥국생명의 의지다. 김연경의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릴 때마다 흥국생명의 입장은 늘 같았다. "김연경의 뜻에 따르겠다." 였다. 흥국생명이 나서서 국내 복귀를 결정하기보단 김연경의 의사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05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연경은 국내 무대에선 줄곧 흥국생명 한팀 선수로만 뛰었다.

이달 초 흥국생명은 이동국 단장이 물러나고 이전 단장이었던 김여일 단장이 복귀했다. 3개월여 만에 단장이 다시 교체됐다. 미국에서 체력을 만들어온 만큼 김연경이 이번 시즌 코트 복귀를 어느 정도 계획하고 귀국했다면 최소한 V리그 1차 선수 등록 마감인 다음 달 30일까지 흥국생명과 협상을 마쳐야 한다. 만약 협상이 장기화해 6월 이내 등록하지 않더라도 기회는 남아 있다. 다음 시즌 4라운드 시작 전까지만 등록하면 김연경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를 누빈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지, 아니면 김연경이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서 정상급 실력을 펼쳐 보일지 또 한 번 배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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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30 15:58:51
    • 수정2022-05-30 16: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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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개인 훈련을 위해 미국 LA로 출국하는 김연경. (출처 : 연합뉴스)
지난달 초 미국 LA로 개인 전지 훈련을 떠났던 배구 스타 김연경(34)이 어제(29일) 새벽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연경은 약 두 달 동안 미국에서 체류하며 기술과 체력 훈련을 통해 선수로서 최고 기량을 유지하기 위한 맞춤 훈련에 집중했다. 이제 다시 관심은 김연경이 어디에서 뛰게 될까에 쏠린다.

2020~2021시즌 한국 프로배구 흥국생명에서 뛴 김연경은 이후 도쿄올림픽 출전 뒤 중국 상하이에서 2개월가량 시즌을 보냈다. 현재는 소속팀을 물색 중이다. 해외 리그의 모든 팀과 계약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신분이지만 국내 V리그에서 뛰려면 흥국생명과 계약해야 한다. 흥국생명은 2021년 6월 김연경을 임의해지 선수로 묶었고 V리그 내 보류권을 유지했다.

김연경 측은 1월 이후 팀 계약과 관련 해선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급하게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여러 가지 옵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국내 무대 복귀를 결정할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 세계 각국 리그가 코로나 19 상황에서 벗어나 리그가 대부분 정상 복귀한 데다 연봉 수준 등도 일부분 많이 회복됐다는 게 배구계 분석이다. 그래서 배구계에서는 "김연경이 최소 1년 정도는 유럽 리그에서 뛰고 국내 리그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김연경이 10년 넘는 해외 생활에 지쳐있고 나이도 30대 중반인 점 때문에 조금씩 선수 은퇴도 고려해야 해 소속팀 결정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1년 정도 더 뛰고 지도자 연수 등의 계획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취재진에 귀띔했다.

김연경이 국내에서 뛰기로 한다면 이제 관건은 흥국생명의 의지다. 김연경의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릴 때마다 흥국생명의 입장은 늘 같았다. "김연경의 뜻에 따르겠다." 였다. 흥국생명이 나서서 국내 복귀를 결정하기보단 김연경의 의사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05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연경은 국내 무대에선 줄곧 흥국생명 한팀 선수로만 뛰었다.

이달 초 흥국생명은 이동국 단장이 물러나고 이전 단장이었던 김여일 단장이 복귀했다. 3개월여 만에 단장이 다시 교체됐다. 미국에서 체력을 만들어온 만큼 김연경이 이번 시즌 코트 복귀를 어느 정도 계획하고 귀국했다면 최소한 V리그 1차 선수 등록 마감인 다음 달 30일까지 흥국생명과 협상을 마쳐야 한다. 만약 협상이 장기화해 6월 이내 등록하지 않더라도 기회는 남아 있다. 다음 시즌 4라운드 시작 전까지만 등록하면 김연경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를 누빈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지, 아니면 김연경이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서 정상급 실력을 펼쳐 보일지 또 한 번 배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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