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잠 설치는 양산 평산마을…“시끄러워 못 살아요”

입력 2022.05.30 (19:19) 수정 2022.07.2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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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들어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주민들이 고성과 욕설이 담긴 확성기 집회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밤낮없이 이어지는 집회 소음에 불면증과 스트레스로 병원 치료를 받은 고령의 주민들은 이대로는 못 살겠다며 경찰에 민원까지 냈습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하라! 사과하라!"]

한 단체가 확성기를 동원해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주민 50여 명이 모여 사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귀향 이후 사저 주변에서 6~7개 보수성향 단체가 번갈아 가며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거의 매일 같이 집회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확성기로 울려 퍼지는 고성에는 욕설까지 섞여 있습니다.

밤낮없는 집회 소음에 마을 주민들은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환청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7·80대 나이든 주민 10여 명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진료확인서까지 받는 등 병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급기야 주민 50여 명이 경찰에 집회를 막아달라며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신한균/평산마을 주민 : "하루 종일 저걸 들어보세요. 나중에는 머리가 핑 돌고 그럽니다. 저는 표현의 자유는 인정하나, 하려면 제발 크게 안 해도 됩니다."]

경찰은 밤에 확성기 사용과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단체에 통고했지만, 낮에는 관련 법상 소음 기준을 넘지 않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주간 집회마저 못 하게 한다면, 헌법상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마저 못 하게 하기는 곤란한 그런 상황입니다."]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문 전 대통령 측도 심한 욕설을 한 집회 참가자 일부에 대해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

[알려왔습니다] 본 방송은 위 보도에서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의 문 전대통령 양산 사저 앞 집회 장면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는 " 본 단체는 보수단체가 아니며,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망자 및 피해자로 구성된 비영리단체이다"라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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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잠 설치는 양산 평산마을…“시끄러워 못 살아요”
    • 입력 2022-05-30 19:19:32
    • 수정2022-07-29 18:39:07
    뉴스7(부산)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들어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주민들이 고성과 욕설이 담긴 확성기 집회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밤낮없이 이어지는 집회 소음에 불면증과 스트레스로 병원 치료를 받은 고령의 주민들은 이대로는 못 살겠다며 경찰에 민원까지 냈습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하라! 사과하라!"]

한 단체가 확성기를 동원해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주민 50여 명이 모여 사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귀향 이후 사저 주변에서 6~7개 보수성향 단체가 번갈아 가며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거의 매일 같이 집회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확성기로 울려 퍼지는 고성에는 욕설까지 섞여 있습니다.

밤낮없는 집회 소음에 마을 주민들은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환청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7·80대 나이든 주민 10여 명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진료확인서까지 받는 등 병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급기야 주민 50여 명이 경찰에 집회를 막아달라며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신한균/평산마을 주민 : "하루 종일 저걸 들어보세요. 나중에는 머리가 핑 돌고 그럽니다. 저는 표현의 자유는 인정하나, 하려면 제발 크게 안 해도 됩니다."]

경찰은 밤에 확성기 사용과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단체에 통고했지만, 낮에는 관련 법상 소음 기준을 넘지 않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주간 집회마저 못 하게 한다면, 헌법상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마저 못 하게 하기는 곤란한 그런 상황입니다."]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문 전 대통령 측도 심한 욕설을 한 집회 참가자 일부에 대해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

[알려왔습니다] 본 방송은 위 보도에서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의 문 전대통령 양산 사저 앞 집회 장면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는 " 본 단체는 보수단체가 아니며,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망자 및 피해자로 구성된 비영리단체이다"라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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