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사망자 급감…“에어컨, 여름철 유행 반등 요인”

입력 2022.05.30 (21:58) 수정 2022.05.3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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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아이가 시원하게 창폿물로 머리를 감습니다.

장이 선강릉 남대천도 오랜만에 북적였는데요.

오늘(30일) 무형문화제인 우리나라 대표 축제, 강릉 단오제가 시작됐습니다.

이런 활기찬 모습은 3년 만이라는데요, 여객기 국제선 승무원들도 코로나 이전으로 조금씩 돌아가고 있습니다.

방호복과 장갑, 또 보호안경은 방역조치가 풀리면서 2년 2개월 만에 벗게 됐습니다.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 6천 명대로 131일 만에 가장 적습니다.

하지만 문 닫고 에어컨 켜는 여름철이 가까워지면서 방역당국은 다시 유행이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미크론 유행 초기였던 1월.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두 시간 넘게 기다리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같은 장소, 비슷한 시각인데 대기 줄이 텅 비었습니다.

이처럼 검사자 수가 줄면서 임시선별검사소들도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가장 많았을 때보다는 절반 이상 문을 닫은 상태로 이젠 78곳만 남았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천 백여 명, 1월 이후 넉 달여 만에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사망자는 9명이었는데, 지난해 11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 한 자릿수로 집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르면 여름철 시작될 재유행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에어컨 사용도 주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지난 2년여간의 추이를 볼 때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내 환기에 소홀하게 되고 이로 인한 밀폐 환경이 재유행과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다만 면역력 감소와 해외 변이 유입까지 겹쳐 재유행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오미크론 대유행 수준으로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유행이 커질 가능성이 있고 그건 피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는 거고요. 정점 기간엔 하루 확진자가 한 15만 명 정도 나오는 그 정도 규모의 유행이 가능하지 않냐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유행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확진 인정 수단으로 쓰였던 신속항원 검사와 관련해, 한국보건의료원은 무증상 소아·청소년 확진자에게선 민감도가 20%대까지 떨어진다며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써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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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사망자 급감…“에어컨, 여름철 유행 반등 요인”
    • 입력 2022-05-30 21:58:47
    • 수정2022-05-30 22:19:11
    뉴스 9
[앵커]

한 아이가 시원하게 창폿물로 머리를 감습니다.

장이 선강릉 남대천도 오랜만에 북적였는데요.

오늘(30일) 무형문화제인 우리나라 대표 축제, 강릉 단오제가 시작됐습니다.

이런 활기찬 모습은 3년 만이라는데요, 여객기 국제선 승무원들도 코로나 이전으로 조금씩 돌아가고 있습니다.

방호복과 장갑, 또 보호안경은 방역조치가 풀리면서 2년 2개월 만에 벗게 됐습니다.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 6천 명대로 131일 만에 가장 적습니다.

하지만 문 닫고 에어컨 켜는 여름철이 가까워지면서 방역당국은 다시 유행이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미크론 유행 초기였던 1월.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두 시간 넘게 기다리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같은 장소, 비슷한 시각인데 대기 줄이 텅 비었습니다.

이처럼 검사자 수가 줄면서 임시선별검사소들도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가장 많았을 때보다는 절반 이상 문을 닫은 상태로 이젠 78곳만 남았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천 백여 명, 1월 이후 넉 달여 만에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사망자는 9명이었는데, 지난해 11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 한 자릿수로 집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르면 여름철 시작될 재유행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에어컨 사용도 주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지난 2년여간의 추이를 볼 때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내 환기에 소홀하게 되고 이로 인한 밀폐 환경이 재유행과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다만 면역력 감소와 해외 변이 유입까지 겹쳐 재유행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오미크론 대유행 수준으로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유행이 커질 가능성이 있고 그건 피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는 거고요. 정점 기간엔 하루 확진자가 한 15만 명 정도 나오는 그 정도 규모의 유행이 가능하지 않냐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유행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확진 인정 수단으로 쓰였던 신속항원 검사와 관련해, 한국보건의료원은 무증상 소아·청소년 확진자에게선 민감도가 20%대까지 떨어진다며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써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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