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기업 투자한다더니…3천억 대 ‘폰지 사기’

입력 2022.05.31 (12:21) 수정 2022.05.3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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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양광 기업 투자를 미끼로 수천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신규 투자자들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자 등을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 사기' 수법으로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혜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망 태양광 업체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속이고, 3천6백억 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유사수신행위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금융컨설팅 업체 대표 서 모 씨 등 16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이 가운데 8명은 구속됐습니다.

서 씨 일당은 2018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2개 지역 법인을 통한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 5천여 명으로부터 3,600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매달 수차례에 걸쳐 투자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태양광 기업 등에 투자하면 원금이 보장되고, 매달 2~4%의 이자가 지급된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규 투자자들이 입금한 돈을 기업 채권에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신 이 돈은 기존 투자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등의 돌려막기 방식을 쓴 겁니다.

경찰은 서 씨 등이 투자자들의 돈으로 사들인 부동산과 주식, 콘도 회원권 등 830여 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몰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최근 고이자·고수익을 빌미로 한 다양한 형태의 금융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투자에 앞서 신중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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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기업 투자한다더니…3천억 대 ‘폰지 사기’
    • 입력 2022-05-31 12:21:41
    • 수정2022-05-31 13:16:09
    뉴스 12
[앵커]

태양광 기업 투자를 미끼로 수천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신규 투자자들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자 등을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 사기' 수법으로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혜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망 태양광 업체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속이고, 3천6백억 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유사수신행위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금융컨설팅 업체 대표 서 모 씨 등 16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이 가운데 8명은 구속됐습니다.

서 씨 일당은 2018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2개 지역 법인을 통한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 5천여 명으로부터 3,600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매달 수차례에 걸쳐 투자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태양광 기업 등에 투자하면 원금이 보장되고, 매달 2~4%의 이자가 지급된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규 투자자들이 입금한 돈을 기업 채권에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신 이 돈은 기존 투자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등의 돌려막기 방식을 쓴 겁니다.

경찰은 서 씨 등이 투자자들의 돈으로 사들인 부동산과 주식, 콘도 회원권 등 830여 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몰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최근 고이자·고수익을 빌미로 한 다양한 형태의 금융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투자에 앞서 신중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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