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김민석 “민주당, 4~5곳만 이겨도 선방…만만치 않은 상황”

입력 2022.05.31 (16:56) 수정 2022.06.0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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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5월 31일 (화)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김민석 공동총괄선대본부장 (더불어민주당)



▷ 최영일 : 화제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입니다. 6.1 지방선거 하루 앞이죠. 최영일의 시사본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연결해서 이번 선거의 판세와 막판 전략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갖겠습니다. 본부장님, 나와 계시죠?

▶ 김민석 : 예, 안녕하십니까?

▷ 최영일 : 이제 채 하루도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현장에서 유세 돕고 계신 건가요?

▶ 김민석 : 유세하고 그다음에 서울 지역 의원들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용산역에서. 막판에 새 정부의 국정 방향이 잡혔는데, 알고 보니까 그 모든 것이 최측근과 가족의 비리에 대한 감찰을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맡겨서 일종의 제왕적 법무부로 만들어서 측근 비리를 측근이 감찰하는 봐주기 체제로 가는 것 아니냐, 이것을 막아 달라 하는 내용의 용산 기자회견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거기 갔다가 막 국회에서 또 회의가 한두 개 있어서 선거 관련한 마지막 점검을 위해서 들어왔습니다, 지금.

▷ 최영일 : 전방위로 움직이고 계십니다. 그런데 내일, 이제 본투표 하루 남았으니까요. 한 한 달여 간 민주당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시면서 아마 파악하신 민심이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 김민석 :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데요. 대통령선거 끝나고 이제 취임해서 20일밖에 안 된 상황이라 ‘완전하게 무조건 견제하자’ 이런 것도 좀 아닌 것 같고. 또 ‘너무 잘하니까 확실하게 밀어줘서 안정하자’ 이런 것도 아닌 것 같고. 균형을 맞추자 하는 여론이 아마 앞이 30, 그러니까 견제 30, 안정 30이라면 균형이 35 정도 된다는 것이 체감으로도 그렇고 각종 조사에서도 나타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일단 보고 있고요. 그리고 그와 연관해서 저희 판세는 처음 시작할 때 호남과 제주 정도가 비교적 우세이고 나머지는 다 조금 밀리거나 조금 앞서거나 팽팽한 그런 경합 지역이 한 4, 5군데 돼서 그중에 1, 2군데 이상 이겨서 6, 7개 정도를 이기면 선전 아닌가 이렇게 봤는데. 안팎의 여러 가지 어려운 이슈가 생겨서 지금은 4개 또는 4개 플러스 1개만 돼도 숨을 좀 놓을 정도다, 선방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정도로 만만치 않은 상황이고요. 그렇지만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저희의 선전 여부, 승패 여부와는 별개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초기 국정 방향에 대해서 이것만큼은 좀 막고 경고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대목들이 드러나서 그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승패를 떠나서 투표에 참여해서 적어도 지금 수치로 나오는 여론조사 같지 않다는 것은 보여주셔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막판 호소를 드리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예, 막판 호소입니다. 그런데 애초에 한 9곳 이상은 가져와야 승리다.

▶ 김민석 : 9개는 아니고요. 처음부터도 최상이 8개면 승리고, 6, 7개 정도면 선전이라고 처음부터 제가 규정했었습니다.

▷ 최영일 : 아, 그런 게 이제 4곳 정도.

▶ 김민석 : 그런데 그게 지형 자체가 한 칸 내려앉은 거죠. 그래서 4, 5개에서 4개는 우세 지역이기 때문에 4개에서 5개만 돼도 선방이라고 보는데, 지금 이런저런 또 논란이 생겨서 4곳을 지키는 것도 아차 하면 아슬아슬한 그런 정도의 상황에 있습니다.

▷ 최영일 : 예. 지금 이제 아까 용산에서의 기자회견,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민주당에 힘을 달라, 이런 읍소일 텐데.

▶ 김민석 : 사실 견제도 아니고요. 저희는 일관되게 제가 딱 본부장을 맡고 당의 입장을 정리한 것이 ‘나라에는 균형, 지역에는 인물’ 이렇게 잡았습니다.

▷ 최영일 : 아, 나라에는 균형.

▶ 김민석 : 견제라는 용어를 저는 가급적 쓰지 않고, 균형이라는 용어를 썼고요. 균형은 결국 그래도 인물론에 앞서는 사람 정도는 정당을 떠나서 일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공정한 것 아니겠냐 이런 의미로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 최영일 : 지금 본부장님 굉장히 신중하게, 지금 이제 한 반나절 남은 상황에서 신중하게 말씀 주시는데. 오늘 오전 뉴스는 ’인사정보관리단을 법무부 장관 밑에 신설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그래서 아까 처음에 측근 비리를 측근이 관리하게 하는 것 아니냐 하셨는데.

▶ 김민석 : 아까 그 말씀 드렸죠.

▷ 최영일 : 이런 경우에 야당은 보통은 좀 강하게 나가지 않습니까?

▶ 김민석 : 그래서 아까 강하게 저희가 오전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어디서 잘못 들으셨는지 “이게 미국식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법무부의 인사 검증. 이게 무슨 이명박 대통령 때 오렌지를 생각나게 하는 그런 미국식인데. 오렌지 법무부도 아니고 이렇게 미국식의 가장 기본은 견제와 균형이죠. 저는 아마 한동훈 장관이 대통령한테 잘못 입력을 시키고 있다, 이렇게 보는데요. 그래서 아주 쉽게 얘기하면, 대통령 가족하고 수석을 한동훈 장관한테 감찰시키겠다는 것 아니에요? 쉽게 얘기하면 그거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이렇게 되면 법무부 장관이 비서실장, 경호실장을 다 합친 것보다 센 박정희 대통령 때 차지철 이상 가는 권력을 가지게 하는 거죠. 그러니까 정보부장, 경호실장, 비서실장을 합친 것도 아니고 정보권, 인사권, 사정권까지를 가지고 지금 검찰 개혁 법안이 사실상 국회를 통과했는데 그것을 헌법재판소의 헌재로 다투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대법원의 대법관하고 헌법재판관 인사권까지 가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참 어떻게 보면 앙큼한 생각이죠. 그래서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또 하나는, 이것을 정부조직법에는 법무부가 뭘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인사 정보를 다룬다, 인사 검증을 한다는 것은 없습니다, 공직에 대한. 그런데 그것을 법으로 다뤄서 법무부를 법적으로 업무를 달리 보면 모르겠는데 그렇게도 아니고, 청와대에서 수석실이 할 일을 없애면서 법을 고쳐야 되는 일을 대통령령을 통해서 통과하려는 시대의 편법을 지금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 아침에 저희가 당에서 얘기했지만,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심판을 바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하고, 또 한편으로는 정말 제대로 된 검증을 그러면 미국식이 뭔지 한번 진짜 따져서 제대로 법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법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원래 이렇게 편법으로 하면 결국은 실패합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 김민석 : 그래서 저는 이런 방식의 인사 편법, 아침에 용산에서 저희 고민정 의원 등등이 1인 시위를 쭉 했는데요, 여러 서울 의원들이 다 나가서 했는데. 아니, 결국은 복잡한 것들을 다 따져 놓고 보니까 “가족, 측근들 수사 안 받게 하려고 정권 잡았나?” 이렇게 하는 얘기가 이제는 그냥 증명이 되어 버린 것 아닙니까?

▷ 최영일 : 본부장님, 이 사안은 우리 선거 끝나고 한번 또 이제 연결해서 다뤄야 될 것 같고요.

▶ 김민석 : 선거 끝나고 말씀드리겠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하셔야 할 굉장한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돼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선거 관련한 의견을 좀 여쭈어야 돼서요. 시간이 많이 갔습니다.

▶ 김민석 : 예.

▷ 최영일 : 가장 격전지로 꼽히는 지금 경기지사 선거. 선관위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16억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인정을 했습니다. 김 후보는 “실무진의 착오였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선거 전날인데 이 이슈가 좀 판세에 영향 줄 것으로 보십니까?

▶ 김민석 : 과거에 13억인가를 이렇게 잘못 신고한 경우가 300만 원 벌금이 돼서 직 박탈이 됐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만에 하나, 그렇게 해도 안 되겠지만 혹시 당선이 되면 결국은 재선거를 해야 되는 사유이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김은혜 후보를 나가라고 했으면 오늘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만두라고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정상이죠, 그것이. 명백한 선거법 위반 사안 아닙니까? 그리고 어제 어떤 국민의힘 모 최고위원하고 제가 토론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아, 이런 것 있어도 그냥 윤석열 대통령 봐서 찍어줄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너무나 오만한 자세죠. 명백한 위반인데요. 그래서 솔직히 능력이라든가 어떤 도전에 대한 역량, 미래에 대한 정치적인 가능성을 놓고서 김동연, 김은혜를 비교한다면 그래도 김동연의 인물론을 더 높게 보는 게 일반적인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데다가 저렇게 명백한 위법까지 하고 뽑아봤자 또 선거를 해야 될 상황이라면 저는 그냥 대통령이 사과하고 후보를 주저앉히는 것이 맞다, 이렇게 봅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인천 계양을도 의의로 또 팽팽한 상황이 이어져서 지금 선거 막바지에 이재명 쪽, 송영길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함께 냈는데 이게 좀 논란이에요. 이 대목은 어떻게 좀 설명 주시겠습니까?

▶ 김민석 : 이재명 후보께서 그 일이 있은 후에 바로 저한테 전화를 주셔서 이것은 “초장기 연구과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 송영길 후보가 원래 대선 때 당 대표로서 이것을 많이 주장을 했었는데 그 당시 토론을 통해서 이재명 대선 후보 당시에 “이것은 공약으로써 안 간다” 이렇게 정리를 했던 사안입니다, 불과 얼마 전에. 그래서 이번에 입장에 바뀐 상태에서 두 분이 논의를 해서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그것도 알고 보니, 정확하게 확인해 보니 공약 발표가 아니라 “장기 연구과제 협약이었다” 이렇게 되어 있어서 가령 누가 서울 시장이 된다, 누가 인천 시장이 된다 이러면 서울 연구원 또는 인천 연구원 이런 데서 장기 과제로 검토하자 하는 차원의 문제였고요. 아마 송 후보도 조금 이따가 얘기할 것 같은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측근인가요? 양천의 어떤 후보가.

▷ 최영일 : 예, 저희가 1부에서 그 소식을 다뤘습니다.

▶ 김민석 : 예, 그게 했다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가 그냥 당장 안 해도 이런저런 검토는 할 수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너무, 공약으로 얘기한 것도 아닌데 너무 키웠다,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영일 : 아,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키운 측면도 있겠고 또 언론에서도 공약처럼 다 이야기가 며칠간 되는 바람에 논란이 컸는데 지금.

▶ 김민석 : 조금 그렇게 헷갈릴 수가 있죠. 그것은 이해합니다.

▷ 최영일 : 이게 표심에 영향을 좀 주지는 않을까요?

▶ 김민석 : 글쎄요. 그런데 결국은 이제 며칠 동안 이렇게 논란이 되면서 ‘아, 이게 전체적인 공약은 아니었구나. 서울 국회의원들의 공론을 거친 결론은 아니었구나’ 이렇게 되고 ‘연구과제구나’ 다만 그에 대해서 이것이 공약인 것 아니냐라고 공격을 하니까 “당신네들도 이런 것 검토해 놓고서 왜 너무 오버해서 이걸 뒤집어씌우냐” 이런 반박이 있는 정도로 유권자들께서 이해를 하시게 되면 그냥 그 정도 수준에서 정리가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예, 본투표 상황을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 김민석 : 예.

▷ 최영일 : 본부장님, 그런데 김포공항 논란 이전에 지금 민주당이 한참 추격전을 달려야 할 때 “지도부의 내홍이다” 그러면서 이제 공동비대위원장 간에 좀 엇박자가 나오고 그랬어요. “봉합은 됐다. 원팀이다” 했는데 또 이제 “임시 봉합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잘 된 겁니까?

▶ 김민석 : 아침 회의 때 박지현 위원장이 제 옆에 앉았는데요. 박지현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것 중에 원래 무슨 586 용퇴론, 뭐 세대교체 이런 것은 제가 워낙 그걸 또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걸 박지현 위원장도 알고 있고, 다만 이른바 내로남불 문제 이런 것은 우리 편이 오히려 민주당에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정리를 하고 국민의힘의 오히려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가 문제가 있으면 뒤로 미루는 이런 건데, 우리 얘기만 하면 선거 전에는 좀 맞지 않느냐 하는 그런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가령 그런 것을 놓고 박지현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서 저도 비판했던 사람 중에 하나인데, 저도 사실 이런저런 정리가 돼서 오면 “아유, 마음고생 했겠다”고 이렇게 좀 위로의 말씀을 드릴까 했었는데, 아주 밝게 와서 또 이런저런 얘기 같이해서 제가 “너무 이렇게 밝게 씩씩하게 해서 참 좋다”고 그렇게 했고요. 또 제가 했던 어떤 얘기에 대해서도 같이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제가 그 아침 회의를 하고 나서 혼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문제 제기를 안 하고 저항하지 않으면 그것이 젊음이냐’ 전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는데요. 박지현 위원장이 충분히 문제 제기할 수 있고요. 그런데 본인도 조금 핀트가 안 맞았던 부분은 오히려 이번 과정에서 실행한 부분이 있고 서로 그런 과정 아닌가 싶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사실 20대 시절에 김민석 의원이 굉장히 뜨거우셨잖아요? 기억이 나네요.

▶ 김민석 : 예.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젊음의 저항, 인정해 줘야 한다” 이런 또 좋은 말씀으로 마무리 짓고요. 선거 이후에 5대 혁신 과제 있으니까 그때 또 한 번 여쭤보도록 하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민석 : 예,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예,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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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일의 시사본부] 김민석 “민주당, 4~5곳만 이겨도 선방…만만치 않은 상황”
    • 입력 2022-05-31 16:56:03
    • 수정2022-06-01 07:26:13
    최영일의 시사본부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5월 31일 (화)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김민석 공동총괄선대본부장 (더불어민주당)



▷ 최영일 : 화제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입니다. 6.1 지방선거 하루 앞이죠. 최영일의 시사본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연결해서 이번 선거의 판세와 막판 전략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갖겠습니다. 본부장님, 나와 계시죠?

▶ 김민석 : 예, 안녕하십니까?

▷ 최영일 : 이제 채 하루도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현장에서 유세 돕고 계신 건가요?

▶ 김민석 : 유세하고 그다음에 서울 지역 의원들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용산역에서. 막판에 새 정부의 국정 방향이 잡혔는데, 알고 보니까 그 모든 것이 최측근과 가족의 비리에 대한 감찰을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맡겨서 일종의 제왕적 법무부로 만들어서 측근 비리를 측근이 감찰하는 봐주기 체제로 가는 것 아니냐, 이것을 막아 달라 하는 내용의 용산 기자회견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거기 갔다가 막 국회에서 또 회의가 한두 개 있어서 선거 관련한 마지막 점검을 위해서 들어왔습니다, 지금.

▷ 최영일 : 전방위로 움직이고 계십니다. 그런데 내일, 이제 본투표 하루 남았으니까요. 한 한 달여 간 민주당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시면서 아마 파악하신 민심이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 김민석 :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데요. 대통령선거 끝나고 이제 취임해서 20일밖에 안 된 상황이라 ‘완전하게 무조건 견제하자’ 이런 것도 좀 아닌 것 같고. 또 ‘너무 잘하니까 확실하게 밀어줘서 안정하자’ 이런 것도 아닌 것 같고. 균형을 맞추자 하는 여론이 아마 앞이 30, 그러니까 견제 30, 안정 30이라면 균형이 35 정도 된다는 것이 체감으로도 그렇고 각종 조사에서도 나타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일단 보고 있고요. 그리고 그와 연관해서 저희 판세는 처음 시작할 때 호남과 제주 정도가 비교적 우세이고 나머지는 다 조금 밀리거나 조금 앞서거나 팽팽한 그런 경합 지역이 한 4, 5군데 돼서 그중에 1, 2군데 이상 이겨서 6, 7개 정도를 이기면 선전 아닌가 이렇게 봤는데. 안팎의 여러 가지 어려운 이슈가 생겨서 지금은 4개 또는 4개 플러스 1개만 돼도 숨을 좀 놓을 정도다, 선방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정도로 만만치 않은 상황이고요. 그렇지만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저희의 선전 여부, 승패 여부와는 별개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초기 국정 방향에 대해서 이것만큼은 좀 막고 경고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대목들이 드러나서 그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승패를 떠나서 투표에 참여해서 적어도 지금 수치로 나오는 여론조사 같지 않다는 것은 보여주셔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막판 호소를 드리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예, 막판 호소입니다. 그런데 애초에 한 9곳 이상은 가져와야 승리다.

▶ 김민석 : 9개는 아니고요. 처음부터도 최상이 8개면 승리고, 6, 7개 정도면 선전이라고 처음부터 제가 규정했었습니다.

▷ 최영일 : 아, 그런 게 이제 4곳 정도.

▶ 김민석 : 그런데 그게 지형 자체가 한 칸 내려앉은 거죠. 그래서 4, 5개에서 4개는 우세 지역이기 때문에 4개에서 5개만 돼도 선방이라고 보는데, 지금 이런저런 또 논란이 생겨서 4곳을 지키는 것도 아차 하면 아슬아슬한 그런 정도의 상황에 있습니다.

▷ 최영일 : 예. 지금 이제 아까 용산에서의 기자회견,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민주당에 힘을 달라, 이런 읍소일 텐데.

▶ 김민석 : 사실 견제도 아니고요. 저희는 일관되게 제가 딱 본부장을 맡고 당의 입장을 정리한 것이 ‘나라에는 균형, 지역에는 인물’ 이렇게 잡았습니다.

▷ 최영일 : 아, 나라에는 균형.

▶ 김민석 : 견제라는 용어를 저는 가급적 쓰지 않고, 균형이라는 용어를 썼고요. 균형은 결국 그래도 인물론에 앞서는 사람 정도는 정당을 떠나서 일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공정한 것 아니겠냐 이런 의미로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 최영일 : 지금 본부장님 굉장히 신중하게, 지금 이제 한 반나절 남은 상황에서 신중하게 말씀 주시는데. 오늘 오전 뉴스는 ’인사정보관리단을 법무부 장관 밑에 신설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그래서 아까 처음에 측근 비리를 측근이 관리하게 하는 것 아니냐 하셨는데.

▶ 김민석 : 아까 그 말씀 드렸죠.

▷ 최영일 : 이런 경우에 야당은 보통은 좀 강하게 나가지 않습니까?

▶ 김민석 : 그래서 아까 강하게 저희가 오전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어디서 잘못 들으셨는지 “이게 미국식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법무부의 인사 검증. 이게 무슨 이명박 대통령 때 오렌지를 생각나게 하는 그런 미국식인데. 오렌지 법무부도 아니고 이렇게 미국식의 가장 기본은 견제와 균형이죠. 저는 아마 한동훈 장관이 대통령한테 잘못 입력을 시키고 있다, 이렇게 보는데요. 그래서 아주 쉽게 얘기하면, 대통령 가족하고 수석을 한동훈 장관한테 감찰시키겠다는 것 아니에요? 쉽게 얘기하면 그거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이렇게 되면 법무부 장관이 비서실장, 경호실장을 다 합친 것보다 센 박정희 대통령 때 차지철 이상 가는 권력을 가지게 하는 거죠. 그러니까 정보부장, 경호실장, 비서실장을 합친 것도 아니고 정보권, 인사권, 사정권까지를 가지고 지금 검찰 개혁 법안이 사실상 국회를 통과했는데 그것을 헌법재판소의 헌재로 다투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대법원의 대법관하고 헌법재판관 인사권까지 가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참 어떻게 보면 앙큼한 생각이죠. 그래서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또 하나는, 이것을 정부조직법에는 법무부가 뭘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인사 정보를 다룬다, 인사 검증을 한다는 것은 없습니다, 공직에 대한. 그런데 그것을 법으로 다뤄서 법무부를 법적으로 업무를 달리 보면 모르겠는데 그렇게도 아니고, 청와대에서 수석실이 할 일을 없애면서 법을 고쳐야 되는 일을 대통령령을 통해서 통과하려는 시대의 편법을 지금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 아침에 저희가 당에서 얘기했지만,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심판을 바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하고, 또 한편으로는 정말 제대로 된 검증을 그러면 미국식이 뭔지 한번 진짜 따져서 제대로 법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법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원래 이렇게 편법으로 하면 결국은 실패합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 김민석 : 그래서 저는 이런 방식의 인사 편법, 아침에 용산에서 저희 고민정 의원 등등이 1인 시위를 쭉 했는데요, 여러 서울 의원들이 다 나가서 했는데. 아니, 결국은 복잡한 것들을 다 따져 놓고 보니까 “가족, 측근들 수사 안 받게 하려고 정권 잡았나?” 이렇게 하는 얘기가 이제는 그냥 증명이 되어 버린 것 아닙니까?

▷ 최영일 : 본부장님, 이 사안은 우리 선거 끝나고 한번 또 이제 연결해서 다뤄야 될 것 같고요.

▶ 김민석 : 선거 끝나고 말씀드리겠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하셔야 할 굉장한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돼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선거 관련한 의견을 좀 여쭈어야 돼서요. 시간이 많이 갔습니다.

▶ 김민석 : 예.

▷ 최영일 : 가장 격전지로 꼽히는 지금 경기지사 선거. 선관위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16억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인정을 했습니다. 김 후보는 “실무진의 착오였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선거 전날인데 이 이슈가 좀 판세에 영향 줄 것으로 보십니까?

▶ 김민석 : 과거에 13억인가를 이렇게 잘못 신고한 경우가 300만 원 벌금이 돼서 직 박탈이 됐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만에 하나, 그렇게 해도 안 되겠지만 혹시 당선이 되면 결국은 재선거를 해야 되는 사유이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김은혜 후보를 나가라고 했으면 오늘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만두라고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정상이죠, 그것이. 명백한 선거법 위반 사안 아닙니까? 그리고 어제 어떤 국민의힘 모 최고위원하고 제가 토론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아, 이런 것 있어도 그냥 윤석열 대통령 봐서 찍어줄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너무나 오만한 자세죠. 명백한 위반인데요. 그래서 솔직히 능력이라든가 어떤 도전에 대한 역량, 미래에 대한 정치적인 가능성을 놓고서 김동연, 김은혜를 비교한다면 그래도 김동연의 인물론을 더 높게 보는 게 일반적인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데다가 저렇게 명백한 위법까지 하고 뽑아봤자 또 선거를 해야 될 상황이라면 저는 그냥 대통령이 사과하고 후보를 주저앉히는 것이 맞다, 이렇게 봅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인천 계양을도 의의로 또 팽팽한 상황이 이어져서 지금 선거 막바지에 이재명 쪽, 송영길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함께 냈는데 이게 좀 논란이에요. 이 대목은 어떻게 좀 설명 주시겠습니까?

▶ 김민석 : 이재명 후보께서 그 일이 있은 후에 바로 저한테 전화를 주셔서 이것은 “초장기 연구과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 송영길 후보가 원래 대선 때 당 대표로서 이것을 많이 주장을 했었는데 그 당시 토론을 통해서 이재명 대선 후보 당시에 “이것은 공약으로써 안 간다” 이렇게 정리를 했던 사안입니다, 불과 얼마 전에. 그래서 이번에 입장에 바뀐 상태에서 두 분이 논의를 해서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그것도 알고 보니, 정확하게 확인해 보니 공약 발표가 아니라 “장기 연구과제 협약이었다” 이렇게 되어 있어서 가령 누가 서울 시장이 된다, 누가 인천 시장이 된다 이러면 서울 연구원 또는 인천 연구원 이런 데서 장기 과제로 검토하자 하는 차원의 문제였고요. 아마 송 후보도 조금 이따가 얘기할 것 같은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측근인가요? 양천의 어떤 후보가.

▷ 최영일 : 예, 저희가 1부에서 그 소식을 다뤘습니다.

▶ 김민석 : 예, 그게 했다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가 그냥 당장 안 해도 이런저런 검토는 할 수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너무, 공약으로 얘기한 것도 아닌데 너무 키웠다,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영일 : 아,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키운 측면도 있겠고 또 언론에서도 공약처럼 다 이야기가 며칠간 되는 바람에 논란이 컸는데 지금.

▶ 김민석 : 조금 그렇게 헷갈릴 수가 있죠. 그것은 이해합니다.

▷ 최영일 : 이게 표심에 영향을 좀 주지는 않을까요?

▶ 김민석 : 글쎄요. 그런데 결국은 이제 며칠 동안 이렇게 논란이 되면서 ‘아, 이게 전체적인 공약은 아니었구나. 서울 국회의원들의 공론을 거친 결론은 아니었구나’ 이렇게 되고 ‘연구과제구나’ 다만 그에 대해서 이것이 공약인 것 아니냐라고 공격을 하니까 “당신네들도 이런 것 검토해 놓고서 왜 너무 오버해서 이걸 뒤집어씌우냐” 이런 반박이 있는 정도로 유권자들께서 이해를 하시게 되면 그냥 그 정도 수준에서 정리가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예, 본투표 상황을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 김민석 : 예.

▷ 최영일 : 본부장님, 그런데 김포공항 논란 이전에 지금 민주당이 한참 추격전을 달려야 할 때 “지도부의 내홍이다” 그러면서 이제 공동비대위원장 간에 좀 엇박자가 나오고 그랬어요. “봉합은 됐다. 원팀이다” 했는데 또 이제 “임시 봉합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잘 된 겁니까?

▶ 김민석 : 아침 회의 때 박지현 위원장이 제 옆에 앉았는데요. 박지현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것 중에 원래 무슨 586 용퇴론, 뭐 세대교체 이런 것은 제가 워낙 그걸 또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걸 박지현 위원장도 알고 있고, 다만 이른바 내로남불 문제 이런 것은 우리 편이 오히려 민주당에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정리를 하고 국민의힘의 오히려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가 문제가 있으면 뒤로 미루는 이런 건데, 우리 얘기만 하면 선거 전에는 좀 맞지 않느냐 하는 그런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가령 그런 것을 놓고 박지현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서 저도 비판했던 사람 중에 하나인데, 저도 사실 이런저런 정리가 돼서 오면 “아유, 마음고생 했겠다”고 이렇게 좀 위로의 말씀을 드릴까 했었는데, 아주 밝게 와서 또 이런저런 얘기 같이해서 제가 “너무 이렇게 밝게 씩씩하게 해서 참 좋다”고 그렇게 했고요. 또 제가 했던 어떤 얘기에 대해서도 같이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제가 그 아침 회의를 하고 나서 혼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문제 제기를 안 하고 저항하지 않으면 그것이 젊음이냐’ 전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는데요. 박지현 위원장이 충분히 문제 제기할 수 있고요. 그런데 본인도 조금 핀트가 안 맞았던 부분은 오히려 이번 과정에서 실행한 부분이 있고 서로 그런 과정 아닌가 싶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사실 20대 시절에 김민석 의원이 굉장히 뜨거우셨잖아요? 기억이 나네요.

▶ 김민석 : 예.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젊음의 저항, 인정해 줘야 한다” 이런 또 좋은 말씀으로 마무리 짓고요. 선거 이후에 5대 혁신 과제 있으니까 그때 또 한 번 여쭤보도록 하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민석 : 예,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예,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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