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담배는 없다”…되살아난 故 이주일의 당부

입력 2022.05.31 (21:53) 수정 2022.05.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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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 전 코미디언 고 이주일 씨가 출연한 금연 광고 기억하십니까?

당시 흡연율이 뚝 떨어질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오늘(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고인이 다시 한번 금연을 당부했습니다.

임주영 기잡니다.

[리포트]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입니다."]

폐암 투병 중 담배의 해로움을 증언했던 고 이주일 씨.

흡연 피해자가 직접 금연을 당부하는 모습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성인 남성 흡연율은 10%p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이주일 씨는 거듭 금연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그래서 지금 금연들 많이 하고 있죠?"]

20년간 이어진 금연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국내 성인 흡연율은 약 20% 수준에서 정체돼 있습니다.

그 사이 전자 담배는 몸에 덜 해로울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자 담배 판매량은 2년만에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김OO/연초·전자담배 함께 흡연/음성변조 : "전자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이라든지 이런 게 좀 부족해서 연초랑 같이 피우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담배 피운 것 같지가 않은 기분이 들어서...전담은 괜찮다~ 그래서 바꿨는데..."]

정부는 올해 첫 금연 광고의 주제를 '괜찮은 담배는 없다'로 정하고,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백유진/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대한금연학회장 : "전자담배라는 게 결국에는 니코틴이 들어 있기 때문에 니코틴 중독을 끊을 수는 없거든요. 옛날 담배로 돌아간다든지 같이 피운다든지 이런 악순환을 돌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담배를 끊기 위한 수단으로 전자 담배를 택했다가 여러 담배를 동시에 피우는 사례가 많다며 금연 치료 등을 통한 완전한 금연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허수곤/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이경민/영상제공:보건복지부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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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괜찮은 담배는 없다”…되살아난 故 이주일의 당부
    • 입력 2022-05-31 21:53:29
    • 수정2022-05-31 22:07:38
    뉴스 9
[앵커]

20년 전 코미디언 고 이주일 씨가 출연한 금연 광고 기억하십니까?

당시 흡연율이 뚝 떨어질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오늘(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고인이 다시 한번 금연을 당부했습니다.

임주영 기잡니다.

[리포트]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입니다."]

폐암 투병 중 담배의 해로움을 증언했던 고 이주일 씨.

흡연 피해자가 직접 금연을 당부하는 모습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성인 남성 흡연율은 10%p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이주일 씨는 거듭 금연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그래서 지금 금연들 많이 하고 있죠?"]

20년간 이어진 금연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국내 성인 흡연율은 약 20% 수준에서 정체돼 있습니다.

그 사이 전자 담배는 몸에 덜 해로울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자 담배 판매량은 2년만에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김OO/연초·전자담배 함께 흡연/음성변조 : "전자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이라든지 이런 게 좀 부족해서 연초랑 같이 피우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담배 피운 것 같지가 않은 기분이 들어서...전담은 괜찮다~ 그래서 바꿨는데..."]

정부는 올해 첫 금연 광고의 주제를 '괜찮은 담배는 없다'로 정하고,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백유진/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대한금연학회장 : "전자담배라는 게 결국에는 니코틴이 들어 있기 때문에 니코틴 중독을 끊을 수는 없거든요. 옛날 담배로 돌아간다든지 같이 피운다든지 이런 악순환을 돌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담배를 끊기 위한 수단으로 전자 담배를 택했다가 여러 담배를 동시에 피우는 사례가 많다며 금연 치료 등을 통한 완전한 금연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허수곤/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이경민/영상제공:보건복지부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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