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 공천` 옛말

입력 2004.02.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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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각 당의 공천을 보면 과거의 밀실공천 대신에 투명한 개혁공천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정에서 부작용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년 전 서울 외곽의 한 호텔 별실입니다.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이곳에서 한 정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최종 결정됐습니다.
밀실 공천의 상징적 현장입니다.
그리고 4년 뒤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밀실이 아닌 열린광장에서 공천권은 제왕적 총재의 손에서 일반 국민에게 돌아갔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이미 16곳에서 한나라당은 4곳에서 경선을 실시했고 민주당도 곧 시작할 정도로 대세입니다.
⊙인터뷰: 우선 자기 소개 및 출마 동기에 대해서...
⊙기자: 공천 후보자들이 입사 면접을 보듯이 공개 토론을 벌이고 심사위원들의 채점으로 당락이 결정됩니다.
⊙김문수(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 서류심사만으로는 후보자의 생생한 목소리 그리고 후보자 상호간의 비교가 부족하다고 봅니다.
⊙기자: 일반 유권자를 상대로 한 후보자 공개 청문회도 도입됐습니다.
유권자들이 후보를 직접 보고 평가하고 그래서 형성된 여론을 조사해 후보를 결정합니다.
그러나 토론이 전부냐라는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권태망(한나라당 의원/공천 탈락): 모든 부분을 총괄하고 다 해야지, 말 잘하는 사람이 그러면 정치 되어야 되느냐...
⊙기자: 경선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선관위에 적발된 경선 혼탁사례가 수백건이 넘습니다.
따라서 공천개혁의 성과는 키우고 그 부작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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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실 공천` 옛말
    • 입력 2004-02-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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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각 당의 공천을 보면 과거의 밀실공천 대신에 투명한 개혁공천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정에서 부작용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년 전 서울 외곽의 한 호텔 별실입니다.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이곳에서 한 정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최종 결정됐습니다. 밀실 공천의 상징적 현장입니다. 그리고 4년 뒤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밀실이 아닌 열린광장에서 공천권은 제왕적 총재의 손에서 일반 국민에게 돌아갔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이미 16곳에서 한나라당은 4곳에서 경선을 실시했고 민주당도 곧 시작할 정도로 대세입니다. ⊙인터뷰: 우선 자기 소개 및 출마 동기에 대해서... ⊙기자: 공천 후보자들이 입사 면접을 보듯이 공개 토론을 벌이고 심사위원들의 채점으로 당락이 결정됩니다. ⊙김문수(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 서류심사만으로는 후보자의 생생한 목소리 그리고 후보자 상호간의 비교가 부족하다고 봅니다. ⊙기자: 일반 유권자를 상대로 한 후보자 공개 청문회도 도입됐습니다. 유권자들이 후보를 직접 보고 평가하고 그래서 형성된 여론을 조사해 후보를 결정합니다. 그러나 토론이 전부냐라는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권태망(한나라당 의원/공천 탈락): 모든 부분을 총괄하고 다 해야지, 말 잘하는 사람이 그러면 정치 되어야 되느냐... ⊙기자: 경선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선관위에 적발된 경선 혼탁사례가 수백건이 넘습니다. 따라서 공천개혁의 성과는 키우고 그 부작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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