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희연·경기 임태희…진보 9·보수 8, 앞으로 교육행정은?

입력 2022.06.02 (19:13) 수정 2022.06.02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009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 교육감에 보수 성향 후보인 임태희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서울시 교육감으로는 진보 성향의 조희연 현 교육감이 3선에 성공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진보 교육감이 9명, 보수 교육감이 8명 당선돼 교육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수 후보로는 처음으로 경기도 교육감에 선출된 임태희 당선인.

진보 교육감들이 이끌어온 혁신교육과 고교평준화, 9시 등교제 등을 폐지 또는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태희/경기도 교육감 당선인 : "코로나 기간 중에 학력이 많이 저하되어서 심지어 학력 양극화 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떨어진 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서울에선 조희연 현 교육감이 3선에 성공해, 혁신교육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선 보수 성향 후보 3명의 득표율 합계가 50%를 넘을 만큼 중도·보수 표심도 컸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당선인 : "혁신교육 기조 유지하면서…다른 보수 후보들이 비판적으로 던진 이야기들, 화두, 제안들을 검토해서 혁신 교육이 더 우리 아이들의 지.덕.체 전부를 보듬는 종합적인 대안으로 갈 수 있도록…."]

4년 전 교육감 선거엔 전국 17개 시도중 14곳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됐지만, 이번 선거엔 진보 성향 9곳, 보수 성향 8곳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습니다.

보수 성향 후보들은 정권 교체 효과를 누렸고, 진보 성향 후보들은 기존 '혁신 교육'이 기초학력 저하를 가져왔다는 부정적 평가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혜정/교육과혁신연구소장 : "객관적인 수치도 학업 학력이 저하가 됐는데, 지난 코로나 2년 넘게 그렇게 학력이 저하된 부분들이 학부모들이나 유권자들이 보기에 체감을 하게 된 거죠."]

진영에 따라 입장이 갈리는 교육 현안이 적잖은 상황.

보수 교육감 당선 지역에선 학력 진단 평가가 부활하고, 학생 인권 조례 등이 재검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음달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고교학점제 도입과 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 등을 놓고 진보 교육감과 현 정부의 갈등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 조희연·경기 임태희…진보 9·보수 8, 앞으로 교육행정은?
    • 입력 2022-06-02 19:13:09
    • 수정2022-06-02 22:06:59
    뉴스 7
[앵커]

2009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 교육감에 보수 성향 후보인 임태희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서울시 교육감으로는 진보 성향의 조희연 현 교육감이 3선에 성공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진보 교육감이 9명, 보수 교육감이 8명 당선돼 교육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수 후보로는 처음으로 경기도 교육감에 선출된 임태희 당선인.

진보 교육감들이 이끌어온 혁신교육과 고교평준화, 9시 등교제 등을 폐지 또는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태희/경기도 교육감 당선인 : "코로나 기간 중에 학력이 많이 저하되어서 심지어 학력 양극화 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떨어진 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서울에선 조희연 현 교육감이 3선에 성공해, 혁신교육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선 보수 성향 후보 3명의 득표율 합계가 50%를 넘을 만큼 중도·보수 표심도 컸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당선인 : "혁신교육 기조 유지하면서…다른 보수 후보들이 비판적으로 던진 이야기들, 화두, 제안들을 검토해서 혁신 교육이 더 우리 아이들의 지.덕.체 전부를 보듬는 종합적인 대안으로 갈 수 있도록…."]

4년 전 교육감 선거엔 전국 17개 시도중 14곳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됐지만, 이번 선거엔 진보 성향 9곳, 보수 성향 8곳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습니다.

보수 성향 후보들은 정권 교체 효과를 누렸고, 진보 성향 후보들은 기존 '혁신 교육'이 기초학력 저하를 가져왔다는 부정적 평가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혜정/교육과혁신연구소장 : "객관적인 수치도 학업 학력이 저하가 됐는데, 지난 코로나 2년 넘게 그렇게 학력이 저하된 부분들이 학부모들이나 유권자들이 보기에 체감을 하게 된 거죠."]

진영에 따라 입장이 갈리는 교육 현안이 적잖은 상황.

보수 교육감 당선 지역에선 학력 진단 평가가 부활하고, 학생 인권 조례 등이 재검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음달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고교학점제 도입과 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 등을 놓고 진보 교육감과 현 정부의 갈등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