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온 박찬욱…“새롭게 진화했다”

입력 2022.06.02 (22:04) 수정 2022.06.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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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거머쥔 박찬욱 감독이 국내 언론들과 만났습니다.

박 감독은 이전과는 달리 점잖고 고풍스러운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는데요.

함께한 주연 배우들은 박 감독이 더 진화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강푸른 기잡니다.

[리포트]

영화 '아가씨' 이후 해외 드라마 연출을 맡으며 극장가를 떠났던 박찬욱 감독이 새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올드보이'와 '박쥐'에 이어, 세 번째 칸영화제 수상작이 된 신작 '헤어질 결심'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아직 시차 적응이 덜 끝났다면서도 영화의 특성을 꼼꼼히 설명했습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100%의 수사 드라마와 100%의 로맨스 영화다'라는 말이 더 낫겠다고 했습니다. 분리할 수 없다는 점이 핵심이고요."]

주연을 맡은 탕웨이, 박해일 배우도 전작과는 다른 매력의 영화라며, 박찬욱 감독의 '진화'라고 표현했습니다.

[탕웨이/'헤어질 결심'주연배우 : "이전 작품이 한국의 김치처럼 무거운 맛이라면, 이번 영화는 담백하고 약간 달착지근한 맛이라고..."]

특유의 강렬한 미장센은 그대로지만, 자극적인 폭력이나 정사 장면 없이 어른스러운 사랑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살인 용의자인 여성을 의심하면서도 사랑하게 되는 형사라는 고전적인 설정으로 출발하지만, 이야기의 중심이 여자 주인공으로 옮겨가는 영화의 후반부가 핵심입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감정을 숨긴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만큼 관객이 저 사람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렇게 가까이 스스로 가서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칸영화제 수상소감에서도 극장의 소중함을 강조했던 박찬욱 감독, 다시 한번 '영화관에서 봐 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영화 산업이 붕괴 직전에 있는 이 상황에서...'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이 참 이런 거였지' 하는 잊고 있던 감각을 되살려보시기를 감히 권하고 싶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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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 만에 돌아온 박찬욱…“새롭게 진화했다”
    • 입력 2022-06-02 22:04:00
    • 수정2022-06-02 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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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거머쥔 박찬욱 감독이 국내 언론들과 만났습니다.

박 감독은 이전과는 달리 점잖고 고풍스러운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는데요.

함께한 주연 배우들은 박 감독이 더 진화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강푸른 기잡니다.

[리포트]

영화 '아가씨' 이후 해외 드라마 연출을 맡으며 극장가를 떠났던 박찬욱 감독이 새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올드보이'와 '박쥐'에 이어, 세 번째 칸영화제 수상작이 된 신작 '헤어질 결심'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아직 시차 적응이 덜 끝났다면서도 영화의 특성을 꼼꼼히 설명했습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100%의 수사 드라마와 100%의 로맨스 영화다'라는 말이 더 낫겠다고 했습니다. 분리할 수 없다는 점이 핵심이고요."]

주연을 맡은 탕웨이, 박해일 배우도 전작과는 다른 매력의 영화라며, 박찬욱 감독의 '진화'라고 표현했습니다.

[탕웨이/'헤어질 결심'주연배우 : "이전 작품이 한국의 김치처럼 무거운 맛이라면, 이번 영화는 담백하고 약간 달착지근한 맛이라고..."]

특유의 강렬한 미장센은 그대로지만, 자극적인 폭력이나 정사 장면 없이 어른스러운 사랑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살인 용의자인 여성을 의심하면서도 사랑하게 되는 형사라는 고전적인 설정으로 출발하지만, 이야기의 중심이 여자 주인공으로 옮겨가는 영화의 후반부가 핵심입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감정을 숨긴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만큼 관객이 저 사람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렇게 가까이 스스로 가서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칸영화제 수상소감에서도 극장의 소중함을 강조했던 박찬욱 감독, 다시 한번 '영화관에서 봐 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영화 산업이 붕괴 직전에 있는 이 상황에서...'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이 참 이런 거였지' 하는 잊고 있던 감각을 되살려보시기를 감히 권하고 싶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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