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동화’ 도정 예고…‘양분 의회’는 부담

입력 2022.06.03 (07:40) 수정 2022.06.0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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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이재명 전 지사의 정책을 계승하면서 본인의 색깔을 입히는 방식의 도정 운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지사 때와 달리 도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기 힘든 선거 결과가 나온 것은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거운동 기간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모두 15개의 공약을 '명작동화'라는 이름으로 발표했습니다.

'명작동화'는 이재명이 만들고 김동연이 꽃피운다는 의미로 만들어낸 말입니다.

이처럼 김 당선인은 이재명 전 지사의 정책을 상당 부분 계승해 갈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밤새 운행하는 심야버스 도입,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지급, 극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의 정책을 이미 예고했습니다.

청년기본소득과 기본대출, 기본저축과 지역화폐 정책, 공공플랫폼 사업 등은 지속되고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연/경기지사 당선인 : "약속드린 것, 실천으로 최선을 다해서 옮기겠습니다. 빈말하지 않겠습니다. 행동과 일과 성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다만, 굵직한 부동산 정책과 교통정책, 세금 감면, 군공항 이전 등의 공약은 경기지사 권한 밖의 내용이 많아 지켜봐야 합니다.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의회의 협조가 필요한데, 김 당선인은 이 전 지사와 달리 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결과 156석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8석씩 양분해 과반 확보를 못 했기 때문입니다.

표결 시 찬성과 반대가 같으면 부결로 보기 때문에 국민의힘 도의원 전원이 반대하면 각종 조례안을 통과시키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이 전 지사 때와 달리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의 협조를 잘 이끌어내야 원활한 도정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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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작동화’ 도정 예고…‘양분 의회’는 부담
    • 입력 2022-06-03 07:40:26
    • 수정2022-06-03 07:52:25
    뉴스광장(경인)
[앵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이재명 전 지사의 정책을 계승하면서 본인의 색깔을 입히는 방식의 도정 운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지사 때와 달리 도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기 힘든 선거 결과가 나온 것은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거운동 기간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모두 15개의 공약을 '명작동화'라는 이름으로 발표했습니다.

'명작동화'는 이재명이 만들고 김동연이 꽃피운다는 의미로 만들어낸 말입니다.

이처럼 김 당선인은 이재명 전 지사의 정책을 상당 부분 계승해 갈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밤새 운행하는 심야버스 도입,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지급, 극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의 정책을 이미 예고했습니다.

청년기본소득과 기본대출, 기본저축과 지역화폐 정책, 공공플랫폼 사업 등은 지속되고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연/경기지사 당선인 : "약속드린 것, 실천으로 최선을 다해서 옮기겠습니다. 빈말하지 않겠습니다. 행동과 일과 성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다만, 굵직한 부동산 정책과 교통정책, 세금 감면, 군공항 이전 등의 공약은 경기지사 권한 밖의 내용이 많아 지켜봐야 합니다.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의회의 협조가 필요한데, 김 당선인은 이 전 지사와 달리 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결과 156석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8석씩 양분해 과반 확보를 못 했기 때문입니다.

표결 시 찬성과 반대가 같으면 부결로 보기 때문에 국민의힘 도의원 전원이 반대하면 각종 조례안을 통과시키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이 전 지사 때와 달리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의 협조를 잘 이끌어내야 원활한 도정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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