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당선인 184명 중 단 2명…더 작아진 소수 목소리

입력 2022.06.03 (08:44) 수정 2022.06.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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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정치적 다양성을 실현하겠다며 소수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도전이 이어졌는데요.

결과는 어느 때보다도 초라했습니다.

보도에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북의 당선인은 모두 184명.

이 가운데 거대 양당을 제외한 소수 정당이나 무소속 당선인은 옥천군의회 진보당 송윤섭, 괴산군의회 무소속 안미선 당선인 단 2명뿐입니다.

4년 전,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이 당선됐던 지방선거 때보다 더 줄었습니다.

전체 당선인 가운데 여성은 40명, 30대 이하 청년 정치인은 18명으로 4년 전보다 조금 늘었습니다.

하지만 1명을 제외하곤 모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거대 양당 위주의 기득권 정치 구조를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유진영/노동당 전 청주시의원 후보 :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했든 (양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되는 상황이라 이게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선거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같은 결과는 지방선거 전부터 예견됐습니다.

소수 정당의 지방의회 진입을 늘리겠다던 기초의원 중대선거구 확대를 비롯해 대부분의 정치 제도 개혁은 결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일부 소수 정당은 거대 양당과 흡수 합당을 택하면서, 스스로 다당제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올해 충북에 추가로 배정된 7명의 지방의원 자리는 모두 거대 양당의 몫이 됐습니다.

[김혜란/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 : "실제 다양한 목소리가 의회에 반영되고 지역 정책에 반영되려면, 그거를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어쨌든 제도적 개선이 같이 가야지만 이런 문제는 해결될 것 같습니다."]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다당제 실현은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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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당선인 184명 중 단 2명…더 작아진 소수 목소리
    • 입력 2022-06-03 08:44:13
    • 수정2022-06-03 0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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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정치적 다양성을 실현하겠다며 소수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도전이 이어졌는데요.

결과는 어느 때보다도 초라했습니다.

보도에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북의 당선인은 모두 184명.

이 가운데 거대 양당을 제외한 소수 정당이나 무소속 당선인은 옥천군의회 진보당 송윤섭, 괴산군의회 무소속 안미선 당선인 단 2명뿐입니다.

4년 전,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이 당선됐던 지방선거 때보다 더 줄었습니다.

전체 당선인 가운데 여성은 40명, 30대 이하 청년 정치인은 18명으로 4년 전보다 조금 늘었습니다.

하지만 1명을 제외하곤 모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거대 양당 위주의 기득권 정치 구조를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유진영/노동당 전 청주시의원 후보 :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했든 (양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되는 상황이라 이게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선거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같은 결과는 지방선거 전부터 예견됐습니다.

소수 정당의 지방의회 진입을 늘리겠다던 기초의원 중대선거구 확대를 비롯해 대부분의 정치 제도 개혁은 결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일부 소수 정당은 거대 양당과 흡수 합당을 택하면서, 스스로 다당제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올해 충북에 추가로 배정된 7명의 지방의원 자리는 모두 거대 양당의 몫이 됐습니다.

[김혜란/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 : "실제 다양한 목소리가 의회에 반영되고 지역 정책에 반영되려면, 그거를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어쨌든 제도적 개선이 같이 가야지만 이런 문제는 해결될 것 같습니다."]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다당제 실현은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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