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당선인 51명 포함 선거사범 800여 명 수사

입력 2022.06.03 (09:19) 수정 2022.06.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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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는 끝났지만 선거 사범에 대한 수사는 이제부터 본격 시작입니다.

검찰이 이번 선거와 관련해 8백여 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고 그 가운데는,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당선인 50여 명도 포함됐습니다.

어제 서울의 한 구청을 압수수색 하면서, 본격 수사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는데요.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청의 내부 회의자룝니다.

관내 단체의 행사와 모임을 철저히 보고해 달라, 구청장이 참석할 수 있는 자리를 발굴해 달라, 이런 지시가 담겼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이것이 구청 직원들을 동원한 불법 선거운동에 해당한다며 서양호 구청장을 선관위에 신고했습니다.

[공무원 노조 관계자 : "자신의 업적 홍보 이런 걸 하고 본인이 자신이 (당선)되면 이런 사업을 하겠다고 홍보를 한 게 있어서 (신고했습니다)."]

선관위로부터 지난 4월 고발을 접수한 검찰은 선거가 끝나길 기다렸다가, 중구청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밖에도 검찰이 현재 선거법 위반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은 총 870여 명에 이릅니다.

32명은 이미 기소됐습니다.

국회의원 3명, 광역단체장 3명, 교육감 6명, 기초단체장 39명 등 51명의 당선인도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이재명 의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포함됐습니다.

안철수 국회의원 당선인은 대선과 관련해 입건된 상탭니다.

입건 유형별로는 허위사실 공표를 비롯한 여론조작 혐의가 가장 많았고, 금품수수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공무원 선거 개입과 선거 폭력 사례도 두 자릿수로 나왔습니다.

검찰은 이번 선거의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12월 1일까지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며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수사권 축소에 따라 선거사범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는 현행법 상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최하운/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안재우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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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당선인 51명 포함 선거사범 800여 명 수사
    • 입력 2022-06-03 09:19:00
    • 수정2022-06-03 09: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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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는 끝났지만 선거 사범에 대한 수사는 이제부터 본격 시작입니다.

검찰이 이번 선거와 관련해 8백여 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고 그 가운데는,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당선인 50여 명도 포함됐습니다.

어제 서울의 한 구청을 압수수색 하면서, 본격 수사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는데요.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청의 내부 회의자룝니다.

관내 단체의 행사와 모임을 철저히 보고해 달라, 구청장이 참석할 수 있는 자리를 발굴해 달라, 이런 지시가 담겼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이것이 구청 직원들을 동원한 불법 선거운동에 해당한다며 서양호 구청장을 선관위에 신고했습니다.

[공무원 노조 관계자 : "자신의 업적 홍보 이런 걸 하고 본인이 자신이 (당선)되면 이런 사업을 하겠다고 홍보를 한 게 있어서 (신고했습니다)."]

선관위로부터 지난 4월 고발을 접수한 검찰은 선거가 끝나길 기다렸다가, 중구청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밖에도 검찰이 현재 선거법 위반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은 총 870여 명에 이릅니다.

32명은 이미 기소됐습니다.

국회의원 3명, 광역단체장 3명, 교육감 6명, 기초단체장 39명 등 51명의 당선인도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이재명 의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포함됐습니다.

안철수 국회의원 당선인은 대선과 관련해 입건된 상탭니다.

입건 유형별로는 허위사실 공표를 비롯한 여론조작 혐의가 가장 많았고, 금품수수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공무원 선거 개입과 선거 폭력 사례도 두 자릿수로 나왔습니다.

검찰은 이번 선거의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12월 1일까지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며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수사권 축소에 따라 선거사범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는 현행법 상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최하운/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안재우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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