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 물가 5.4%↑…13년 9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22.06.03 (12:05) 수정 2022.06.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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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5%대로 올라서며 1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외식비와 축산물 공공 요금까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5.4% 상승했습니다.

2008년 8월 이후 13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입니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 3월 4%대로 올라선 뒤 두 달만에 5%를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높은 물가는 먼저 기름값의 영향이 큽니다.

석유류는 이번에 34.8% 오르며 지난달보다 상승 폭을 더 키웠습니다.

특히 경유 가격은 45% 넘게 올라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석윳값이 이렇게 오르면서 전체 공업제품의 가격도 8% 넘게 올랐습니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돼지고기와 수입 쇠고기의 가격도 20% 넘게 올랐고, 원재료비 상승에 개인서비스 가격, 특히 외식비는 이번에 7% 넘게 올랐습니다.

여기에 전기요금에 이어 도시가스요금까지 인상되며,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9.6%의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역시 6.7% 상승하며, 2008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통계청은 당분간 이런 높은 물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국제유가 상승, 국제 곡물 가격 상승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 물가 상승 요인들이 지금 완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요."]

한국은행 역시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민생 안정 대책이 빠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법령 개정 같은 후속 대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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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소비자 물가 5.4%↑…13년 9개월 만에 최고
    • 입력 2022-06-03 12:05:25
    • 수정2022-06-03 13: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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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5%대로 올라서며 1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외식비와 축산물 공공 요금까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5.4% 상승했습니다.

2008년 8월 이후 13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입니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 3월 4%대로 올라선 뒤 두 달만에 5%를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높은 물가는 먼저 기름값의 영향이 큽니다.

석유류는 이번에 34.8% 오르며 지난달보다 상승 폭을 더 키웠습니다.

특히 경유 가격은 45% 넘게 올라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석윳값이 이렇게 오르면서 전체 공업제품의 가격도 8% 넘게 올랐습니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돼지고기와 수입 쇠고기의 가격도 20% 넘게 올랐고, 원재료비 상승에 개인서비스 가격, 특히 외식비는 이번에 7% 넘게 올랐습니다.

여기에 전기요금에 이어 도시가스요금까지 인상되며,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9.6%의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역시 6.7% 상승하며, 2008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통계청은 당분간 이런 높은 물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국제유가 상승, 국제 곡물 가격 상승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 물가 상승 요인들이 지금 완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요."]

한국은행 역시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민생 안정 대책이 빠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법령 개정 같은 후속 대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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