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형 비대위 만들기로…“반성과 혁신으로 당 새롭게 만들어야”

입력 2022.06.03 (15:31) 수정 2022.06.0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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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6·1지방선거를 연이어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이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새로 꾸려 선거 참패 수습과 당 혁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3일) 오후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4시간 가량 논의를 진행한 결과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되,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도 철저한 쇄신 방향으로 국민 마음과 가까워질 수 있는 혁신형 비대위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상황에 대해 모든 당내 구성원들의 처절한 반성이 있었다"며 "선거를 패배한 상황에서 새롭게 가지 않으면 무너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같이 했고, 주제와 대상에 대해서 성역없는 토론을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를 포함해서 문재인 정부 5년을 철저하게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지금까지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분위기에 당내 민주주의가이뤄지지 못했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번만큼은 충분히 토론하고 치열하게 부딪히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각에서 불거진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선 "특정 개인의 책임론보다는 자성론, 우리가 잘못한 절차와 과정을 뒤돌아보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연이은 선거 패배와 관련해 내부 의견이 너무 다르고 원인 분석도 너무 다르기 때문에 감정적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 계파 싸움이나 당내 갈등은 결코 옳지 못하다는 데 대다수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박홍근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과 당원 앞에서 무한한 책임감으로 반성과 혁신의 토대 위에 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연석회의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에게서 배우고 국민과 같이 가는 사람에게는 오판도 패배도 없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지난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통해 국민께서 내린 평가의 의미를 제대로 헤아리는 것이 국민과 함께 가는 민주당을 만드는 첫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연석회의에서는 여러 의원과 당무위원 30여명이 돌아가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원인과 당 혁신 방안, 새 비상지도체제 구성 방안 등을 놓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미뤄온 대선평가부터 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데는 대체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송영길 전 대표나 이재명 의원 공천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줬다는 지적과 함께,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는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에 대해 재논의할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 3월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 지도부 역할을 해온 비대위는 어제(2일)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면서 전원 사퇴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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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혁신형 비대위 만들기로…“반성과 혁신으로 당 새롭게 만들어야”
    • 입력 2022-06-03 15:31:20
    • 수정2022-06-03 18: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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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6·1지방선거를 연이어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이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새로 꾸려 선거 참패 수습과 당 혁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3일) 오후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4시간 가량 논의를 진행한 결과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되,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도 철저한 쇄신 방향으로 국민 마음과 가까워질 수 있는 혁신형 비대위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상황에 대해 모든 당내 구성원들의 처절한 반성이 있었다"며 "선거를 패배한 상황에서 새롭게 가지 않으면 무너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같이 했고, 주제와 대상에 대해서 성역없는 토론을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를 포함해서 문재인 정부 5년을 철저하게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지금까지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분위기에 당내 민주주의가이뤄지지 못했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번만큼은 충분히 토론하고 치열하게 부딪히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각에서 불거진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선 "특정 개인의 책임론보다는 자성론, 우리가 잘못한 절차와 과정을 뒤돌아보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연이은 선거 패배와 관련해 내부 의견이 너무 다르고 원인 분석도 너무 다르기 때문에 감정적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 계파 싸움이나 당내 갈등은 결코 옳지 못하다는 데 대다수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박홍근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과 당원 앞에서 무한한 책임감으로 반성과 혁신의 토대 위에 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연석회의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에게서 배우고 국민과 같이 가는 사람에게는 오판도 패배도 없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지난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통해 국민께서 내린 평가의 의미를 제대로 헤아리는 것이 국민과 함께 가는 민주당을 만드는 첫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연석회의에서는 여러 의원과 당무위원 30여명이 돌아가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원인과 당 혁신 방안, 새 비상지도체제 구성 방안 등을 놓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미뤄온 대선평가부터 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데는 대체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송영길 전 대표나 이재명 의원 공천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줬다는 지적과 함께,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는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에 대해 재논의할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 3월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 지도부 역할을 해온 비대위는 어제(2일)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면서 전원 사퇴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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