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충북 소비자물가 6%↑…올들어 매달 최고치

입력 2022.06.03 (21:45) 수정 2022.06.03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소비자물가가 연일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충북은 일 년 전보다 물가가 6% 상승하면서 1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는데요.

아직 정점이 아닌 데다, 높은 물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동네에서 20년 넘게 돈가스를 팔고 있는 가게.

돼지고기와 밀가루, 식용유 등 주재료 가격이 일 년도 안 돼 두 배 넘게 뛰면서, 고심 끝에 10년 만에 판매가를 천 원 인상했습니다.

[이유환/돈가스 음식점 주인 : "천 원 올린 값보다 재룟값이 더 많이 오르는 추세라 수익은 크게 오르지 않아서, 오히려 조금씩 줄어드는 느낌이 들어요."]

충북의 소비자물가가 올해 들어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3~4%대로 뛰기 시작해 4월 5%대에 이어, 지난달에는 6%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일 년 전과 비교해 물가 상승률이 6%를 기록한 건 2008년 6월 이후 14년 11개월 만입니다.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고 농·축산물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특히 가계 구입 빈도가 높은 140여 개 품목은 일 년 전보다 7% 넘게 올라 장바구니 물가, 소비자 체감도는 더 높았습니다.

정부는 가격이 급등한 일부 식품 원료에 연말까지 할당 관세를 추가로 적용하는 등 잇따라 민생안정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가가 아직 정점에 달했다고 보기 어렵고,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인, 석유류와 곡물 등의 세계적인 수급 불안정이 계속 되는 데다 정부 대책도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국제유가 상승, 국제 곡물 가격 상승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 물가 상승 요인들이 지금 완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요."]

거리두기 해제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됐던 경기가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5월 충북 소비자물가 6%↑…올들어 매달 최고치
    • 입력 2022-06-03 21:45:38
    • 수정2022-06-03 22:07:29
    뉴스9(청주)
[앵커]

소비자물가가 연일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충북은 일 년 전보다 물가가 6% 상승하면서 1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는데요.

아직 정점이 아닌 데다, 높은 물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동네에서 20년 넘게 돈가스를 팔고 있는 가게.

돼지고기와 밀가루, 식용유 등 주재료 가격이 일 년도 안 돼 두 배 넘게 뛰면서, 고심 끝에 10년 만에 판매가를 천 원 인상했습니다.

[이유환/돈가스 음식점 주인 : "천 원 올린 값보다 재룟값이 더 많이 오르는 추세라 수익은 크게 오르지 않아서, 오히려 조금씩 줄어드는 느낌이 들어요."]

충북의 소비자물가가 올해 들어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3~4%대로 뛰기 시작해 4월 5%대에 이어, 지난달에는 6%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일 년 전과 비교해 물가 상승률이 6%를 기록한 건 2008년 6월 이후 14년 11개월 만입니다.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고 농·축산물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특히 가계 구입 빈도가 높은 140여 개 품목은 일 년 전보다 7% 넘게 올라 장바구니 물가, 소비자 체감도는 더 높았습니다.

정부는 가격이 급등한 일부 식품 원료에 연말까지 할당 관세를 추가로 적용하는 등 잇따라 민생안정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가가 아직 정점에 달했다고 보기 어렵고,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인, 석유류와 곡물 등의 세계적인 수급 불안정이 계속 되는 데다 정부 대책도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국제유가 상승, 국제 곡물 가격 상승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 물가 상승 요인들이 지금 완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요."]

거리두기 해제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됐던 경기가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