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푼지 하루 만에’…中 상하이 4개 단지 또 봉쇄

입력 2022.06.03 (21:46) 수정 2022.06.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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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으로 갑니다.

상하이의 전면 봉쇄는 이틀 전 풀렸는데 일부 주거단지는 주변에서 감염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다시 격리됐습니다.

주민들은 반발하면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란색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 주거단지 앞에 모여듭니다.

하루 전 철거한 노란색 방어벽을 다시 설치하고 있습니다.

주거단지 옆 상가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주변에서 감염자가 나왔다며 봉쇄 해제 하루 만에 다시 봉쇄로 원상 복귀한 겁니다.

[상하이 시민 : "어제 하루 봉쇄가 해제됐는데, 오늘 다시 봉쇄됐어요. 상가들이 모두 문을 닫았어요. 한번 보세요, 어휴."]

지난 1일 봉쇄 해제 이후 하루 만에 재봉쇄된 곳은 상하이 2개 구의, 4개 주거단지로 신규 감염자 7명이 나왔다는 이유에섭니다.

2달 동안 갇혀 있다 하루 자유를 누렸던 주민들은 앞으로 14일을 또 격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룽완리/상하이시 징안구 부구장 : "14일 동안 봉쇄 관리에 들어갑니다. 거주위원회에서 대책을 가동하는 중입니다. 집 밖을 못 나가고, 방문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또 다른 주거단지에서는 주민들과 경찰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최근 양성으로 판정됐던 PCR 검사 결과가 거짓으로 밝혀졌는데도 봉쇄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차단용 구조물을 직접 이동시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상하이 시민 : "(이런 말도 안 되는 정책이 어딨어요?) 당신들이 어떻게 생각한다고해서 그렇게(봉쇄해제) 될 수 있는 게 아녜요."]

대중교통 이용과 건물 출입을 위해 PCR 검사 결과가 의무화됐지만 검사 장소가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이 3, 4시간씩 기다리는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가 두 달 만에 도시 봉쇄를 풀고 정상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정책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불만을 표출하다 못해 이젠 좌절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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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쇄 푼지 하루 만에’…中 상하이 4개 단지 또 봉쇄
    • 입력 2022-06-03 21:46:02
    • 수정2022-06-03 22:18:36
    뉴스 9
[앵커]

중국으로 갑니다.

상하이의 전면 봉쇄는 이틀 전 풀렸는데 일부 주거단지는 주변에서 감염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다시 격리됐습니다.

주민들은 반발하면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란색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 주거단지 앞에 모여듭니다.

하루 전 철거한 노란색 방어벽을 다시 설치하고 있습니다.

주거단지 옆 상가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주변에서 감염자가 나왔다며 봉쇄 해제 하루 만에 다시 봉쇄로 원상 복귀한 겁니다.

[상하이 시민 : "어제 하루 봉쇄가 해제됐는데, 오늘 다시 봉쇄됐어요. 상가들이 모두 문을 닫았어요. 한번 보세요, 어휴."]

지난 1일 봉쇄 해제 이후 하루 만에 재봉쇄된 곳은 상하이 2개 구의, 4개 주거단지로 신규 감염자 7명이 나왔다는 이유에섭니다.

2달 동안 갇혀 있다 하루 자유를 누렸던 주민들은 앞으로 14일을 또 격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룽완리/상하이시 징안구 부구장 : "14일 동안 봉쇄 관리에 들어갑니다. 거주위원회에서 대책을 가동하는 중입니다. 집 밖을 못 나가고, 방문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또 다른 주거단지에서는 주민들과 경찰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최근 양성으로 판정됐던 PCR 검사 결과가 거짓으로 밝혀졌는데도 봉쇄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차단용 구조물을 직접 이동시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상하이 시민 : "(이런 말도 안 되는 정책이 어딨어요?) 당신들이 어떻게 생각한다고해서 그렇게(봉쇄해제) 될 수 있는 게 아녜요."]

대중교통 이용과 건물 출입을 위해 PCR 검사 결과가 의무화됐지만 검사 장소가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이 3, 4시간씩 기다리는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가 두 달 만에 도시 봉쇄를 풀고 정상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정책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불만을 표출하다 못해 이젠 좌절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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