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초기 안정”…‘힘 있는 여당 후보’ 밀어줬다

입력 2022.06.03 (21:54) 수정 2022.06.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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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3월 대선에 가려 여야 모두 준비 기간이 턱없이 짧았습니다.

그래서 선거 열기도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는데요.

정권 초기, 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컨벤션 효과'가 승패를 갈랐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승부처를, 노준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0.73%p 차이로 이겨 대권을 잡았습니다.

대통령 취임 22일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

'취임 컨벤션 효과'가 이어졌고, '정권 안정론'에 무게가 더 실렸습니다.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도부 갈등과 성 비위 의혹 등 잇단 악재가 터졌습니다.

대선 후유증은 컸습니다.

지방선거 기간은 짧았고, 각 당의 선거 준비는 부족했습니다.

부산시장 선거 출마 후보는 3명.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모두 경선 없이 후보를 뽑아 선거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특히 현역 박형준 후보가 공식 후보 등록일까지 선거 등판을 늦추는 바람에 선거 열기도 달아오르지 못했습니다.

대신 흑색 선전과 비방이 거의 없었던 부산시장 선거.

세 후보는 가덕신공항부터 신교통수단, 원전, 2030년 엑스포, 2036년 하계올림픽을 놓고 정책 대결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은 정책 차별화는 크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수성' 대 국민의힘 '탈환' 구도의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기초단체 16곳에 민주당은 현역 구청장 11명을, 국민의힘은 공천 경쟁을 뚫은 후보들을 내세웠습니다.

특히 공천 경쟁이 과열돼 탈당·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공식 후보로 등록한 무소속 출마자는 7명에 그쳤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 진보 4개 정당은 거대 양당에 맞서 후보 단일화, '무지개연대'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지방의회 입성을 위해 공동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선거운동도 함께했습니다.

하지만 진보 정당들은 이번에도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질 못해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결국 '정권 초기 안정론'에 무게가 실리며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도 여당인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그래: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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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 초기 안정”…‘힘 있는 여당 후보’ 밀어줬다
    • 입력 2022-06-03 21:54:10
    • 수정2022-06-03 22:11:28
    뉴스9(부산)
[앵커]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3월 대선에 가려 여야 모두 준비 기간이 턱없이 짧았습니다.

그래서 선거 열기도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는데요.

정권 초기, 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컨벤션 효과'가 승패를 갈랐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승부처를, 노준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0.73%p 차이로 이겨 대권을 잡았습니다.

대통령 취임 22일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

'취임 컨벤션 효과'가 이어졌고, '정권 안정론'에 무게가 더 실렸습니다.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도부 갈등과 성 비위 의혹 등 잇단 악재가 터졌습니다.

대선 후유증은 컸습니다.

지방선거 기간은 짧았고, 각 당의 선거 준비는 부족했습니다.

부산시장 선거 출마 후보는 3명.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모두 경선 없이 후보를 뽑아 선거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특히 현역 박형준 후보가 공식 후보 등록일까지 선거 등판을 늦추는 바람에 선거 열기도 달아오르지 못했습니다.

대신 흑색 선전과 비방이 거의 없었던 부산시장 선거.

세 후보는 가덕신공항부터 신교통수단, 원전, 2030년 엑스포, 2036년 하계올림픽을 놓고 정책 대결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은 정책 차별화는 크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수성' 대 국민의힘 '탈환' 구도의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기초단체 16곳에 민주당은 현역 구청장 11명을, 국민의힘은 공천 경쟁을 뚫은 후보들을 내세웠습니다.

특히 공천 경쟁이 과열돼 탈당·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공식 후보로 등록한 무소속 출마자는 7명에 그쳤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 진보 4개 정당은 거대 양당에 맞서 후보 단일화, '무지개연대'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지방의회 입성을 위해 공동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선거운동도 함께했습니다.

하지만 진보 정당들은 이번에도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질 못해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결국 '정권 초기 안정론'에 무게가 실리며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도 여당인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그래: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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