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유공자 흔적 찾기

입력 2022.06.04 (07:02) 수정 2022.06.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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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이번 달은 호국보훈의 달이죠.

경상남도 남해군에서는 지난해부터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유공자의 흔적을 수집해 전시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315분을 만나 전쟁 당시 증언을 기록하며 사진 등 개인소장품 1,280여 점을 모았다고 합니다.

참전용사의 기억을 되살려 용사들의 사연을 기록하는 이들이 있어 가능했던 일인데요.

이들 중 한 명인 서상길 씨를 최석규 촬영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게 무슨 사진입니까?) 군에 있을 때 훈련 모자를 쓴 사진입니다."]

["계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서상길/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사무국장 : "6.25 참전유공자님들은 지금 전부 90세 넘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그분들의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함으로써 우리가 그분들의 뜻도 기리고."]

["군대 생활 중에서 기억나시는 것 말씀 한 번 해보시지요."]

[서상길/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사무국장 : "어떤 때는 두 시간 세 시간 말문을 한 번 트면은 계속 이야기를 하시거든요."]

["그럴 때는 우리가 그분들 속에 있는 이야기를 들어줄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방문하니까 그냥 손을 잡고 우는 거예요. 이제는 내 몸도 망가지고 걷지도 못하는데 왜 이제 왔나 눈물을 흘리는 거예요."]

["참 늦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안 하면 어떻게 할 거냐."]

["지금이라도 있는 흔적을 우리가 찾아가지고 보관하고 전시하니까 얼마나 보람된 일이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 와서 보시고 이 나라를 우리 유공자들이 어떻게 지켰는지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유공자 흔적을 다 모을 때까지 계속할 계획입니다."]

["고맙습니다. 잘 계십시오."]

촬영기자: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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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전유공자 흔적 찾기
    • 입력 2022-06-04 07:02:21
    • 수정2022-06-04 0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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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이번 달은 호국보훈의 달이죠.

경상남도 남해군에서는 지난해부터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유공자의 흔적을 수집해 전시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315분을 만나 전쟁 당시 증언을 기록하며 사진 등 개인소장품 1,280여 점을 모았다고 합니다.

참전용사의 기억을 되살려 용사들의 사연을 기록하는 이들이 있어 가능했던 일인데요.

이들 중 한 명인 서상길 씨를 최석규 촬영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게 무슨 사진입니까?) 군에 있을 때 훈련 모자를 쓴 사진입니다."]

["계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서상길/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사무국장 : "6.25 참전유공자님들은 지금 전부 90세 넘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그분들의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함으로써 우리가 그분들의 뜻도 기리고."]

["군대 생활 중에서 기억나시는 것 말씀 한 번 해보시지요."]

[서상길/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사무국장 : "어떤 때는 두 시간 세 시간 말문을 한 번 트면은 계속 이야기를 하시거든요."]

["그럴 때는 우리가 그분들 속에 있는 이야기를 들어줄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방문하니까 그냥 손을 잡고 우는 거예요. 이제는 내 몸도 망가지고 걷지도 못하는데 왜 이제 왔나 눈물을 흘리는 거예요."]

["참 늦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안 하면 어떻게 할 거냐."]

["지금이라도 있는 흔적을 우리가 찾아가지고 보관하고 전시하니까 얼마나 보람된 일이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 와서 보시고 이 나라를 우리 유공자들이 어떻게 지켰는지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유공자 흔적을 다 모을 때까지 계속할 계획입니다."]

["고맙습니다. 잘 계십시오."]

촬영기자: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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