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화력도 월드클래스! 브라질 라커룸까지 사로잡은 SON

[앵커]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지난 브라질전 대패 속에도 월드클래스 다운 면모를 뽐냈는데요.

브라질전 뒷이야기도 공개됐습니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브라질 선수단도 손흥민의 친화력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경기 후 네이마르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손흥민.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뒤 브라질 라커룸을 찾았습니다.

마치 대한민국 대표팀의 라커룸에 들어가듯 발걸음은 자연스러웠습니다.

손흥민은 가장 먼저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교환하며 월드클래스 간의 뜨거운 우정을 나눴습니다.

이후엔 아예 브라질 선수단 가운데에 자리 잡고 앉아 특유의 친화력을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농담을 건네고, 단체 사진도 찍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영 플레이어인 비니시우스, 네이마르와 포옹을 나누며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지난달 리버풀전에서 자신의 턱을 가격했던 파비뉴와는 장난스레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앙금을 푸는 모습이었습니다.

슈퍼스타 주장을 둔 덕분에 황희찬, 조규성 등 대표팀 선수들도 브라질 선수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습니다.

패배의 아픔은 컸지만, 실력뿐 아니라 프로 의식까지 남달랐던 브라질 대표팀은 태극전사에게 큰 동기부여를 안겼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주장 :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세계적인 강팀한테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던 것 같습니다."]

친화력도 월드클래스임을 증명한 손흥민은 모레, 칠레전에서 A매치 100경기,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게 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