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2천 원” 서울에 공공 키즈카페…업계는 반발

입력 2022.06.05 (21:30) 수정 2022.06.0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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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어린 자녀를 둔 분들은 키즈카페에 많이 가실 텐데, 적지 않은 이용료 때문에 부담되셨던 적 있으실 겁니다.

서울시가 이런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형 키즈카페'를 처음 열었습니다.

이용료가 저렴한 공공 키즈카페인데, 반기는 목소리와 함께 민간 업계의 반발도 적지 않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그물로 된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보고, 기둥에 매달려보기도 합니다.

형형색색 형광펜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내 것을 지워, 내 것을 지워."]

알록달록한 실로 만든 장난감으로 엄마와 시간을 보냅니다.

[김수호/서울시 종로구 : “장난감 가지고 노는 게 재밌어요.”]

최근 서울시가 종로에서 운영을 시작한 '서울형 키즈카페'입니다.

보호자와 어린이의 2시간 이용료는 2천 원입니다.

[윤보희/서울시 종로구 : "2시간에 2,000원이면 사실 가격적으로 너무 너무 좋죠. 자주 와도 부담되지 않을 것 같고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이용 대상은 만 3살에서 7살까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고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미리 신청해야 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무료 입장이고 일시돌봄 서비스도 있습니다.

[조숙인/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놀 권리를 위해서 만들어낸 공간들은 사실 많지 않아요. 실내 놀이터를 대신 만들어 줌으로써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해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서울시는 올해 안에 서울형 키즈카페 20개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다만, 생존권 위협을 우려하는 민간 사업자들의 반발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신혜진/서울 중구 키즈카페 대표 : "저희도 이제 막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이제 좀 장사를 해볼까 하는데 벌써 이렇게 생기고 굉장히 많은 방향이 있을 것 같은데 서울시에서는 저희에게 한 번도 언급이 없었어요."]

서울시는 식음료 판매를 금지하고, 하루에 3차례만 운영하는 등 영리성을 제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민간 사업자들과 대화 자리를 마련해 상생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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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금 2천 원” 서울에 공공 키즈카페…업계는 반발
    • 입력 2022-06-05 21:30:30
    • 수정2022-06-06 08:18:22
    뉴스 9
[앵커]

요즘 어린 자녀를 둔 분들은 키즈카페에 많이 가실 텐데, 적지 않은 이용료 때문에 부담되셨던 적 있으실 겁니다.

서울시가 이런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형 키즈카페'를 처음 열었습니다.

이용료가 저렴한 공공 키즈카페인데, 반기는 목소리와 함께 민간 업계의 반발도 적지 않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그물로 된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보고, 기둥에 매달려보기도 합니다.

형형색색 형광펜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내 것을 지워, 내 것을 지워."]

알록달록한 실로 만든 장난감으로 엄마와 시간을 보냅니다.

[김수호/서울시 종로구 : “장난감 가지고 노는 게 재밌어요.”]

최근 서울시가 종로에서 운영을 시작한 '서울형 키즈카페'입니다.

보호자와 어린이의 2시간 이용료는 2천 원입니다.

[윤보희/서울시 종로구 : "2시간에 2,000원이면 사실 가격적으로 너무 너무 좋죠. 자주 와도 부담되지 않을 것 같고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이용 대상은 만 3살에서 7살까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고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미리 신청해야 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무료 입장이고 일시돌봄 서비스도 있습니다.

[조숙인/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놀 권리를 위해서 만들어낸 공간들은 사실 많지 않아요. 실내 놀이터를 대신 만들어 줌으로써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해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서울시는 올해 안에 서울형 키즈카페 20개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다만, 생존권 위협을 우려하는 민간 사업자들의 반발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신혜진/서울 중구 키즈카페 대표 : "저희도 이제 막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이제 좀 장사를 해볼까 하는데 벌써 이렇게 생기고 굉장히 많은 방향이 있을 것 같은데 서울시에서는 저희에게 한 번도 언급이 없었어요."]

서울시는 식음료 판매를 금지하고, 하루에 3차례만 운영하는 등 영리성을 제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민간 사업자들과 대화 자리를 마련해 상생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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