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 미사일 발사에 8발 대응사격…“정밀 타격능력 과시”

[앵커]

잊지 않겠습니다.

예순 일곱번째 현충일 KBS 9시 뉴스 시작합니다.

북한이 어제(5일) 미사일 8발을 쏜 데 맞서 한국과 미국이 하루 만에 똑같이 대응사격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아직까지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첫 소식,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동식 차량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잇따라 솟구쳐 오릅니다.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입니다.

어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에 대응해 한미 군 당국도 똑같이 8발을 사격했습니다.

우리 군이 7발, 미군이 1발을 발사했습니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 300여 km, 속도는 마하 3에 이릅니다.

북한이 쏜 단거리미사일 제원에 비례해 대응 수위를 맞춘 겁니다.

새벽 4시 45분부터 10여 분 간 강원도 해안에서 동해상에 상정된 다양한 표적을 향해 발사했습니다.

새벽 발사는 상시 타격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합참은 "북한이 여러 장소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도발 원점과 지휘세력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도 "한미연합군이 신속한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며 "미국의 한국 방어 약속은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25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섞어쐈을 때에도 양국은 현무-2와 에이태큼스로 대응 사격을 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번에도 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제7차 핵실험이라는 큰 사건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을 너무 피곤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라던가 핵실험 같은 큰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일절 보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한 곳을 재개방하는 등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