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현충일…“숭고한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입력 2022.06.06 (21:40) 수정 2022.06.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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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현충일입니다.

추념식이 엄수된 국립임실호국원에도 이들의 고귀한 정신과 용기를 기억하려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3만 천여 명의 호국 영령이 잠든 국립임실호국원.

오전 10시, 추모 사이렌이 경건의 침묵을 깹니다.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선열의 넋을 위로하는 연기는 현충탑을 휘감고, 이내 조용히 하늘로 오릅니다.

어느덧 아흔둘이 된 노병.

6·25전쟁, 유독 치열했던 진안 백운면 전투는 그의 왼쪽 뺨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세월만큼 켜켜이 늘어간 주름이 얼굴을 채워도, 전쟁의 상흔은 결코 가려지지 않습니다.

[윤재곤/6·25 참전유공자 : "이에 (포탄) 파편을 맞아서 몰골이 피가 나서 난리였어요. (전우 생각하면) 감회가 괴롭죠. 거의 다 돌아가시고 몇 명 안 남았어요."]

6·25에 참전해 나라를 지킨 아버지의 헌신과 노고를 살아생전 헤아리지 못한 딸은 못내 서글픕니다.

[장계윤/고(故) 장영규 6·25 참전유공자 차녀 : "힘들게 사셨다는 걸 생각하면 요즘 제가 나이를 먹다 보니까 더 그립고 또 생각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후손이 깊은 절을 올립니다.

그 시절 격랑을 버텨낸 대한민국 어른을 향한 존경이 담겼습니다.

["그 시절을 사셨던 모든 분, 나라를 지탱할 수 있는 힘들.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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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7회 현충일…“숭고한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 입력 2022-06-06 21:40:55
    • 수정2022-06-06 22:12:50
    뉴스9(전주)
[앵커]

오늘(6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현충일입니다.

추념식이 엄수된 국립임실호국원에도 이들의 고귀한 정신과 용기를 기억하려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3만 천여 명의 호국 영령이 잠든 국립임실호국원.

오전 10시, 추모 사이렌이 경건의 침묵을 깹니다.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선열의 넋을 위로하는 연기는 현충탑을 휘감고, 이내 조용히 하늘로 오릅니다.

어느덧 아흔둘이 된 노병.

6·25전쟁, 유독 치열했던 진안 백운면 전투는 그의 왼쪽 뺨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세월만큼 켜켜이 늘어간 주름이 얼굴을 채워도, 전쟁의 상흔은 결코 가려지지 않습니다.

[윤재곤/6·25 참전유공자 : "이에 (포탄) 파편을 맞아서 몰골이 피가 나서 난리였어요. (전우 생각하면) 감회가 괴롭죠. 거의 다 돌아가시고 몇 명 안 남았어요."]

6·25에 참전해 나라를 지킨 아버지의 헌신과 노고를 살아생전 헤아리지 못한 딸은 못내 서글픕니다.

[장계윤/고(故) 장영규 6·25 참전유공자 차녀 : "힘들게 사셨다는 걸 생각하면 요즘 제가 나이를 먹다 보니까 더 그립고 또 생각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후손이 깊은 절을 올립니다.

그 시절 격랑을 버텨낸 대한민국 어른을 향한 존경이 담겼습니다.

["그 시절을 사셨던 모든 분, 나라를 지탱할 수 있는 힘들.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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