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9호선 ‘장애인 추락사’ 조사 종결…장애인 단체 반발

입력 2022.06.07 (10:27) 수정 2022.06.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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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의 한 지하철 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탔다가 전동 휠체어가 뒤집어지면서 50대 남성이 추락사한 사건에 대해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양천향교역 운영사인 서울시메트로 9호선의 안전총괄책임자를 조사하는 등 관련 자료를 살핀 끝에 운영사 측 과실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리고, 입건 전 조사를 종결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휠체어 진입을 막는 차단봉을 설치하는 건 의무 사항이 아닌 권고 사항이라며, 사고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이 운영사 측 과실이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 해당 사건은 통상적인 변사 사건 처리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어제(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하철 9호선 민간운영사업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한다는 경찰 발표는 사고로 인한 장애인의 죽음도 권고 수준에 불과하다는 뜻이냐”며 경찰의 입건 전 조사 종결 방침을 비판했습니다.

전장연은 또 “서울시는 지금까지 장애인들의 죽음에 ‘유감’만 표할 뿐 법적으로 인정되는 ‘사과’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책임감 있는 답변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7일 한 50대 남성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승강장에서 위층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다가, 휠체어가 뒤집어지면서 추락했습니다.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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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9호선 ‘장애인 추락사’ 조사 종결…장애인 단체 반발
    • 입력 2022-06-07 10:27:41
    • 수정2022-06-07 10:39:51
    사회
경찰이 서울의 한 지하철 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탔다가 전동 휠체어가 뒤집어지면서 50대 남성이 추락사한 사건에 대해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양천향교역 운영사인 서울시메트로 9호선의 안전총괄책임자를 조사하는 등 관련 자료를 살핀 끝에 운영사 측 과실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리고, 입건 전 조사를 종결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휠체어 진입을 막는 차단봉을 설치하는 건 의무 사항이 아닌 권고 사항이라며, 사고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이 운영사 측 과실이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 해당 사건은 통상적인 변사 사건 처리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어제(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하철 9호선 민간운영사업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한다는 경찰 발표는 사고로 인한 장애인의 죽음도 권고 수준에 불과하다는 뜻이냐”며 경찰의 입건 전 조사 종결 방침을 비판했습니다.

전장연은 또 “서울시는 지금까지 장애인들의 죽음에 ‘유감’만 표할 뿐 법적으로 인정되는 ‘사과’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책임감 있는 답변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7일 한 50대 남성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승강장에서 위층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다가, 휠체어가 뒤집어지면서 추락했습니다.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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