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1,000만 관객 초읽기…‘기생충’ 이후 3년만

입력 2022.06.07 (14:17) 수정 2022.06.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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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 2'가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오늘(7일) 기준으로 개봉 20일 만에 누적 관객 수 932만 명을 넘겼습니다. 코로나 19가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엔데믹' 시대 첫 1,000만 영화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관객 수 1,000만 명을 넘긴 영화는 2019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입니다. 한국 영화로 범위를 좁히면 역시 같은 해 개봉한 '기생충'이 마지막 1,000만 영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해에만 모두 다섯 작품이 1,000만 영화가 됐습니다. '어벤저스 : 엔드게임'과 '알라딘', 그리고 관객 수 1,600만 명을 넘긴 '극한직업' 등입니다.

※ 2019년 박스오피스(출처: 영화진흥위원회)
① 극한직업 (16,265,618명)
② 어벤져스 : 엔드게임 (13,934,592명)
③ 겨울왕국2 (13,369,064명)
④ 알라딘 (12,552,283명)
⑤ 기생충 (10,085,275명)


그러나 극장가는 이후 코로나 19사태를 맞으며 장기 침체기에 들어갑니다. 한 극장 관계자가 '잃어버린 10년'에 비유할 만큼, 지난 3년간 극장을 찾는 발길은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5월 18일 개봉한 '범죄도시 2'의 흥행 속도는 예전처럼 극장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다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업시간 제한과 좌석 간 띄어 앉기, 극장 내 취식 금지 등 각종 방역 조치가 해제된 지 한 달여 만에 나타난 변화입니다.

주연을 맡은 마동석, 손석구 배우의 인기가 높은 데다 여름 성수기에 걸맞은 액션 영화라는 점, 또 15세 이상 관람가로 다양한 연령대가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도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범죄도시 2' 관계자는 "흥행 속도가 너무 빨라서, 언제쯤 천만 관객을 넘길지 오히려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등 한국 영화 2편이 잇따라 칸 영화제 수상이라는 쾌거를 올린 것도 극장가에서는 반가운 호재입니다. 잊고 있던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살아난 데다,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 모두 힘주어 '극장에서 봐 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 감독은 "영화관에서 집중된 태도로 집중력을 가지고 여러 사람과 함께 동시에 영화를 본다는 체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영화관이 곧 영화"라고 강조했습니다. '헤어질 결심'의 주연 배우 탕웨이 역시 "영화 완성 후 2번은 작은 화면으로, 한 번은 큰 스크린으로 봤는데 너무 달랐다"며 "작품의 특징을 완벽하게 느끼는 방법은 꼭 영화관에서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OTT 서비스를 이용한 '안방 극장'의 장점도 분명 있지만, 대체 불가능한 영화관만의 매력을 꼽은 겁니다.

올 여름, 앞서 말한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외에도 많은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훈정 감독의 '마녀2'와 7년 만에 돌아온 최동훈 감독의 스크린 복귀작 '외계+인' 등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첫 1,000만 신호탄을 쏘아 올린 '범죄도시 2'의 흥행이 영화산업 전체의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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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도시2’ 1,000만 관객 초읽기…‘기생충’ 이후 3년만
    • 입력 2022-06-07 14:17:39
    • 수정2022-06-07 14:20:34
    취재K

영화 '범죄도시 2'가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오늘(7일) 기준으로 개봉 20일 만에 누적 관객 수 932만 명을 넘겼습니다. 코로나 19가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엔데믹' 시대 첫 1,000만 영화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관객 수 1,000만 명을 넘긴 영화는 2019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입니다. 한국 영화로 범위를 좁히면 역시 같은 해 개봉한 '기생충'이 마지막 1,000만 영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해에만 모두 다섯 작품이 1,000만 영화가 됐습니다. '어벤저스 : 엔드게임'과 '알라딘', 그리고 관객 수 1,600만 명을 넘긴 '극한직업' 등입니다.

※ 2019년 박스오피스(출처: 영화진흥위원회)
① 극한직업 (16,265,618명)
② 어벤져스 : 엔드게임 (13,934,592명)
③ 겨울왕국2 (13,369,064명)
④ 알라딘 (12,552,283명)
⑤ 기생충 (10,085,275명)


그러나 극장가는 이후 코로나 19사태를 맞으며 장기 침체기에 들어갑니다. 한 극장 관계자가 '잃어버린 10년'에 비유할 만큼, 지난 3년간 극장을 찾는 발길은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5월 18일 개봉한 '범죄도시 2'의 흥행 속도는 예전처럼 극장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다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업시간 제한과 좌석 간 띄어 앉기, 극장 내 취식 금지 등 각종 방역 조치가 해제된 지 한 달여 만에 나타난 변화입니다.

주연을 맡은 마동석, 손석구 배우의 인기가 높은 데다 여름 성수기에 걸맞은 액션 영화라는 점, 또 15세 이상 관람가로 다양한 연령대가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도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범죄도시 2' 관계자는 "흥행 속도가 너무 빨라서, 언제쯤 천만 관객을 넘길지 오히려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등 한국 영화 2편이 잇따라 칸 영화제 수상이라는 쾌거를 올린 것도 극장가에서는 반가운 호재입니다. 잊고 있던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살아난 데다,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 모두 힘주어 '극장에서 봐 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 감독은 "영화관에서 집중된 태도로 집중력을 가지고 여러 사람과 함께 동시에 영화를 본다는 체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영화관이 곧 영화"라고 강조했습니다. '헤어질 결심'의 주연 배우 탕웨이 역시 "영화 완성 후 2번은 작은 화면으로, 한 번은 큰 스크린으로 봤는데 너무 달랐다"며 "작품의 특징을 완벽하게 느끼는 방법은 꼭 영화관에서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OTT 서비스를 이용한 '안방 극장'의 장점도 분명 있지만, 대체 불가능한 영화관만의 매력을 꼽은 겁니다.

올 여름, 앞서 말한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외에도 많은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훈정 감독의 '마녀2'와 7년 만에 돌아온 최동훈 감독의 스크린 복귀작 '외계+인' 등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첫 1,000만 신호탄을 쏘아 올린 '범죄도시 2'의 흥행이 영화산업 전체의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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