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첫날 시멘트 등 물류차질…조합원 40%, 9천여 명 참여

입력 2022.06.07 (15:37) 수정 2022.06.0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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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오늘(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며 집단운송거부에 들어간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물류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구체적으로 경기 의왕 유통기지 등 일부 시멘트 공장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방해로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고, 현대제철 공장에서도 출하가 중단됐습니다.

충북 단양과 제천, 강원 영월 등 주요 내륙사 시멘트 공장에서도 화물연대의 점거로 시멘트 출하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오늘 전국의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 대비 10% 선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스코는 포항, 광양제철소를 합쳐 오늘 하루 출하 차질이 3만 5,000 톤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도 "현재 화물연대 파업으로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며 "공장 6곳을 합쳐서 하루 4만 톤 이상의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에서 2020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안전 운임제 폐지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로, '일몰제'여서 올해 말 폐지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인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과 관련해서는 언제나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국토부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첨예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며 "입법사항인만큼 국회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40% 참여…"아직까진 물류피해 크지 않아"

국토부는 오늘 오후 5시 기준 화물연대 조합원(2만 2천 명)의 약 40% 수준인 9천 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조합원들은 경기 등 14개 지역에서 지역별 출정식 종료 후 각 지역 주요 거점(산단, 화주공장 등)별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데, 다만 아직은 큰 물류 차질은 없다는 게 국토부 입장입니다.

국토부는 "주요 화주·운송업체들은 집단운송거부 대비 사전 운송조치를 했고, 아직까지는 물류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전국 12개 항만은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는데,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항만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은 68.8%로, 평시(65.8%)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오늘 파업 참여자들의 운송방해행위와 물리적 충돌 등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 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후 3시쯤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조합원 200여 명이 정상 운행차량의 운송을 방해하기 위해 도로점거를 시도하던 중 경찰을 밀치며 저항한 조합원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단순 집회가 아닌 정상 운행차량의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파업에 따른 물류 수송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지역별 비상수송위원회를 통해 부산항과 인천항 등 주요 물류거점에 군 위탁 차량 등 관용 컨테이너 수송차량을 투입했습니다.

국토부는 "일선 화물차 운전종사자들은 명분 없는 집단행동에 동조하지 말고 생업에 지속적으로 종사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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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7 15:37:42
    • 수정2022-06-07 19:35:22
    경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오늘(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며 집단운송거부에 들어간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물류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구체적으로 경기 의왕 유통기지 등 일부 시멘트 공장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방해로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고, 현대제철 공장에서도 출하가 중단됐습니다.

충북 단양과 제천, 강원 영월 등 주요 내륙사 시멘트 공장에서도 화물연대의 점거로 시멘트 출하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오늘 전국의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 대비 10% 선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스코는 포항, 광양제철소를 합쳐 오늘 하루 출하 차질이 3만 5,000 톤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도 "현재 화물연대 파업으로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며 "공장 6곳을 합쳐서 하루 4만 톤 이상의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에서 2020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안전 운임제 폐지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로, '일몰제'여서 올해 말 폐지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인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과 관련해서는 언제나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국토부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첨예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며 "입법사항인만큼 국회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40% 참여…"아직까진 물류피해 크지 않아"

국토부는 오늘 오후 5시 기준 화물연대 조합원(2만 2천 명)의 약 40% 수준인 9천 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조합원들은 경기 등 14개 지역에서 지역별 출정식 종료 후 각 지역 주요 거점(산단, 화주공장 등)별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데, 다만 아직은 큰 물류 차질은 없다는 게 국토부 입장입니다.

국토부는 "주요 화주·운송업체들은 집단운송거부 대비 사전 운송조치를 했고, 아직까지는 물류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전국 12개 항만은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는데,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항만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은 68.8%로, 평시(65.8%)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오늘 파업 참여자들의 운송방해행위와 물리적 충돌 등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 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후 3시쯤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조합원 200여 명이 정상 운행차량의 운송을 방해하기 위해 도로점거를 시도하던 중 경찰을 밀치며 저항한 조합원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단순 집회가 아닌 정상 운행차량의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파업에 따른 물류 수송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지역별 비상수송위원회를 통해 부산항과 인천항 등 주요 물류거점에 군 위탁 차량 등 관용 컨테이너 수송차량을 투입했습니다.

국토부는 "일선 화물차 운전종사자들은 명분 없는 집단행동에 동조하지 말고 생업에 지속적으로 종사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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