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웃듯 오토바이 도심 폭주…14명 검거

입력 2022.06.07 (19:19) 수정 2022.06.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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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난폭 운전을 일삼은 폭주족 10여 명이 붙잡혔습니다.

숨바꼭질하듯 경찰이 지켜보는데도 버젓이 도로를 휘젓고 다녔는데, CCTV로 동선을 하나하나 추적한 수사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지 신호에 차량이 멈춰서 있는 교차로.

갑자기 오토바이 2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들어서더니, 교차로 한복판을 제집 마당처럼 빙글빙글 돌고, 달리는 차들 사이로 아찔한 곡예 운전을 이어갑니다.

교통경찰이 다가가보지만, 유유히 사라집니다.

폭주 오토바이가 휘젓고 다닌 서면교차로는 주요 도로 5개가 만나는 곳으로 하루 차량 통행량이 10만대 안팎에 달하는 부산에서 가장 번잡한 교차로 중 하나입니다.

교차로 교통초소에는 경찰들이 있었지만 오토바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인근 터널에서도 2차선 도로를 막다시피 하며 무리 지어 달렸는데,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가 난폭운전으로 쓰러지고, 차들이 달리는 터널 안을 역주행하기도 했습니다.

폭주는 해운대구에서 북구까지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며 3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의 신고와 제보가 이어졌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운전자 14명을 모두 검거했습니다.

[이현태/부산진경찰서 교통과장 : "대다수가 번호판이 접힌 상태로써 인식하기가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저희는 관내, 또 우리 부산 시내에 있는 CCTV 110여 대를 활용해서 동선 추적 수사를 했습니다."]

10대 고등학생부터 20대 직장인까지 포함된 이들은 SNS로 만났는데, 면허 없이 무등록 오토바이를 몬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 행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시민 불안을 불러오는 오토바이 등의 폭주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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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비웃듯 오토바이 도심 폭주…14명 검거
    • 입력 2022-06-07 19:19:37
    • 수정2022-06-07 19:48:54
    뉴스7(부산)
[앵커]

도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난폭 운전을 일삼은 폭주족 10여 명이 붙잡혔습니다.

숨바꼭질하듯 경찰이 지켜보는데도 버젓이 도로를 휘젓고 다녔는데, CCTV로 동선을 하나하나 추적한 수사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지 신호에 차량이 멈춰서 있는 교차로.

갑자기 오토바이 2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들어서더니, 교차로 한복판을 제집 마당처럼 빙글빙글 돌고, 달리는 차들 사이로 아찔한 곡예 운전을 이어갑니다.

교통경찰이 다가가보지만, 유유히 사라집니다.

폭주 오토바이가 휘젓고 다닌 서면교차로는 주요 도로 5개가 만나는 곳으로 하루 차량 통행량이 10만대 안팎에 달하는 부산에서 가장 번잡한 교차로 중 하나입니다.

교차로 교통초소에는 경찰들이 있었지만 오토바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인근 터널에서도 2차선 도로를 막다시피 하며 무리 지어 달렸는데,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가 난폭운전으로 쓰러지고, 차들이 달리는 터널 안을 역주행하기도 했습니다.

폭주는 해운대구에서 북구까지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며 3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의 신고와 제보가 이어졌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운전자 14명을 모두 검거했습니다.

[이현태/부산진경찰서 교통과장 : "대다수가 번호판이 접힌 상태로써 인식하기가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저희는 관내, 또 우리 부산 시내에 있는 CCTV 110여 대를 활용해서 동선 추적 수사를 했습니다."]

10대 고등학생부터 20대 직장인까지 포함된 이들은 SNS로 만났는데, 면허 없이 무등록 오토바이를 몬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 행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시민 불안을 불러오는 오토바이 등의 폭주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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