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화물연대 파업에 수백 대 멈춰…“안전운임제 보장하라”

입력 2022.06.07 (21:37) 수정 2022.06.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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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의 무기한 총파업으로 대전과 충남에서도 오늘부터 화물차 수백 대가 멈춰섰습니다.

치솟은 기름값 때문에 최소 운임을 보장해 주지 않으면 생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게 노동자들의 주장인데요.

지자체들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업에 돌입한 대형 화물차 수십 대가 운행을 중단한 채 산업단지에 멈춰섰습니다.

부산과 경남지역에 시멘트나 타이어, 제지 등을 실어나르는 차들입니다.

["총파업으로 (안전운임) 일몰제를 폐지하자, 일몰제를 폐지하자!"]

화물차 기사들은 1년 전보다 50% 가까이 기름값이 올랐다며 안전운임제로 최소 운임을 보장하지 않으면 생계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조순동/경력 41년 화물기사 : "한 달에 200~300만 원의 기름값을 손실을 보고 일을 하든지 아니면 일을 그만두든지 둘 중에 하나밖에 더 있겠습니까?"]

안전운임제는 최소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주는 화물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최소 운임을 맞추기 위해 과적, 과속하는 걸 막자는 취지인데요,

현재 전체 화물차의 6%만 이 제도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 '안전운임제'가 2020년에 '일몰제'로 시행돼 올해 말이면 자동 폐기되는데, 노동자들은 이를 유지하고 적용 대상도 확대해달라는 겁니다.

서산 대산공단을 중심으로 화물차 수백 대가 파업에 동참한 충남도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지훈/충청남도 자동차관리팀장 : "비사업용차량 20만 8천 대 중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자가용 유상 운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하여 물동량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까지 화물연대 파업으로 대전은 한국타이어와 한솔제지 공장 등에서 생산 물품 출하가 차질을 빚고 있고, 충남은 대산공단 입주 업체들이 지난 주말 일부 상품을 조기 출하했지만 사흘 이상 파업이 지속될 경우 수출과 관련 업계의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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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 화물연대 파업에 수백 대 멈춰…“안전운임제 보장하라”
    • 입력 2022-06-07 21:37:33
    • 수정2022-06-07 21:57:54
    뉴스9(대전)
[앵커]

화물연대의 무기한 총파업으로 대전과 충남에서도 오늘부터 화물차 수백 대가 멈춰섰습니다.

치솟은 기름값 때문에 최소 운임을 보장해 주지 않으면 생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게 노동자들의 주장인데요.

지자체들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업에 돌입한 대형 화물차 수십 대가 운행을 중단한 채 산업단지에 멈춰섰습니다.

부산과 경남지역에 시멘트나 타이어, 제지 등을 실어나르는 차들입니다.

["총파업으로 (안전운임) 일몰제를 폐지하자, 일몰제를 폐지하자!"]

화물차 기사들은 1년 전보다 50% 가까이 기름값이 올랐다며 안전운임제로 최소 운임을 보장하지 않으면 생계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조순동/경력 41년 화물기사 : "한 달에 200~300만 원의 기름값을 손실을 보고 일을 하든지 아니면 일을 그만두든지 둘 중에 하나밖에 더 있겠습니까?"]

안전운임제는 최소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주는 화물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최소 운임을 맞추기 위해 과적, 과속하는 걸 막자는 취지인데요,

현재 전체 화물차의 6%만 이 제도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 '안전운임제'가 2020년에 '일몰제'로 시행돼 올해 말이면 자동 폐기되는데, 노동자들은 이를 유지하고 적용 대상도 확대해달라는 겁니다.

서산 대산공단을 중심으로 화물차 수백 대가 파업에 동참한 충남도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지훈/충청남도 자동차관리팀장 : "비사업용차량 20만 8천 대 중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자가용 유상 운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하여 물동량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까지 화물연대 파업으로 대전은 한국타이어와 한솔제지 공장 등에서 생산 물품 출하가 차질을 빚고 있고, 충남은 대산공단 입주 업체들이 지난 주말 일부 상품을 조기 출하했지만 사흘 이상 파업이 지속될 경우 수출과 관련 업계의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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