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론조사] “무사증·국제학교 추가 설립 반대 높아”

입력 2022.06.07 (21:40) 수정 2022.06.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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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현안에 대한 도민들의 생각을 알아본 KBS 여론조사 마지막 순서입니다.

지난 시간엔 트램과 중산간 순환도로 추진에 있어 도민 절반 가량이 공론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4·3과 무사증 제도, 국제학교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을 들어봤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이 발생한 지 7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물지 않은 제주 4·3의 아픔.

도민들에게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미국의 책임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필요하다는 의견이 63.2%로 불필요하다 보다 압도적으로 높았고, 잘 모른다는 20% 수준이었습니다.

미국의 책임을 묻는 응답은 특히 40대와 50대에서 높았고, 권역별로는 서귀포시 동쪽 읍면에서 80%가 넘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0대와 정치 성향 보수층, 윤 대통령 긍정 평가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건 도민 5명 중 1명꼴로 잘 모른다고 답한 건데, 주부와 학생, 무직 비율이 높았습니다.

2년 만에 재개된 외국인 무사증 입국 제도에 대한 생각도 물었습니다.

반대가 50.5%로 응답자의 절반을 넘어 찬성 37.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반대 의견은 남성보단 여성이 많았고, 30대와 40대의 60% 이상이 응답했습니다.

찬성 의견은 여성보단 남성이 높았고, 50대와 자영업자의 절반 가량이 답했습니다.

이번 결과를 놓고, 경제적 효과만 기대한 채 외국인 범죄 증가 등 부작용에 대한 보완은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국장 : "역기능에 대한 보완 작업 없이 그대로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한 채 재개하다 보니까 도민들에 대한 걱정, 우려 이런 것들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광수 교육감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한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를 추가로 설립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었습니다.

반대가 45%로 찬성 35.7%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고, 잘 모르겠다 19.3%였습니다.

반대 의견은 남성보단 여성이 많았고, 30대와 50대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또 제주시을 동 지역과 화이트칼라 종사자에서 반대 응답률이 높았습니다.

반면 영어교육도시가 있는 서귀포 서쪽 읍면은 60% 넘게 찬성이라고 답했고, 1차 산업 종사자도 찬성 응답률이 높았습니다.

10대와 20대 응답자의 경우 절반 가량이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보다 16%p 높았습니다.

국제학교 추가 개설에 대해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난 만큼 우선 도민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영/제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국제학교의 우수한 교육프로그램들이 우리 도내 학교들과 교류를 통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그런 모습들을 기대하는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보면 그런 효과들이 거의 미비하거든요."]

이번 여론조사는 KBS 제주방송총국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달 21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유선과 휴대전화로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18.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 마이너스 3.4% 포인트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조하연

[조사 개요]
조사의뢰자: KBS제주
조사기관: (주)디오피니언
조사지역: 제주도
조사일시: 2022년 5월 21일~5월 22일
조사대상: 제주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08명
표본추출방법: 유선 - 제주도 46개 국번별 번호 생성(RDD) 무작위 추출 / 무선 - 3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무선전화 75.7%, 유선전화 24.3%)
응답률: 18.5% (무선전화 21.4%, 유선전화 13%)
가중치 부여방식: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가중치 적용방식 : 림가중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4%p
질문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운로드] 보고서_KBS제주_2022년 5월여론조사_20220523
https://news.kbs.co.kr/datafile/2022/06/20220606_6LP2tA.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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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여론조사] “무사증·국제학교 추가 설립 반대 높아”
    • 입력 2022-06-07 21:40:47
    • 수정2022-06-07 22:13:03
    뉴스9(제주)
[앵커]

제주 현안에 대한 도민들의 생각을 알아본 KBS 여론조사 마지막 순서입니다.

지난 시간엔 트램과 중산간 순환도로 추진에 있어 도민 절반 가량이 공론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4·3과 무사증 제도, 국제학교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을 들어봤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이 발생한 지 7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물지 않은 제주 4·3의 아픔.

도민들에게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미국의 책임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필요하다는 의견이 63.2%로 불필요하다 보다 압도적으로 높았고, 잘 모른다는 20% 수준이었습니다.

미국의 책임을 묻는 응답은 특히 40대와 50대에서 높았고, 권역별로는 서귀포시 동쪽 읍면에서 80%가 넘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0대와 정치 성향 보수층, 윤 대통령 긍정 평가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건 도민 5명 중 1명꼴로 잘 모른다고 답한 건데, 주부와 학생, 무직 비율이 높았습니다.

2년 만에 재개된 외국인 무사증 입국 제도에 대한 생각도 물었습니다.

반대가 50.5%로 응답자의 절반을 넘어 찬성 37.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반대 의견은 남성보단 여성이 많았고, 30대와 40대의 60% 이상이 응답했습니다.

찬성 의견은 여성보단 남성이 높았고, 50대와 자영업자의 절반 가량이 답했습니다.

이번 결과를 놓고, 경제적 효과만 기대한 채 외국인 범죄 증가 등 부작용에 대한 보완은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국장 : "역기능에 대한 보완 작업 없이 그대로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한 채 재개하다 보니까 도민들에 대한 걱정, 우려 이런 것들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광수 교육감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한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를 추가로 설립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었습니다.

반대가 45%로 찬성 35.7%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고, 잘 모르겠다 19.3%였습니다.

반대 의견은 남성보단 여성이 많았고, 30대와 50대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또 제주시을 동 지역과 화이트칼라 종사자에서 반대 응답률이 높았습니다.

반면 영어교육도시가 있는 서귀포 서쪽 읍면은 60% 넘게 찬성이라고 답했고, 1차 산업 종사자도 찬성 응답률이 높았습니다.

10대와 20대 응답자의 경우 절반 가량이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보다 16%p 높았습니다.

국제학교 추가 개설에 대해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난 만큼 우선 도민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영/제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국제학교의 우수한 교육프로그램들이 우리 도내 학교들과 교류를 통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그런 모습들을 기대하는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보면 그런 효과들이 거의 미비하거든요."]

이번 여론조사는 KBS 제주방송총국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달 21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유선과 휴대전화로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18.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 마이너스 3.4% 포인트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조하연

[조사 개요]
조사의뢰자: KBS제주
조사기관: (주)디오피니언
조사지역: 제주도
조사일시: 2022년 5월 21일~5월 22일
조사대상: 제주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08명
표본추출방법: 유선 - 제주도 46개 국번별 번호 생성(RDD) 무작위 추출 / 무선 - 3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무선전화 75.7%, 유선전화 24.3%)
응답률: 18.5% (무선전화 21.4%, 유선전화 13%)
가중치 부여방식: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가중치 적용방식 : 림가중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4%p
질문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운로드] 보고서_KBS제주_2022년 5월여론조사_20220523
https://news.kbs.co.kr/datafile/2022/06/20220606_6LP2tA.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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