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진단도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입력 2022.06.07 (21:45) 수정 2022.06.07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집에서 자는 동안 숨소리를 스마트폰으로 녹음하는 것만으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병원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각종 검사를 받아야 하는 지금의 번거로운 과정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30대 남성입니다.

지난해 체중 조절에 성공해 달라진 수면 상태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정민제/수면무호흡증 환자 : "비용 부담이나 혹은 병원을 방문해서, 또 낯선 환경에서 좀 불편하게 잠들어야 하는 그런 부담감 때문에..."]

수면무호흡증 확인을 위해선 환자가 병원에서 하룻밤 자면서 '수면다원검사'를 해야 합니다.

수면 중 호흡과 심장 상태 등 여러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데, 평소 수면 환경이 아니다 보니 결과치가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일 년에 한 번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여러 번 받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이제는 이 스마트폰으로 자는 동안 숨소리를 녹음하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환자의 수면 중 호흡음을 녹음해 수면무호흡증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이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가 주변 잡음을 차단하고 중요한 소리 데이터를 추출한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김정훈/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무호흡이 있을 때는 호흡이 정지될 것이고 저호흡이 있을 때는 호흡이 불규칙할 것이고 정상적인 호흡에서는 호흡 소리가 고를 것이고 따라서 수면무호흡은 충분히 소리로 진단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아이디어를 저희가 가지게 됐고요."]

연구진은 환자들이 가정에서 손쉽게 수면 상태를 측정할 수 있게 됨으로써 조기 진단과 치료는 물론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면무호흡증 진단도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 입력 2022-06-07 21:45:57
    • 수정2022-06-07 21:54:24
    뉴스9(경인)
[앵커]

집에서 자는 동안 숨소리를 스마트폰으로 녹음하는 것만으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병원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각종 검사를 받아야 하는 지금의 번거로운 과정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30대 남성입니다.

지난해 체중 조절에 성공해 달라진 수면 상태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정민제/수면무호흡증 환자 : "비용 부담이나 혹은 병원을 방문해서, 또 낯선 환경에서 좀 불편하게 잠들어야 하는 그런 부담감 때문에..."]

수면무호흡증 확인을 위해선 환자가 병원에서 하룻밤 자면서 '수면다원검사'를 해야 합니다.

수면 중 호흡과 심장 상태 등 여러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데, 평소 수면 환경이 아니다 보니 결과치가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일 년에 한 번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여러 번 받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이제는 이 스마트폰으로 자는 동안 숨소리를 녹음하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환자의 수면 중 호흡음을 녹음해 수면무호흡증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이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가 주변 잡음을 차단하고 중요한 소리 데이터를 추출한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김정훈/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무호흡이 있을 때는 호흡이 정지될 것이고 저호흡이 있을 때는 호흡이 불규칙할 것이고 정상적인 호흡에서는 호흡 소리가 고를 것이고 따라서 수면무호흡은 충분히 소리로 진단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아이디어를 저희가 가지게 됐고요."]

연구진은 환자들이 가정에서 손쉽게 수면 상태를 측정할 수 있게 됨으로써 조기 진단과 치료는 물론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