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석포제련소…끊이지 않는 법정 공방

입력 2022.06.07 (21:49) 수정 2022.06.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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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화의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이면서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킨 그야말로 애증의 존재인데요,

이 환경오염 문제를 둘러싸고 제련소와 경북도, 환경단체 간에 법정 다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풍 석포제련소는 세계 수준의 아연 생산력에 매년 1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공장이지만, 천3백만 영남 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최상단에 위치하며 각종 환경 사고를 일으킨 주범이기도 합니다.

실제 제련소의 수질 오염 관련 조업정지 10일 처분이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 끝에 지난해 11월 집행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대구지방법원은 지난주 폐수 적정처리 위반 등으로 인한 경상북도의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도 내렸습니다.

이에 영풍이 법리 검토를 거쳐 항소를 준비하는 가운데 경북도 역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환경부가 공개한 낙동강 상류 퇴적물 측정 자료는 또 다른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낙동강 제련소 하류 구간부터 토양 퇴적물 내 카드뮴 농도가 '매우 나쁨' 등급으로 나왔고, 안동댐 상류 퇴적물의 카드뮴 오염에 석포제련소의 영향이 최대 95.2%에 달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제련소 측은 결론 도출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환경단체들은 이번 기회에 석포제련소를 이전 또는 폐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수동/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해법이라는 것이 일단 폐쇄를 하고 이전을 하고. 오염지역을 복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환경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법원 결정에 회사의 운명이 걸린 기나긴 소송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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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증’의 석포제련소…끊이지 않는 법정 공방
    • 입력 2022-06-07 21:49:35
    • 수정2022-06-07 22:04:26
    뉴스9(대구)
[앵커]

봉화의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이면서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킨 그야말로 애증의 존재인데요,

이 환경오염 문제를 둘러싸고 제련소와 경북도, 환경단체 간에 법정 다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풍 석포제련소는 세계 수준의 아연 생산력에 매년 1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공장이지만, 천3백만 영남 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최상단에 위치하며 각종 환경 사고를 일으킨 주범이기도 합니다.

실제 제련소의 수질 오염 관련 조업정지 10일 처분이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 끝에 지난해 11월 집행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대구지방법원은 지난주 폐수 적정처리 위반 등으로 인한 경상북도의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도 내렸습니다.

이에 영풍이 법리 검토를 거쳐 항소를 준비하는 가운데 경북도 역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환경부가 공개한 낙동강 상류 퇴적물 측정 자료는 또 다른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낙동강 제련소 하류 구간부터 토양 퇴적물 내 카드뮴 농도가 '매우 나쁨' 등급으로 나왔고, 안동댐 상류 퇴적물의 카드뮴 오염에 석포제련소의 영향이 최대 95.2%에 달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제련소 측은 결론 도출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환경단체들은 이번 기회에 석포제련소를 이전 또는 폐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수동/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해법이라는 것이 일단 폐쇄를 하고 이전을 하고. 오염지역을 복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환경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법원 결정에 회사의 운명이 걸린 기나긴 소송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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