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다시 뿌리 내렸지만…과제는 산적

입력 2022.06.08 (07:37) 수정 2022.06.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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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정의, 진보, 노동당 등 울산의 진보3당은 구청장 1명과 기초의원 2명을 당선시켰습니다.

국민의힘이 독주한 선거에서 진보정치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셈인데 과제도 많이 남았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를 누르고 동구청장에 당선된 진보당 김종훈 후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보정당 소속으로 기초단체장에 당선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회의원에서 구청장으로 체급을 낮췄고 정의당, 노동당과의 단일후보 전략으로 선거운동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김종훈/울산 동구청장 당선인 : "진보정치의 단합과 발전, 진보정치의 새로운 모델 만들어서 전국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울산 진보3당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돌풍으로 기초의원 한 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기초단체장 1명에 기초의원 2명까지 원내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진보정당을 외면했던 울산 유권자들의 마음이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민주당 정천석 구청장의 후보직 사퇴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를 흡수한 게 김종훈 후보 당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고 정당을 보고 투표한 유권자보다 후보 개인을 지지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이 6명인 정의당과 울산에 당원이 많은 노동당은 1명의 기초의원도 당선시키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노동정치 1번지인 울산에서부터 진보 3당의 통합을 주도해서 진보정당의 위상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김진영/정의당 울산시당위원장 :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에 진보정당들이 분열돼 있었죠. 각자도생을 했는데 결국 그 10년이 넘는 세월이 각자도생은 공동 필패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 국민의힘 일당 독주 체제에서 책임 있는 대안세력의 모습을 보여줘야 4년 뒤 선거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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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정당 다시 뿌리 내렸지만…과제는 산적
    • 입력 2022-06-08 07:37:17
    • 수정2022-06-08 08:42:55
    뉴스광장(울산)
[앵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정의, 진보, 노동당 등 울산의 진보3당은 구청장 1명과 기초의원 2명을 당선시켰습니다.

국민의힘이 독주한 선거에서 진보정치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셈인데 과제도 많이 남았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를 누르고 동구청장에 당선된 진보당 김종훈 후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보정당 소속으로 기초단체장에 당선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회의원에서 구청장으로 체급을 낮췄고 정의당, 노동당과의 단일후보 전략으로 선거운동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김종훈/울산 동구청장 당선인 : "진보정치의 단합과 발전, 진보정치의 새로운 모델 만들어서 전국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울산 진보3당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돌풍으로 기초의원 한 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기초단체장 1명에 기초의원 2명까지 원내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진보정당을 외면했던 울산 유권자들의 마음이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민주당 정천석 구청장의 후보직 사퇴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를 흡수한 게 김종훈 후보 당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고 정당을 보고 투표한 유권자보다 후보 개인을 지지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이 6명인 정의당과 울산에 당원이 많은 노동당은 1명의 기초의원도 당선시키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노동정치 1번지인 울산에서부터 진보 3당의 통합을 주도해서 진보정당의 위상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김진영/정의당 울산시당위원장 :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에 진보정당들이 분열돼 있었죠. 각자도생을 했는데 결국 그 10년이 넘는 세월이 각자도생은 공동 필패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 국민의힘 일당 독주 체제에서 책임 있는 대안세력의 모습을 보여줘야 4년 뒤 선거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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