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 “북한 위협 대응해 3국 안보협력 강화”

입력 2022.06.08 (14:40) 수정 2022.06.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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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안보, 기후 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도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오늘(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한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조현동 차관은 “한미일 3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추가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실체적 위협으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긴밀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3국은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도 “북한의 반복되는 불법적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셔먼 부장관이 “확장억제를 포함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우리의 공동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 “미국은 북한에 적대 의도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조건없는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해 설명했습니다.

모리 사무차관 역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억지력 강화, 유엔에서의 외교적 대응이라는 관점에서 3국이 더 긴밀히 공조하자는 데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은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쓴 반면,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하며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한 3국은 북한 문제뿐 아니라 다양한 범위에서의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조 차관은 “오늘 3국 협의회에서 IPEF 참여와 쿼드와의 협력 등을 통해 인태지역 내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설명했다”고 설명하며 “셔먼 부장관과 모리 차관이 이를 지지하고 또 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얀마 사태 △기후변화와 전염병 유행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 △에너지·원자력 협력 △인권·여성문제가 등이 오늘 협의에서 거론됐습니다.

아세안과 태평양 섬나라들과 협력을 늘린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포함됐는데, 미-중이 패권 경쟁을 하는 지역 내에서 3국 공조수위를 높이겠다는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2015년 시작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는 이번이 열 번째로, 지난해 11월에 이어 7개월 만에 개최됐습니다.

3국이 돌아가며 개최하는 관행에 따라, 다음 협의는 올 가을 일본 도쿄에서 열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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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8 14:40:01
    • 수정2022-06-08 16:28:31
    정치
한미일 3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안보, 기후 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도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오늘(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한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조현동 차관은 “한미일 3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추가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실체적 위협으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긴밀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3국은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도 “북한의 반복되는 불법적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셔먼 부장관이 “확장억제를 포함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우리의 공동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 “미국은 북한에 적대 의도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조건없는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해 설명했습니다.

모리 사무차관 역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억지력 강화, 유엔에서의 외교적 대응이라는 관점에서 3국이 더 긴밀히 공조하자는 데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은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쓴 반면,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하며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한 3국은 북한 문제뿐 아니라 다양한 범위에서의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조 차관은 “오늘 3국 협의회에서 IPEF 참여와 쿼드와의 협력 등을 통해 인태지역 내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설명했다”고 설명하며 “셔먼 부장관과 모리 차관이 이를 지지하고 또 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얀마 사태 △기후변화와 전염병 유행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 △에너지·원자력 협력 △인권·여성문제가 등이 오늘 협의에서 거론됐습니다.

아세안과 태평양 섬나라들과 협력을 늘린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포함됐는데, 미-중이 패권 경쟁을 하는 지역 내에서 3국 공조수위를 높이겠다는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2015년 시작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는 이번이 열 번째로, 지난해 11월에 이어 7개월 만에 개최됐습니다.

3국이 돌아가며 개최하는 관행에 따라, 다음 협의는 올 가을 일본 도쿄에서 열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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